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밭에 나 있는 풀을 그냥 두면 마을 사람들이 한 소리 할 것 같아서 옆지기와 낫을 들고 밭으로
나섰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고 더군다나 옆지기는 낫질을 한 번도 해 보지도 않
은 초보자이니 이렇게 하라고 내가 시범을 보이고 시작했는데 혼자서 할 때보다 훨씬 진도가 빠르다.
역시 힘든 일은 같이 해야 능률이 오른다.
"어떻게 하는지 알지"
"알았어"
그렇게 땡볕에 둘의 낫질이 시작되었다.
텃밭에 보이는 잡초
풀을 베기 전에 옥수수밭.
니들 오늘 죽었어.
그리고 풀을 베기 전의 고구마밭인데 풀 사이로 고구마의 거무스름한 잎사귀가 보인다.
둘이서 쪼그리고 앉아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낫질을 하고 나니 드디어 옥수수가 제 모습을 보인다.
옥수수와 크게 자란 풀의 모습이 비슷해서 옥수수 줄기를 내가 하나 옆지기가 하나 베어 버렸는데 어찌
나 아깝던지 그 후에는 눈에 불을 켜고 작업했다.
비록 힘은 들지만 속이 후련하다.
고구마도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옆지기가 힘든 낫질을 마치고 쉬고 있다.
그런데 돌탁자에 앉아서 잠시 쉬던 옆지기가 감자를 캐고 점심을 먹자고 한다.
켁........ 힘들어서 죽겠는데 오늘 아무래도 사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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