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내리는 눈을 뒤로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바깥 풍경이 온통 하얗다.

 

그리고 지금도 눈은 내리고 있다.

 

 

거실에서 밖을 보니 온통 눈세상이다.

 

베란다 바깥 창틀에도 밤새 내린 눈이 10센티는 넘게 쌓여있다.

 

 

눈이 이만큼이나 쌓였다.

 

 

눈이 녹으면서 고드름도 달리고

 

 

눈........눈.........눈........

 

 

모락산 정상에도 눈이 하얗게 덮여있다.

 

 

건너편 성당도 하얗고

 

 

모락산 산등성도 온통 하얗다.

 

 

모락산에도

 

 

테니스장에도

 

 

건너편에서는 누군가 아침 일찍부터 눈을 밀고있다.

 

도로위의 저눈을 다 밀려면 몇번을 왕복해야 다 밀까.

 

 

풍경

 

 

눈이 녹으면서 얼음으로 변하고

 

 

모락산 정상 위로는 파란하늘이 보인다.

 

 

주차장에는 성냥갑만한 차들이 눈을 뒤집어 쓰고 늘어서 있다.

 

눈을 밀지 않아서 차가 지나간 자리만 길이 나있다.

 

 

기온이 떨어지니 도로가 얼어서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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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옆지기랑 노닥거리다 옆지기는 내일 사무실에 출근한다며 슬금슬금 잠이 들고 홀로 앉아서

 

시험공부하는 딸래미가 안스러워서 잠못들고 있는데 문득 담배가 그리워 베란다로 향한다.

 

 어두운 하늘에서 흰 솜털같은 눈이 풀풀 쏟아져 내린다.

 

어 .. 언제부터 내렸을까.

 

첫 눈,

 

눈다운 눈은 오늘이 첫 눈이려니......

 

언제 내려 쌓여있는지 온통 하얗다.

 

2006년도의 어둡고 힘들었던 모든것들을 하얗게 덥고 갔으면 ...

 

 

하늘에서 눈이 쏟아진다.

 

 

눈....

 

 

마당을 내려다 보니 하얗다.

 

공부하는 딸래미에게 밖에 눈이 온다고 하니 밝은 모습으로 창문을 열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어댄다.

 

아마도 이 시간에 공부하고 있을 지 친구들에게 보내주려고 하는듯하다.

 

그래 시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잊게 빨리 보내줘라.

 

"엄마는 뭐해"

 

"엄마는 내일 출근한다고 잔다."

 

"엄마 내일 어떻게 출근 하냐"

 

그래도 기특하게 지 엄마 출근길을 걱정해 준다.

 

 

딸래미방 창문을 열고 ....

 

분수대 위에서 빛나는 전등위로도 눈이 내린다.

 

내일은 어떻게 세상이 변해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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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는 고등학교 1학년 학년말 시험이라서 어제 밤에 늦게까지(새벽4시) 공부하고 자는데  애미 애비

 

가 일찍 꿈나라로 갈 수는 없어서 난감한데 옆지기는 피곤하다고 .. 자다가 일어 날거라고 하더니 침대에

 

누워 저 세상으로 가시고 나도 누워서 tv를 보는데 눈꺼풀이 내리 깔리기를 수차례를 거듭하다 꿈나라로

 

직행하고 ....

 

눈을 떠 보니 분명 새벽인데 안방 컴퓨터 앞에 사람 비슷한게 왔다 갔다 하더니 조금 있으니 또 다른 사

 

람이 자리에 앉아있다.  어 ~~ 이거 꿈이야 도둑이야.~~~~

 

그리고 잠이 깊이 들었나..

 

 둘다 출근 안하는 토요일 아침에 밥상머리에서 옆지기가 한마디 한다.

 

"나 어제 두시간밖에 안 자서 피곤해. 자기는 코 골고 잘 자더라"

 

아니 그럼 꿈 속에서 안방을 들락달락하던 갸들이 야들......

 

사연을 들어보니 딸래미 겨울방학 보충수업 수강신청을 하느라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하려고

 

그 늦은 새벽시간에 모자간에 좋지도 않은 머리를 맞대고 씨름을 했다는 ....

