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모드라서 맥주로 2차를 보낸 후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딸래미가 수시로 제리에게 밥을 챙겨주는 모습과 껌을 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다.
"자기 전에 꼭 당근 하나 주고 자라."
나름 제리에게도 루틴이 있으니...
새벽에는 바람이 거세게 분다.
어디선가 펄럭거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다가 잠시 깼는데 숙소 밖에 걸린 플랜카드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인 줄로 알았다.
펄럭거리던 범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베랑다창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숙소 바로 앞에는 경찰 해수욕장 지구대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머드로가 쭉 이어지고...
ㅋ... 국기봉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
새벽에 들리던 소음이 테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였다.
하루만 지내고 오는 여행이라서 딱히 계획을 세우고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숙소로 들어오면서 음료수나
아침에 먹을 거리를 전혀 사지 않고 들어와서 아침에는 이성당에서 산 빵을 주섬주섬 꺼내서..
딸래미가 조지루시 가습기를 사면서 보온병도 추첨으로 당첨되었다면서 사용하라고 준 조지루시 보온병.
이번 여행에 사용하려고 같이 동반했는데 뜨거운 물을 담아 믹스커피를 타서 먹었다.
1670 : 1이었던 아파트를 청약하기 전 날에 보온병에 당첨되었다던 딸래미.
보온병이 당첨되는 바람에 운이 다해서 낙첨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믹스커피와 빵이다.
지난 여수 여행시 맛있게 먹었던 무화과빵.
옆지기가 고른 나비파이.
먼저 두 개를 먹었다.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믹스커피에 찍어서 ....
약간 부족한 느낌이라서 단팥빵 하나를 추가로 잘랐다.
식당에서 먹는 밥값보다 오히려 빵이 더 저렴한 느낌이다.
아침을 후다닥 먹어치우고...
제리를 돌보고 있는 딸래미가 힘이 든다면서 얼른 가자는 옆지기.
눈이 내렸는지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섰더니 노면에 물기가 가득하다.
홍성을 지날 무렵인데....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사륜이 아니니 속도를 100km로 줄이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주변은 눈이 쌓여서 온통 하얗게 변했다.
주변 산도 하얗게 변했고....
서해대교로 진입하기 직전에 보이는 바다 풍경...
서해대교를 달리는 도로는 수시로 변경되는 가변속도구간이라서 80km의 속도로 달린다.
여행의 끝은 휴게소 라떼라는 옆지기.
잠시 행담도 휴게소에 들렀다가 간다.
여기는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단다.
상행과 하향선이 모두 사용하는 휴게소라서 복잡한 행담도 휴게소.
투썸에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파스쿠찌에서 라떼를 사는 옆지기.
키오스크라서 ....-.-:;
눈발이 날리는 바람에 얼른 차에 올라탔다.
라떼 마시면서 잠시 쉬다가 ...
행담도에서 집까지 51.2km가 남았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차체가 흔들리는 서해대교.
80km속도로 천천히 달린다.
비봉ic에서 내려서서 ...
저녁에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딸래미.
잠시 도로 택시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고기를 사러 달리는 옆지기.
대천에 있는 마트에서 상추와 마늘, 청양고추는 금요일 저녁에 미리 샀으니...
바로 우측이 정육점인데 지나쳤다가 돌아서서 ...-.-:;
삼겹살과 목살을 사서 차로 돌아오는 옆지기.
저녁에는 삼겹살과 목살을 해바라기에 구워서 배불리 먹었다.
소주와 홍초를 탄 소주를 마셔가면서...
은근히 많이 먹는 딸래미 때문에 해바라기에 목살 다섯 덩이를 추가로 구웠다.
일요일 아침에는 금요일 저녁에 통영에서 배달받은 충무김밥을 차려서 먹고....
여행을 떠나는 금요일에 딸래미에게 먹고 싶은 걸 묻고 미리 택배로 주문을 해서 토요일 오후에 받았었다.
얼른 집에 태워다 주고 와야 서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으니 아침을 먹고 바로 딸래미집으로 출발했다.
8시 20분에 출발해서 딸래미를 내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9시 40분.
집에 돌아와서는 옆지기와 평소처럼 걷기운동을 나섰다.
시화교를 반환점으로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온종일 맑다는 일기예보.
옆지기 마음도 오늘은 온종일 맑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