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기 전에 먹을 곳을 정하지 않고 나가면 망친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하고는 했었는데...

 

나가기 전에는 뼈찜이나 먹으러 뼈나라로 가자고 나섰는데 다시 치어스로 버뀌었다가

 

 

갈쌈냉면이 궁금하다고 옆지기가 끄는데로 가게 앞까지 따라갔다가 밖에 세워놓은 매뉴판을 보고 들어가게 되었다.

 

고기를 냉면으로 싸서 먹는다고 갈쌈냉면이라는 것 같던데...

 

 

쭈.불쌈(쭈꾸미+불삼겹볶음) 2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후에 상이 차려졌다.

 

 

콩나물,깻잎,파가 보이고 그 아래에 쭈꾸미와 불삼겹이 있나 본데...

 

 

어느 정도 익었기에 맛을 보니 맛은 그냥 쭈꾸미 맛과 삼겹살 맛이다.

 

 

매우면 먹으라는 카레인데 별로 맵지는 않았다는....

 

 

술을 마실 때면 안주를 별로 먹지 않는 편인데 소주 반병을 먹을 동안 쭈삼불고기가 조금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양이 작다.  

 

푸짐해 보이던 쭈삼불고기가 위에 올렸던 야채가 숨이 죽으며 바닥에 깔려버리니 ....

 

안주를 많이 먹는 편도 아닌데 ...가격대비 양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옆지기와 술마시러 다니면서 안주로 나온 음식의 재료.... 쭈꾸미가 몇 개이고 불고기가 몇 개인가? 세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추가로 시켜먹기도 좀 그래서 소주 딱 한 병만 마시고 나왔다.

 

 

옆지기는 빵을 사러 파리바게뜨에 잠시 들르고

 

 

정량을 마시지 않아서 약간은 부족한 알콜을 채우러 다시 투다리로...

 

 

그냥 편하게 마시려면 이런 곳도 좋다.

 

 

모듬으로 시켰더니 여러가지 꼬치가 나왔다.

 

 

국물이 시원한 오뎅탕.

 

 

운학리에는 풀들이 야금야금 자라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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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는 어(魚) 죽이네 철렵국으로 어죽을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문여는 시간이 10시 30분이라고 하기에 집 근처에 있는 방일해장국

 

으로 향했었는데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야하는 식습관 때문에 오늘은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을 생각에 네비를 찍고 느긋한 마음으로 어(魚) 죽

 

이네 철렵국이 있다는 인계동으로 향했다.

 

 

도로에서 식당 간판을 보고 상호를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魚) 죽이네 철렵국.    정말 이름은 죽여주는데...

 

맛도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식당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니 열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해 보인다.

 

 

식당 벽에는 온통 메스컴에서 방영된 집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았고 체인점도 여러군데 있다고 한다.

 

조기축구회에서 운동을 마치고 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도 많이 보인다.

 

 

여기가 어(魚) 죽이네 철렵국 본점이란다.

 

어죽이 6,000원이고 올갱이해장국은 5,000원이니 가격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밑반찬은 그냥 그렇고...

 

 

무쇠솥에 어죽 2인분이 나왔는데.... 걸쭉해 보이는 어죽 때문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어죽...

 

 

국수부터 먼저 한국자 떠서 접시에 덜었다.

 

가는 국수가 아니고 약간 굵은 국수가 보이고 수제비,파,호박이 보이고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그런대로 맛이 있다.

 

옆지기는 발안에 있는 뚝방집이 더 맛이 좋았다고 하는데 어죽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요즘에는 어죽이라면 환장을 한다.

 

뚝방집에는 민물새우가 들어있어서 국물이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어(魚) 죽이네 철렵국에는 민물새우가 들어있지 않아서 조금 텁텁하다

 

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밥을 어죽에 말아서 국자로 잘 섞었다. 얼핏 보기에 양도 많고 꿀꿀이죽처럼 보이지만 맛은 아주 죽이네...

 

 

양이 제법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먹다 보니 어느덧 바닥이 보인다.

 

 

바닥에 조금 남아있던 어죽을 박박 긁어 접시에 덜었다.

 

남김없이 먹었다는 것은 맛이 좋았다는 이야기인데...   