 

옆지기는 딸래미 학교에 모셔다 드린다고 딸래미랑 나가시고 나는 설겆이 하느라 바쁘고..

 

오늘은 옆지기가 반도스포츠에 가자고 하니 거기나 다녀와야 할 운명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반도스포츠 매장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옆지기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다.

 

 

50%  .. 30% 세일중이다. 술값보다 옷값은 참 싸다.

 

 

아니 아이젠이 이렇게 비싼가.... 삼만팔천원..헉

 

겨울용 등산바지 한벌 사고 반도를 나섰다.

 

다음은 제일모직 "푸부"에 간단다.  

 

 

푸부매장에서 트레이닝복을 고르고 있는데 빠르게 움직이는 손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그동안 한벌에 이십만~삼십만원은 하던 트레이닝복이 이만오천원이다. 

 

옆지기는 검은색과 하얀색 트레이닝복에 관심이 많다. 한벌에 이만 오천원.... 싸다.

 

시장에서 파는 허접한 짝퉁들도  이만원은 하던데...

 

 

동작도 빠르게 윗도리는 벌써 입었다.

 

 

그리고 하의를 고르는데....

 

결국은 검은색과 하얀색 두벌 가운데 검은색을 사서 왔는데 집에 와 입어보니 하의가 작다. 오 ~ 잉

 

엉덩이에 걸려서 더이상 위로 올라가지 않아서 늦은 시간에 다시 푸부매장에 가서 교환 해서 왔다는...

 

옆지기의 이만 오천원의 행복을 위해서 너무 힘들었다는.... 차는 더럽게 막히고 아침에 가는데 삼십

 

분 걸렸는데 교환하러 갈때는 한시간이 걸렸다. 젠~~장~~할

 

 

쇼핑. 검은색 트레이닝복,딸래미 청바지와 티셔츠 두벌.

 

 

"로가디스" 매장에서 콤비 한벌 사고 .. 신체 사이즈는 588 (가슴?? - 허리?? - 신장??)

 

그리고  "라코스테"로 간단다.

 

 

"라코스테"에서는 벌써 맘에 드는 윗도리를 입었다. 동작 참 빠르다.

 

 

 윗도리는 팔에 걸치고 또 뭔가를 �는다.

 

결국에는 입어 보았던 옷을 사서 매장을 나섰다.

 

아침 9시 30분에 집을 나서 점심을 세시가 넘어 먹었으니 ..... 오지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오는 길에 홈에버에 들려서 내일 김밥거리를 사고 오후 세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었다.

 

 

 커풀 냉면.

 

 

돈까스와 해물볶음밥.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가. 그래도 깨끗하게 비우고 집에 왔다가 옆지기의 이만오천원의 행복을

 

위해서 오후 다섯시 넘어 트레이닝복 하의를 교환하러 "푸부"매장에 갔다 왔다.

 

가는 길이 왜 그리 막히는지 집에 오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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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저녁에 매일 옆지기와 생밤을 깍아서 딸래미에게 먹이고 있다.

 

하루에 세알씩...

 

옆지기가 어디서 들었는지 밤을 깍아서 매일 조금씩 먹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며 밤마다 나에게 밤깍기

 

를 강요하고 있다. 

 

엠씨스퀘어라는 것을 귀에 끼고 있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선전은 보았지만 밤을 먹으면 집중력이 좋

 

아진다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

 

그런데 밤 깍는게 겉 껍질을 벗기고 나면 속 껍질이 나오는데 겉보다 속을 깍는게 배는 더 힘들다.

 

겉은 칼을 대고 훌렁훌렁 벗길 수 있지만 속은 과일을 깍듯이 해야 하니 어떤때는 제법 큰 밤을 깍고 나

 

면  깍아낸게 더 많아서 남는게 거짖말 조금 보태면 그 크기가 콩알만 하다.

 

지난주에는 9시 뉴스가 시작되면서 깍기 시작해서 10시까지 한시간을 깍았더니 손에서 쥐가 나고...

