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떠나는 화요일.
김치찜을 너무 맛있게 먹는 옆지기.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안방으로 건너와서 빨리 아침을 먹자고 한다.
ㅋ.... 금요일 저녁부터 먹기 시작한 김치찜을 오늘 아침까지 먹고 남은 건 냉장고에 두고 온다.
내가 만들었지만 식당에서 만든 것보다 더 맛이 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해양로를 달리는데 앞에 선 차가 전기차.
메이커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
콘솔 박스에 담긴 옆지기의 정성.
헤이즐넛 아이스커피...
제리는 머리를 내밀고 카퍼레이드를 즐긴다.
미용할 시기가 되었는데...
문막 부근을 달리는 중....
도원리에 들려서 사과를 사가려고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더니 막힌다.
막히는 구간이 짧아서 정체 구간을 금방 빠져나간다.
황둔터널로 오르는 오르막 구간.
예전에 무쏘를 몰 때는 여기서부터 풀악셀로 올라갔었다.
하지만 금방 속도가 줄어서 아등바등거리면서 올라간 기억이 난다.
어딘지 이상이 있었지만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면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던 무쏘.
요즘에는 도로를 달리는 무쏘를 만나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황둔으로 달리는 도로변 은행나무에 노랗게 단풍이 들었지만 약간 부족한 느낌.
옆지기가 잠시 하나로 마트로 장을 보러간 사이.......
떡대가 장난이 아닌 제리.
털이 쪄서 묵직해 보인다.
주천으로 달리면서 보이는 송계리 풍경...
골짜기로 이어지는 곳에 땅을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높으니 경치는 좋았지만 오르는 도로가 좁아서 ....
주천을 지나서 도원리로 접어든다.
우측으로 흐르는 주천강과 직벽처럼 강으로 떨어지는 산기슭이 어우러져서 멋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언제 봐도 정겨운 주천강 풍경.
태양사과농장에 도착했다.
망치도 만나고...
제리가 즐겨먹는 간식을 주니 아주 조용하다.
ㅋ... 간식 두 개를 주었더니 꼬리를 치면서 짖지도 않는다.
사과를 주문하고 제리와 잠시 주변 산책 중인 옆지기.
지난번에는 홍로를 샀는데 이번에는 부사를 산다.
18kg에 7만원.
박스를 올려서 가득 담은 사과박스를 차에 싣고..
덤으로 한 봉지 더 받아서 운학리로 출발한다.
운학리 그곳에 살고 싶다.
부동산에서 내건 슬로건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
집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차량 통행이 자유롭게 오가는 구간이 길고 이렇게 서로 피해가는 길이 짧아서 좋은 운학리.
거의 20년을 다녔지만 이 도로에서 기다렸다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급식소에는 떨어진 솔잎만 무성하다.
잠시 둘러보니 내일 할 일이 많은데....
통창으로 드는 햇살이 좋다.
캐노피 외부도 뭔가 정리가 필요한 느낌.
ㅋ... 이런 일거리가 있으니 즐겁기는 하지만 만만한 건 아니다.
소나무 땔감.
철거한 방부목을 쌓아두느라 잠시 자리를 벗어난 외발수레.
뜯어낸 데크 방부목은 내일까지 싹 뜯어서 정리할 생각이다.
오후의 햇살이 길게 드리우는 운학리.
머위는 슬슬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는데 새로 올라오는 어린 머위가 많이 보인다.
따서 먹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맥문동은 겨울 추위와는 상관이 없을 정도로 점점 더 세력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여우꼬리 맨드라미.
밭에 쌓인 장작.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작은 텃밭도 멀쩡하게 살았다.
맥문동 주위로 작은 홍단풍이 자라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운학리 텃밭 풍경.
ㅋ... 금년에 딱 한 번 불을 피운 화덕.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
조금 늦게 심은 칸나가 다 자라지도 않았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 구근을 캐야 한다.
보기에는 너저분하지만 더덕, 방풍, 삼동파, 백합, 부추, 박하, 페퍼민트, 부지깽이가 자라고 있다.
땅두릅.
참나물.
새로 올라온 어린 참나물들이 많은데 수확해서 먹어도 될런지 궁금하다.
옆지기는 절대 안될 거라는데...
산발한 무스카리가 부추처럼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무스카리도 옮겨심어야 빛을 발할 것 같은데...
수돗가 하단에 단풍이 드는 모습.
가시가 튀어나온 엄나무도 봄을 기다린다.