 

 

무쇠솥에 있던 그 많은 어죽을 싹싹 비우고

 

 

접시도 싹 비웠다.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아침을 11시에 먹었지만 늦게 먹은 시간만큼 맛은 좋았다.

 

 

예전에 ...93년 대구로 발령받아서 근무할 때 옆지기가 딸래미와 함께 살았던 수원 인계동의 신반포한신아파트가 마침 어(語) 죽이네 철렵국

 

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여기에서 93년 봄부터 95년 가을까지 거주하다가 대구에서 서울로 발령받는 바람에 다시 예전에 살던 독립문으로 이사를 갔었다. 

 

 

84년 6월에 완공된 아파트이니 지금은 25년이 지났다. 우리가 거주할 당시에는 참 살기 좋은 아파트였는데 ...

 

 

지금은 오래돼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주차된 차 아래에서는 길냥이들이 쉬고

 

 

주차된 차들을 보면 주차공간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것 같다.

 

차가 한대 나가려면 .... 머리에 쥐가 나겠다.

  

 

등나무아래 의자에서 딸래미와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 오르고

 

 

여기서 살던 시절 옆지기는 서울 목동으로 출퇴근을 했고 그 당시 딸래미가 네살이었다.

 

옆지기가 출근하면 같은 아파트에 살던 작은 처형이 딸래미를 돌봐주었는데....

 

세월은 왜 그리 빠르게 지나가는지 벌써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놀이터에 앉아서 흙장난을 하며 놀던 예신이와 희제가 떠 오르는데 그 꼬맹이들이 벌써 대학생이라니....

 

 

그네에 앉아서 놀던 아이들...

 

 

잠시 앳 추억을 그리며 단지 안을 여기저기 배회하다가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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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했는데 토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는 운학리행을 포기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밖에는 일기예보가 맞는다고 시위라도 하는듯......비가 내린다.

 

어젯밤에는 비가 오더라도 운학리에 갈까? 했었는데....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

 

 

집에 쌀이 떨어진 지 이틀이 지났다.

 

왜 쉬는 날이면 그리 일찍 눈이 떠지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출근하는 날이면 옆지기가 밥 먹으라고 깨워야 늘어진 몸을 일으키는데 쉬는 날에는 6시쯤 되면 눈이 떠지고....  

 

 

어제 늦은 시간에 한잔 마시고 잠을 청했더니 몸이 얼큰한 해장국을 원하는 것 같아서 옆지기와 집을 나섰다.

 

아침을 먹고 들어오면서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쌀도 사려는 생각으로 슬슬 걸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우산을 쓰고 둘이 걷는 기분.... 결혼하기 전에 옆지기와 데이트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아파트 산책로에는 녹색의 물결이 일고

 

 

바람에 일렁이는 자작나무를 지나고

 

 

조형물을 지났다.

 

 

잔디밭

 

 

나무들이 우거져서 숲을 걷는 느낌이다.

 

 

고사리같은...

 

 

아파트 옆에 있는 산책로를 경계로 왼쪽에 중고등학교와 초등학교가 붙어있는데... 

 

 

고등학교운동장에는 체육시간인지 학생들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축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장국을 먹으러 지름길로 갈 생각으로 고등학교 옆에 있는 초등학교로 들어서니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운학리에 가지 못한 마음을 달래느라 남이 가꾸는 텃밭도 잠시 둘러보고...

 

 

호수공원에 도착했다.

 

 

연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멀리 우리의 목적지인 방일해장국이 보인다. 

 

 

호수공원 주위로 아기자기하게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집에서 슬슬 걸으며 산책을 하면서 방일해장국에 도착했다.

 

 

선지해장국을 주문하고

 

 

간단한 상차림 

 

 

탁자에는 펄펄 끓는 뜨거운 뚝배기를 올려놓아서 여기저기 그을린 자국이 보이는데...

 

 

아침 9시라 손님은 별로 없었다. 딱 여섯 명.

 

 

얼큰한 것을 찾는 몸이 원하던 선지해장국

 

 

옆지기가 조금 덜어줘서 양이 많아졌다.

 

 

밥을 말아서

 

 

선지와 콩나물,내포를 곁들여 먹으니

 

 

뚝배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쌀이 떨어진 지 이틀이 지났으니 오늘은 쌀을 사야한다기에 슬슬 걸어서 하나로마트로... 

 

 

그동안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던 차들이 보기싫었는데 이제서야 상가 안에 주차장이 생겼다.