 

깍는 노력에 비하면 밤을 먹는것은 누워서 떡먹기. 하나 깍을때 삼~사분이 걸리는데 목구멍을 넘기는데

 

는 고작 삼십초면 넘어가니 홀랑홀랑 집어 먹는 딸래미가 얄밉기도 하다.

 

"아빠가 되어 가지고 쪼잔하게 애 먹는거 가지고"  .... ..... "그래도 아껴서 먹어야지....."

 

 

나는 겉 껍질 담당

 

 

속 껍질은 옆지기가 담당이다.

 

분업의 효과라니 이것도 겉과 속을 둘이 나눠서 깍다보니  숙련이 되어서 그런지 후딱 깍는다.

 

깍아 놓은밤이 열개. 그래서 하나를 홀딱 집어 먹었더니 옆지기가 갯수가 안 맞는다고 날 보고 하나를

 

더 깍아 오라는데...  

 

"하루에 세개씩 먹는데 삼일은 먹겠다"고 하니 

 

옆지기 왈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니까 다섯개씩이야"

 

 

오늘의 밤깍는 일과는 마쳤다.

 

 

제제는 깍다가 떨어지는 밤조각을 먹으려고 옆지기 다리에 바짝 붙어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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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11일)이 내가 태어났던 날이었다.

 

통계청의 통계를 보니 금년에 44세인 남자의 잔여 수명이 33.5세라고 하던데 아무런 사고가 없이 무탈해

 

야  77세까지 산다고 한다. 그러니까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작다는 그런 이야기다.

 

산다는게 .....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 빠르게.....

 

예전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로 "가람과 뫼"의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통 들을 수 없는

 

구닥다리 노래이니 ... 아마도 그날은 이 노래가 듣고 싶지는 않았나 모르겠다.

 

 

온동네 떠나갈 듯 울어젖히는 소리

내가 세상에 첫선을 보이던

바로 그날 이란다

두리둥실 귀여운 아기 하얀 그 얼굴이

내가 세상에 첫선을 보이던

바로 그 모습이란다

하늘은 맑았단다

구름한점 없더란다

나의 첫울음소리는 너무너무 컷더란다

꿈속에 용이 보이고 하늘은 맑더니만

내가 세상에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귀여운 아기가 태어났단다

바로 오늘이란다

 

 

 

 

아침에는 미역국에 밥 말아 후루룩 먹고 출근하고 저녁에는 밖에서 술이나 한 잔 할까 하다가 딸래미도

 

없는데 그냥 옆지기랑 집에서 보냈다.

 

옆지기가 생일선물로 예초기를 사준다고 해서 그전부터 공구정글에서 찍어둔 놈이 있었다.

 

하기사 여름에 땡볕에 앉아서 풀을 베는 내 꼬라지가 힘들어 보였는지 또는 예초기를 생일선물로 사달

 

라고 생일이 돌아오기 두달전부터 징징댔으니 안사주면 그 꼴을 또 어떻게 봐 줄수가 없으니 사줄수

 

밖에는 없었을것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운학리 사백오십평 밭을 우리가 다 가꾸어야 하니 예초기는 꼭 필요할것 같다.

 

나무들 위주로 땅을 가꾸려고 해도 우리가 먹을만큼의 농사는 지어야 할 것이고 그래도 풀은 자란다.

 

넓은 땅의 풀을 낫으로 벨수도 없고 한번 베고 나면 금방 자라고 낫으로 베어내는 일이 보통일은 아니

 

었다. 풀을 베고나면 하늘이 다 노랗게 보이고 머리가 띵하고 다리가 풀리는 그런 증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찜했던 예초기(미쓰비시 TL43)  \285,000

 

공구정글에 주문을 해 놓고 아직 입금은 하지 않았다. 과연 꼭 필요할까. 사준다니 또 고민이 된다.

 

옆지기는 공구정글 계좌번호 알려 달라고 자꾸 보채는데 우이씨 이걸 어째 확 저질러 버려 그냥..

 

사주었는데 제대로 작동도 못시키고 일을 못하면 그 원성을 어떻게 듣나.

 

오늘도 계좌번호 알려주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내일 또 생각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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