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는 고등학교 1학년 학년말 시험이라서 어제 밤에 늦게까지(새벽4시) 공부하고 자는데 애미 애비
가 일찍 꿈나라로 갈 수는 없어서 난감한데 옆지기는 피곤하다고 .. 자다가 일어 날거라고 하더니 침대에
누워 저 세상으로 가시고 나도 누워서 tv를 보는데 눈꺼풀이 내리 깔리기를 수차례를 거듭하다 꿈나라로
직행하고 ....
눈을 떠 보니 분명 새벽인데 안방 컴퓨터 앞에 사람 비슷한게 왔다 갔다 하더니 조금 있으니 또 다른 사
람이 자리에 앉아있다. 어 ~~ 이거 꿈이야 도둑이야.~~~~
그리고 잠이 깊이 들었나..
둘다 출근 안하는 토요일 아침에 밥상머리에서 옆지기가 한마디 한다.
"나 어제 두시간밖에 안 자서 피곤해. 자기는 코 골고 잘 자더라"
아니 그럼 꿈 속에서 안방을 들락달락하던 갸들이 야들......
사연을 들어보니 딸래미 겨울방학 보충수업 수강신청을 하느라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하려고
그 늦은 새벽시간에 모자간에 좋지도 않은 머리를 맞대고 씨름을 했다는 ....
옆지기는 딸래미 학교에 모셔다 드린다고 딸래미랑 나가시고 나는 설겆이 하느라 바쁘고..
오늘은 옆지기가 반도스포츠에 가자고 하니 거기나 다녀와야 할 운명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반도스포츠 매장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옆지기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다.
50% .. 30% 세일중이다. 술값보다 옷값은 참 싸다.
아니 아이젠이 이렇게 비싼가.... 삼만팔천원..헉
겨울용 등산바지 한벌 사고 반도를 나섰다.
다음은 제일모직 "푸부"에 간단다.
푸부매장에서 트레이닝복을 고르고 있는데 빠르게 움직이는 손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그동안 한벌에 이십만~삼십만원은 하던 트레이닝복이 이만오천원이다.
옆지기는 검은색과 하얀색 트레이닝복에 관심이 많다. 한벌에 이만 오천원.... 싸다.
시장에서 파는 허접한 짝퉁들도 이만원은 하던데...
동작도 빠르게 윗도리는 벌써 입었다.
그리고 하의를 고르는데....
결국은 검은색과 하얀색 두벌 가운데 검은색을 사서 왔는데 집에 와 입어보니 하의가 작다. 오 ~ 잉
엉덩이에 걸려서 더이상 위로 올라가지 않아서 늦은 시간에 다시 푸부매장에 가서 교환 해서 왔다는...
옆지기의 이만 오천원의 행복을 위해서 너무 힘들었다는.... 차는 더럽게 막히고 아침에 가는데 삼십
분 걸렸는데 교환하러 갈때는 한시간이 걸렸다. 젠~~장~~할
쇼핑. 검은색 트레이닝복,딸래미 청바지와 티셔츠 두벌.
"로가디스" 매장에서 콤비 한벌 사고 .. 신체 사이즈는 588 (가슴?? - 허리?? - 신장??)
그리고 "라코스테"로 간단다.
"라코스테"에서는 벌써 맘에 드는 윗도리를 입었다. 동작 참 빠르다.
윗도리는 팔에 걸치고 또 뭔가를 �는다.
결국에는 입어 보았던 옷을 사서 매장을 나섰다.
아침 9시 30분에 집을 나서 점심을 세시가 넘어 먹었으니 ..... 오지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홈에버에 들려서 내일 김밥거리를 사고 오후 세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었다.
커풀 냉면.
돈까스와 해물볶음밥.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가. 그래도 깨끗하게 비우고 집에 왔다가 옆지기의 이만오천원의 행복을
위해서 오후 다섯시 넘어 트레이닝복 하의를 교환하러 "푸부"매장에 갔다 왔다.
가는 길이 왜 그리 막히는지 집에 오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