 

 

옆지기는 점심으로 빵을 먹는다고

  

 

빵을 고르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점심에는 닭다리구이 저녁에는 대구전봇대 막창으로 막창과 오도독살이나 먹으러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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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요트대회가 열렸었다는 전곡항에 바람이나 쏘일 겸해서 옆지기와 일요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섰다.

 

경기도 서해안 방향으로는 자그마한 항구들도 많은데 전곡항 위로는 탄도항이 있고 아래로는 궁평항이 있다.

 

 

집에서 네비를 찍으니 35키로 정도의 거리인데 약 40분이 소요된 것 같다. 

 

전곡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요트가 정박중인 모습이 멀리 보인다.

 

 

선착장으로 내려서니 차 뒤에 매달고 온 고무보트를 바닷물에 내리는 모습도 보인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선착장을 보니 궁금증이 생겨 다가가 보았더니

 

 

막 들어온 배에서 물고기를 나르고 있었는데

 

 

커다란 고무통에 담긴 활어(광어)를 트럭에 실어서 옮기고 있고 옆에서 흥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키로당 2만원에 팔고 있었다.

 

선착장으로 내려서면서 보았더니 어떤 사람이 트럭에 실어서 운반하던 커다란 광어가 떨어졌는지 주워서 좋아하던데..... 그럼 이 아저씨가

 

트럭으로 옮기던 중에 차가 덜컹하면서...아니면 광어가 몸부림치다가 떨어진 것을 주웠나... 아무튼 땡잡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주운 것을

 

돌려줘야 했었나...  주운 광어가 족히 3키로는 나가게 생겼던데

 

 

뜰채 뒤로 보이는 죽은 광어 네 마리는 2만원이라는데

 

 

옆에서 흥정을 하던 사람이 떨이로 모두 구입했다.

 

죽은 광어는 회를 떠서 먹지는 못하고 튀김이나 매운탕으로 먹는다고 한다. 

 

 

바다에 떠 있을 요트가 주차장에 올라와 있는 모습이 희한하다.

 

어떻게 땅으로 올렸는지...

 

 

땅에 서 있는 요트들

 

 

바다에 떠 있는 요트들 모습

 

 

멀리 대부도로 향하는 도로가 보인다.

 

 

궁평항으로 가려고 차를 돌려서 거의 궁평항에 다다를 무렵에 본 궁평항 갯벌축제 플래카드를 보니 13,14일 이틀동안 한다는데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 차도 밀리고 주차장에는 차들로 만원이기에 그냥 돌려서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

 

 

등대와 방파제 모습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옆지기는 아침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프다고 자꾸 재촉하는데...

 

옆지기와 같이 나들이를 다니면서 음식점을 정하지 않고 집을 나선 길에는 징크스가 하나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뭐를 먹을까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찾아간 음식점에서 별로 맛있게 먹지 못하고 그냥 대충 먹고 온다는...

 

옆지기는 그것을 구실로 빨리 아무곳에서나 먹자는데 아까 제부도로 들어오는 길에 봐두었던 식당이 생각나서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토속음식점 물레방아.

 

도로에서 볼 때는 아담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아주 커다란 식당이었다.

 

 

여기가 본채인 것 같은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진도개들도 손님인 줄 아는지 짖지도 않고 웃으며 반긴다. 에구 예쁜 것들 같으니... 

 

 

본채는 토속음식점답게 아늑하고 실내 인테리어도 옛 물건들로 가득하다.

 

 

작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고즈넉하고

 

 

드디어 바지락칼국수가 나왔다.

 

 

양도 많지만 바지락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황태가 들어있어서 국물도 아주 시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김치

 

 

감자도 맛있고

 

 

깍두기

 

 

 

바지락칼국수를 싹 비우고 원두막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바라보니 물레방아도 보인다.

 

 

원두막에 걸린 옛 물건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덕분에 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였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논 풍경

 

 

주차장도 얼마나 넓은지...

 

 

본채,사랑채,별채...

 

 

작은 물레방아 주위로는

 

 

오리들이 쉬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기천저수지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보이고 뒤로는 건달산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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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식성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어느 때부터 별로라고 느껴진다거나 아니면 별로라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어느 사이에 그 맛에 빠져든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빠져드는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해물찜이었다.

