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자주 들르는 다음 카페에서 소래에 꽃게가 너무 많이 잡혀서 키로당 9,000원에 경매가 이루어지

 

고 입구에서 판매는 11,000원에 이루어진다는 글을 보고는  저녁에 퇴근하면서 소래에 들러서 꽃게를 사

 

서 들통에 넣고 쪄 먹을까 생각했는데 어제 옆지기가 퇴근을 하면서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의 오라버니가

 

소래에서 꽃게 경매와 조금은 연관이 있다면서 아침에 이루어진 경매에서 꽃게 40키로를 낙찰받아서 같

 

이 근무하는 여직원들 넷이서 똑같이 나누었다며 꽃게를 10키로나 사서 왔다.10키로에 10만원......싸다.

 

 예전부터 옆지기와는 같이 살면서 생각이 통하고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았나 한다.

 

퇴근무렵에 뭐를 먹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퇴근하면 옆지기가 사와서 먹었다든가 아니면 오늘

 

퇴근하면 갈비살을 먹으러 갈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옆지기가 퇴근을 해서 오늘 갈비살 먹으러 갈

 

까? 할 때....정말 천생연분이라고 할까? 우리는 그렇게 살아 온 것 같다.

 

 

10키로에 꽃게 40마리인데 다섯 마리는 누구를 주고 왔단다. 그러면 계산이 삽십 오 마리...

  

 

여기에 다섯 마리를 올리고

 

 

여기에 또 다섯 마리를 올렸다. 대게는 많이 쪄서 먹어 보았으니 시간을 잡기가 편한데 꽃게는 처음이라

 

시간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두 개의 솥에 각기 다섯 마리이니 열 마리의 꽃게가 있다.

 

 

그리고 조리대에 남은 꽃게들....

 

 

첫번 째 솥에서 꽃게를 꺼내서 각기 하나씩 먹기 좋게 담았다. 그러니까 세 개를 꺼내서...

 

 

솥에는 두 개가 남았다.

 

 

그런데 살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짜증나 언제 다 먹어....^^

 

 

한 솥을 다 먹고.

 

 

나머지 한 솥을 들고 왔다.

 

 

정말 살이 너무 꽉 들어차 있어서 배가 슬슬 부른데

 

 

꽃게 다리가 이렇게 크다.

 

 

다시 한 마리를 해부해서 먹다 보니 

 

 

나머지 한 솥도 비었다.

 

 

소주도 거덜나고

 

 

꽃게도 거덜났는데

 

 

꽃게껍데기는 산더미더라.... 

 

텔레파시가 통하는 부부는 좋을까?  아니면 나쁠까?

 

 

내일은 운학리 데크에 지붕을 새로 만든 것을 보러 가야 하는데....

 

TV도 연결해야 하는데 ....

 

우라질....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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