중국 후한의 유비가 난향에 은거하고 있던 제갈량의 초옥을 세 번 찾아가 간청하여 드디어 제갈량을 군
사로 맞아들였다는데 옆지기와 나는 딸래미에게 삼고초려를 해서 드디어 운학리로 끌고 왔다.
물론 딸래미에게 미끼가 던져졌고 딸래미가 그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다.
작은 처형의 딸래미 예신이와 코드가 잘 맞으니 천상 예신이를 끌어들여서 운학리에 가기에 이르렀다.
평상시에 운학리에 가자고 하면 학원가야 된다 학교가야 된다고 거부를 하던 딸래미가 예신이도 간다는
데 했더니 "그~래.그러면 가볼까?"
금요일 작은 처형이 예신이와 태영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토요일 새벽같이 영월로 달렸다.
연못 주위에 심었던 왕벚나무는 기나 긴 비로 인해서 저렇게 잎이 변하더니 결국에는 사망하신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고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니 ...
배수로 주위로는 저렇게 많은 잡초가 보인다. 오늘은 처형 식구들과 놀러 왔으니 다음 주에나 정리....
연못 주변은 앞에 보이는 큰 돌 뒤로 무너진 석축을 세우려고 혼자서 힘을 써 보았는데 끄덕도 않는다.
해바라기가 이제야 꽃을 피웠다.
봄에 주먹으로 뿌렸던 서리태는 자기 자리도 없이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다.
토란은 자라는게 부실하다.
땅콩밭에는 땅콩잎에 가려서 잡초가 거의 자라지 않는다.
땅콩밭으로 고구마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주에 주위에 있던 잡초를 베었더니 해를 봐서 그런지 고구마가 세력을 넓히고 있다.
청양고추밭은 빨갛게 홍초가 생기기 시작했다.
청양고추가 홍초로 익어간다.
야콘도 많이 자랐다.
운학리에 갈 때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먹지 못했던 토마토는 이 번에는 제대로 걸렸다.
호박은 누렇게 변해서 풀숲에서 늙어가고
호박은 경계가 없이 덩굴을 뻗어가고 있다.
풋고추 밭.
고추가 주렁주렁...
풋고추도 빨갛게 홍초로 변하고 있다.
가지도 달리고
이렇게 생긴 가지도 달렸다.
옆에 있는 밭에서 고추농사를 지으시는 전 주인아저씨의 지게가 밭둑 앵두나무 옆에 한가롭게 서 있다.
지게 기둥에는 빨간장갑이 걸려있다.
그런데 옆에서 보니 마치 사람이 서있는 모습과 흡사하게 생겼다.
구지뽕나무는 너무 잘 자란다.
그런데 이 나무는 호두나무인지 아니면 모과나무인지 .. 심기는 내가 심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잎이 이렇게 생겼다. 너는 누구냐?
옥수수는 전 주인아저씨가 소먹이를 하신다고 해서 남아있는 옥수수를 따고는 베어 가시라고 했다.
마당에 차가 두 대..... 이 번에 생각해 보니 마당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집 뒤로 나 있는 길을 지나서 집
과 연못 사이로 들어 오도록 만들고 주차장을 현재 소나무가 심겨져 있는 밭에 만들면 마당을 효과적으
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길고 사용되는 땅이 쓸모가 별로
없으니 가을에 장비를 불러서 공사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지난 주에 풀을 뽑았더니 주변이 깨끗하다.
옆지기가 오늘은 그냥 놀자고 하니 그냥 놀 수 밖에 없다.
다음 주에는 온통 풀로 뒤덮이지나 않을까 지금부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