 

매콤한 양념과 해물을 콩나물에 싸서 소스에 찍어서 먹는 맛... 

 

 

최대감해물찜에서 해물찜(小)을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샐러드도 함께

 

 

단호박 튀김도 포장.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그런데 예전과 맛은 똑 같은데 콩나물이 줄었다.

 

매콤한 콩나물을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거의 죽음이라는...

  

 

소주 한잔 마시고 해물찜 국물을 떠서 먹으면 .....

 

 

새우와 주꾸미 그리고 소라.. 싱싱한 해물 때문에 더욱 맛이 좋았다.

 

 

오징어는 야들야들..

 

 

꽃게에 살도 꽉..

 

 

주꾸미는 꼬들꼬들..

 

 

언제나 먹을 것 앞에서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

 

 

제제는 판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해서 눈에 불만이 가득하더니 급기야 짖기 시작했다.  

 

 

정작 해물찜의 알짜배기는 아래에 숨어있었는데...

 

셋이서 거덜내고 말았다.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부터... 해물찜이 좋다.

 

 

토요일에는 옆지기가 근무를 하기에 이번 주는 운학리행을 건너뛸 생각인데 밭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은 잘 자라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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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왜 그리 미안하던지.....

 

지나간 흔적을 보면 더욱 미안하고...

 

 

 

일주일 내내 우울하게 보냈던 기분을 떨쳐버리려는 마음에 옆지기와 토요일 관악산을 가기로 했다.

 

땀흘려 등산하면서 보이는 시원한 풍경으로 우울함도 떨쳐버리고 돌아오려는 마음에... 

 

 사당역 4번출구로 나와서 관음사를 통과하고 연주대까지 그리고 하산은 과천향교로 잡았다.

 

 

등산을 하면서 밀려 올라가는 게 싫어서 조금 이른 시간인 5시 35분에 집을 나섰다.

 

 

사당역까지 가는 좌석버스에 오른 시간이 5시 49분

 

 

사당역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줄과

 

 

짬뽕라면을 주문했는데

 

 

김밥도 맛이 좋았지만 짬뽕라면은 시원한 국물 때문에 더욱 좋았다는...

 

 

아침도 먹었고 이제 관음사로 향했다.

 

 

관음사로 들어가는 길

 

 

관음대장군과 관음여장군 그리고 마징가Z인 옆지기.

 

 

관음사 경내

 

 

관악산 정상에서 과천향교로 내려가려니 하산하면서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옆지기와 관음사를 두루두루 구경하고 조금씩 가팔라지는 등산

 

로를 올랐다.

 

 

아직 해가 보이지는 않아서 등산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인데 등줄기로는 슬슬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날이 맑지는 않지만 서울 시내는 물론 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

 

 

이제 연주대까지는 100분이 남았다.

 

 

이른 시간이라서 지나는 등산객들도 없으니 호젓한 등산로를 둘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커다란 바위 아래로 자그마한 굴이 보인다.

 

 

약수터도 보이고.... 목이 마르지 않아서 그냥 지났다.

 

 

옆지기는 등산화 끈이 풀렸다고 묶느라.... 등산화 끈이 참 자주 풀린다.

 

 

태극기가 보이기에 잠시 가던 길을 틀어서 국기봉까지 다녀왔다.

  

 

헬기장... 멀리 우리가 지나온 국기봉이 보인다.

 

 

옆지기는 딸래미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아들은 밥 주고 왔으니 속지 말라는...

 

 

안내판에는 하마바위라고 적혀있던데..... 왠 하마바위?

 

 

쭈글이 같이 생긴 바위...옆지기는 똥바위란다.

 

 

확 트인 전경.....

 

가슴이 시원하다.

 

우울한 기분을 확 날려버리자.

  

 

한강도 보이고...

 

 

마당바위로 오르는 길.

 

흙길도 지나고 암릉도 지나는 아기자기한 등산로라서 참 좋았다.

 

 

마당바위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물고...

 

 

등산로에는 참호가 계속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주대가 가까워질수록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들이 더욱 넓어진다.

  

 

저기 보이는 가파른 바위를 넘으면 연주대가 있는데...

 

 

등산로 아래로 보이는 벙커

 

 

터벅터벅 등산로를 걷는다.