삼잎국화는 금년에 아주 호강했다.
뜯지도 않고 금년을 보냈더니 세력이 많이 넓어져서 내년이 기대가 된다.
좌 마로나에, 우 마로니에.
분명히 같은 해에 심은 묘목이 이렇게 다른 모습이다.
크기도 다르고 단풍도 이렇게 다르다.
뒷길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도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뒤로 멀리 보이는 구룡산 능선.
소나무가 많아서 좋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많이 정리할 생각이다.
천일홍과 자하라.
반송과 같이 자라는 맥문동.
대파는 그냥 쪽파라고 생각한다.
단풍이지만 왠지 아쉬운 단풍.
색이 곱지가 않으니...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싹 자르면 어찌 될지...
홍댑싸리 씨앗을 많이 심었지만 올라온 홍댑싸리는 달랑 네 개.
너무 번지면 좋을 것도 없지만 심은 씨앗 대비하면 거의 전멸한 수준이다.
밭 가장자리 왕벚나무 아래 그늘에서 자라는 작약과 참나물,
자하라와 반송.
아래에서 보이는 풍경이 좋기는 하다.
고춧대는 철거하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농작물을 키울 생각이다.
마로니에 밑둥 부근에서 자라는 작물들...
수국과 참나물.
석축 위에 보이는 검댕이.
아직 어린 냥이.
석축 사이로 흙이 유실되고 유실된 흙 위에서 자라는 참나물.
유실된 흙을 채워줘야 한다.
내일 걷어낸 석분을 외발수레로 옮겨서 채워줄 생각이다.
둥글게 전정한 연산홍.
진입로에 길게 패인 타이어 흔적.
진입로 차단줄을 걷으려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에서 모르고 들어왔더니 흔적이길게 남았다.
내일은 cc-tv와 외부 보안등을 설치한 생각이다.
어디에 설치를 하는지는 ....
대충 둘러본 후에 뜯어낸 데크를 정리하느라 바쁘다.
대형 빠루, 망치, 소형 빠루....
작업을 하다가보니 왜 여기서 시작했을까?
바로 옆이 배수로에 정화조라서 모기가 어찌나 많이 달려붙던지....
빠루로 뜯어낸 방부목을 쌓는다.
뜯어낸 방부목은 바닥에 고임목을 받치고 위에 올린다.
의외로 힘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열심히 작업 중인데 누렁이가 나타났다고 알려주는 옆지기.
닭껍질과 사료를 섞어서 ...
화살나무 옆 산딸나무.
작은 마로니에 나무에 단풍이 제대로 들었다.
아드득~아드득~~
항상 배가 고픈 누렁이는 오늘도 두 그릇을 먹었다.
비교적 깨끗한 밭.
단풍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쁘지는 않다.
일몰이 가깝다.
오늘은 여기가지 하고 일단 마무리....
데크재 뜯어내는 작업에 사용한 도구들......
역시나 빠루가 제일 진도가 빠르다.
못이 박힌 방부목 틈에 쑤셔박고, 위와 아래로 제끼면 결합된 방부목이 흔들거린다.
완전히 뜯어낸 후에 못대가리가 나오도록 못을 박아서 장도리에 달린 못뽑이로 못을 빼면 된다.
방부목 데크를 고정한 하부 방부목들.
피스로 고정했으면 수월했을 것을 못을 박아서 졸라 힘이 들었다.
난간은 못을 많이 박아서 더 힘이 들 것 같은데...
정화조 바로 위에 osb합판을 받쳐서 못을 뽑았다.
그래서 주변에 모기가 엄청 극성이었는데....
정화조를 피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처럼 일을 했다.
혼자서 하려니 들고 옮기기가 어려워서 그냥 했었는데 내일은 옆지기의 도움을 받아서 마당에서 할 생각이다.
작업을 마무리 하기 전에 뜯어낸 데크를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모기가 너무 극성이라서 손으로 쫓아내느라 힘이 들었다.
내일은 할 일이 많다.
화덕에 종이도 태워야 하고 뜯어낸 나무쪼가리도....
누렁이는 사료를 다 먹고, 다시 사료가 보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로 공기밥 하나 더 ...^^*
오늘 저녁은 트레이더스에서 산 유린기.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한다지만 식은 유린기가 맛이 있을 수가 없다.
야채 위에 올라간 닭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다.
데운 닭고기에 취한 제리가 턱을 받치고 ...
데우니 좋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