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로 출발하기 전인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가 "내일 운학리에 가면 뭐 해 먹을까?"하는데 딱히 뭐가 먹
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잠자리에 누우니 불현듯이 순대국이 먹고 싶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영동고속도로에 이르는 길에 순대국집이 있으면 포장을 해서 사 갈 생각으
로 주변을 살피면서 차를 몰았는데 없었다. 이런 젠장... 순대국이 정말 먹고 싶은데....
그래서 혹시 주천에는 순대국집이 있을까 싶어서 옆지기 사무실 직원들의 민박집을 알아보려고 갔을 때
눈을 씻고 찾아보았는데 순대국집이 없다.올갱이해장국을 파는 식당이 있기에 물어보았더니 포장이 안
된다고 한다. 순대국이 먹고는 싶은데 파는 곳이 없으니 더 먹고 싶다.
그래서 운학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오늘 아침에 먹고 싶은 순대국을 먹으러 집을 나섰다.
1번 국도변 유한킴벌리 옆에 맛있는 순대국집이 있다고 하기에 아침 열 시 조금 넘어서 그 곳으로 차를
몰았다. 과연 맛이 있을까?
이름하여 소부리 전통순대국.
1번 도로변 유한킴벌리 옆에 있어서 찾기가 쉽고 주차장도 있어서 편했다.
기본찬.
순대국 두 그릇을 주문하고 메뉴판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하다.
옆지기도 다음에 술먹으러 한 번 오자고 하는데 순대전골,철판순대볶음,철판백순대볶음 ..다 먹고 싶다.
식당 내부도 엄청 넓고 깨끗하다.
드디어 순대국이 등장했다.
파를 넣고
들깨가루,고추,새우젓을 넣어서 간을 보고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맛이 아주 좋다.
밥 한 그릇 풍덩 말아서
숟가락으로 저어보니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있다.
밥을 한 숟가락 뜨고 김치를 척 얹어서 먹으니 정말 맛이 있어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는...
식당 입구에는 이런 대기실도 만들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식당 앞에 있는 1번국도 길 건너로 호계동 현대홈타운이 보인다.
소원성취.... 순대국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