 

 

연주대 20분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가팔라지더니

 

 

옆지기는 무섭다며 밧줄을 잡고 기어오르더니 관악문을 지났다. 

 

 

관악문....절벽에 바위가 문을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암벽구간을 지나고

 

 

연주암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선다.

 

 

쇠사슬을 잡고 암벽을 타는 사람들.... 우리도 저곳을 지나야 연주대로 오를 수 있다. 

 

 

가파른 바위에 쇠사슬을 걸어 놓았다.

 

 

오금이 저리지만 여기만 통과해서 올라가면 연주대가 바로 눈앞이다.

 

 

이른 시간이라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체력을 보충할 간식을 먹으러 연주사로 향했다.

 

 

매룬님이 주신 보온병이 오늘 처음 따라 나섰는데 군인들 전투식량처럼 만든 고추장 소고기비빔밥을 먹을 생각에 커피를 타지 않고 그냥  뜨

 

거운 물을 담아왔다.

 

 

소고기비빔밥

 

 

삶은 계란

 

 

참외

 

 

뜨거운 물을 붓고 10분을 기다리면 된다는데

 

 

참기름과 고추장

 

 

그리고 된장국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흔들고 숟가락으로 비볐다.

 

먹음직스러운 소고기비빔밥이 완성되고

 

 

처음에는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먹느냐고 타박을 하더니..... 그래도 먹을만하다는 옆지기.

 

 

된장국도 맛이 괜찮다.

 

 

커피 한 잔 마시고

 

 

과천향교로 하산 하는 길.

 

 

계속 이어지는 돌.... 그리고 계단

 

 

 바람으로 등산화에 있던

 

 

먼지도 털어내고

 

 

과천 전철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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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즐거웠던 운학리에 가서 많이 우울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비도 내리고 마음도 우울하고.....

 

그래서 일찍 왔습니다. 

 

 

사내의 자존심이 무너지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시름을 이제는 내려놓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謹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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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딸래미가 김밥을 먹고 싶다며 옆지기에게 닥달을 했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통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늘 김밥을 만든

 

다며 마트에서 김밥 재료들을 사서 퇴근을 해서 본격적으로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일 새벽에 운학리로 가면서 먹을 김밥도 만들고 토요일 집에 있을 딸래미도 먹일 겸...

 

 

눈치 십단 제제는 주방에서 옆지기가 혹시 뭐라도 주지 않을까? 싶어서 죽치고 기다리고 있다.

 

 

김밥에 들어갈 어묵과 햄이 준비되었고

 

 

달걀지단도 후라이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우엉과 단무지 그리고 시금치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해서 우울한 제제는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속을 차리고

 

 

맛살도 노릇노릇 익어간다.

 

 

당근도 완료

 

 

밥도 준비되었고

 

 

제제는 불쌍한 표정으로 간식이라도 달라고 올려다본다.

 

 

드디어 김밥을 만들 준비가 끝나고

 

 

옆지기가 김밥을 말고 있다.

 

 

김밥은 꼬투리가 맛이 좋은데..

  

 

배가 고파서 만들어 놓은 김밥을 먼저 먹고 남은 재료는 저녁을 먹고 만든다며..

 

 

김밥과 같이 먹을 생각으로 즉석쌀국수를 꺼냈다.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저녁으로 먹을 김밥이 차려지고

 

 

꼬투리....

 

 

멸치국수도 시원한 국물로 김밥의 맛을 더 한다. 

 

 

내일은 새벽부터 운학리로 달려야 하는데 더덕밭의 풀이 궁금하다.

 

풀이 얼마나 자랐을까?

 

에구...내일은 비가 내리지 않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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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토)은 옆지기가 당직근무라 운학리를 못 가는데 비까지 내린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비가 내리면 운학리에 가봐야 밭에서 일을 하지 못 하니 갑갑하고 안타까운데 못 가는 날 옆지기가 당직이라니...^^*

 

시골 밭에서의 일이 비가 내리면 장화에 흙이 잔뜩 붙어서 일을 하기도 힘이 들고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옆지기와 같이 퇴근하면서 오늘은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다 튀김정식이 맛있다는 방문기를 보고 여기를 찾았다.

 

 

원래 점심에만 튀김정식을 한다는데 전화를 해서 먹고 싶다고 물어보았더니 오라고 한다.

 

대충 씻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밖으로 나섰다.

 

 

전복죽 아니면 소라죽?

 

술을 마시기 전에 한 그릇 싹 비우고

 

 

샐러드

 

 

간재미무침?

 

비 내리는 날 간재미 회무침에 막걸리 한 잔 하면 ...크~아.

 

 

닭 가슴살 샐러드

 

달 가슴살이 뻑뻑해서 먹기는 조금 그렇지만 이렇게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완두콩은 앞에 있으면 습관적으로 손이 간다.

 

 

무슨..소라라고 했는데...

 

 

단호박 

 

 

새우

 

 

부침개

 

 

콘샐러드

 

 

튀김정식인데 광어회도 나온다.^^*

 

 

새우튀김이 나왔는데...

 

 

새우튀김 모습을 보니 군대에서 조교가 대가리 박아.... 원산폭격이 생각나더라는...

 

전부 머리를 아래로 박고 꽁무니를 있는 새우들

 

 

초밥과 롤

 

 

먹다가 찍었는데 ...  옆지기는 너무 맛있고 좋다고 다음에 또 오자고 한다.

 

그래 자기가 돈을 안 내니 맛도 좋겠지.

 

우리는 누군가 먼저 먹자고 하는 사람이 돈을 내는 시스템인데 오늘은 퇴근하면서 내가 먼저 뭐 먹을래 했으니 내가 돈을 내야 한다는..

 

 

공짜로 먹는다고 옆지기가 새우도 껍데기를 까서 먹기 좋게 앞에 놓는다.

 

 

술 한잔 마시고

 

 

초밥도 꿀꺽.. 

 

 

잠시 후....

 

뭔가가 또 나오기 시작했는데..

 

 

모밀도 나오고

 

 

살짝 얼은 얼음이 보이는 모밀 육수

 

 

뚝배기에 알밥도 나왔다.

 

 

갓 구워낸 꽁치도 

 

 

모밀국수도 차가운 육수에 넣어서 휘휘 저어서 먹고..헥..헥..

 

 

롤도 사이좋게 둘이 나눠서 먹었는데 슬슬 포만감이 밀려온다.

 

 

새우튀김도 소스에 찍어서 먹고

 

 

갓 구워낸 꽁치도 꼬리를 톡 잘라서 먹었더니 꽁치 특유의 비릿한 맛과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진다.

 

 

회는 초장과

 

 

된장에 찍어서 먹어 주고

 

 

룸에서 먹으니 담배도 마음대로 피울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 (담배 피는 사람의 고통....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좋다.)

 

양담배는 피우지 않는데 준 것은 피워야겠기에 닝닝한 맛이 나는 담배를 그냥 피우고 있다.

 

 

요새는 소주 뚜껑에 이런 것도 보인다.

 

가위,바위 그래서 어쩌라고...

 

 

둘이서 각 일 병씩...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오는데 배가 불러서 그냥 나왔다.

 

 

튀김이 남아서 딸래미 주려고 포장을 부탁했는데 종업원들도 아주 친절하다.

 

 

알밥은 배가 불러서 먹다가 남기고 ... 정말 아까웠다.

 

 

여기는 룸이 아닌 좌식 탁자가 있고

 

 

우리가 먹었던 이쪽은 전체가 룸으로 꾸며져 있다.

 

 

카운터

 

 

수족관에는 횟감이 보이고 

 

 

4층 전체를 장보고 회천국에서 사용하는지 내부 규모도 크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옆지기는 아주 좋은 곳을 찾았다고 ..^^*

 

 

지금까지 찾아간 술집 가운데

 

 

가격대비 아주 좋았다는 생각이다.

 

4층에 장보고 회천국의 불빛이 보인다.

 

 

가격은 소주 2병 포함 26,000원.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내일은 운학리에 가지 않으니 밭에서 자라는 나무와 농작물들이 더욱 궁금하고.... 

 

에휴...궁금해

 

에휴...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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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데....

 

머리털이 나고 처음으로 딸래미에게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려나...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늦는다고 하더니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에 들어왔는데 한 손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큰 놈이 들려있다.

 

 

그것도 지가 좋아하는 것은 빼고 엄마와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랐다는데...

 

 

오래 살다보니 이런 날도 다 있다.

 

 

딸래미가 이제 철이 드는 게 맞나?

 

감사하며 먹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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