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점점 짧아지더니 금요일에 출발하는 운학리행도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어두워지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진다.

 

밤에 운전을 하면 시야가 짧아서 불편하지만 이틀을 보내고 올 수 있으니 만족하고 다닌다.

 

5도 2촌..

  

 

 

금요일 밤에 도착해서 청소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마친 후에 맞이하는 이런 술상이 반갑다.

 

저녁을 먹지 않고 오기 때문에 이번에는 삼립빵 삼종세트를 준비했다.

 

ㅋㅋ... 보름달, 단팥빵, 크림빵.  

 

옆지기는 이런 빵들이 별로 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크림빵을 좋아한단다.

 

 

 

자리를 잡고 앉은 제리도 옆에서 거든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맥주병을 가지고 노는 제리

 

 

 

급했는지 탁자에 발을 올리고 자기도 뭔가를 달란다.

 

 

 

이번에는 북실북실한 털을 밀 생각에 미용도구를 챙겨서 왔다.

 

 

느긋하게 즐기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는 쌀쌀해서 바닥에 난방이 들어오니 따듯해서 좋다.  

 

벌써 따뜻함이 좋아지는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는 밤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느티나무에서 밤을 보낸 참새들이 떠들어대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침은 김치만두에 신라면.

 

 

 

간절한 눈빛으로 옆지기를 올려다보는 제리.

 

 

 

하나도 얻어먹지 못한 제리는 마약방석을 물어 뜯으면서 코를 묻고는 신세 한탄에 들어갔다.

 

 

 

ㅋ... 귀여운 놈.

 

 

 

밤에는 불이 들어왔었는데 아침에 보니 전등에 불이 나갔다.

 

 

 

전구를 빼려고 올라갔다가 쌍살벌이 지은 벌집에서 벌이 달려들기에 얼른 사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달랑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살충제를 맞고 세상을 하직했는데 한 마리는 어디론지 사라졌다.

 

혹시라도 마실갔다가 다시 벌집으로 돌아올 쌍살벌이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주변을 산책하러 나섰다. 

 

 

 

점점 번지는 잔디는 진입로로 방향을 틀어서 진격하고 있다.

 

 

 

개나리는 봄에만 줄기가 자라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줄기가 자라서 늘어질 정도라는.. 

 

 

 

뒷길은 쥐똥나무를 전정해야 할 정도로 줄기가 자랐다.

 

 

 

진입로는 2주 전에 풀약을 뿌려서 거의 진정된 상태 

 

 

 

ㅋㅋ... 마당은 혼자서 자리를 잡은 잔디가 번지고 있다.

 

 

 

비비추는 최상의 꽃을 보여주고 있는 시기

 

 

 

나무가 이렇게 자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한 마당.

 

2007년에는 .... 허허벌판처럼 아무것도 없었다.

 

 

 

자귀나무는 이렇게 줄기를 뻗었지만 전부 잘라버렸다.

 

내년에는 아래는 자르고 위로 키워볼 생각이다.

 

 

 

옆밭 주인의 딸이 올라와서 나무 때문에 해가 들지 않는다고 정리를 부탁하기에 알았다고 했다.

 

오늘은 그냥 쉬려고 했었는데 옆 밭으로 넘어가는 줄기들을 정리할 생각이다.

 

 

 

단풍나무는 잘라도 새로운 줄기들이 잘 올라오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자라는 단풍나무는 내년에 새로운 줄기들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줄기가 올라오면 아마도 다른 모양새로 자랄 것 같다.

 

 

 

풀약 때문에 듬성듬성 파랗다.

 

듬성듬성 푸른 풀들은 다시 풀약을 뿌려서 없앴다. 

 

 

 

수원대에서 채취한 씨앗에서 발아한 맥문동이 여기저기에서 자라고 있다.

 

 

 

아랫밭 풍경...

 

 

 

작은 텃밭

 

 

 

뿌리로 번식하는 엄나무는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가 올라와서 자라고 있다.

 

 

 

눈개승마는 수확을 해야 하는데 그냥 얼굴만 보고 있다.

 

 

 

방풍나물

 

 

 

오이는 2주만에 노각이고 옆지기가 의외로 수확한 오이는 점심 물냉면에 몸을 담갔다. 

 

 

 

다행스럽게도 대추토마토는 모종값을 건질 정도로 수확하는 즐거움이 많다.

 

 

 

일당귀

 

 

 

고추는 아쉬움이 많고..

 

 

 

가지는 주렁주렁...

 

그래서 매일 가지나물을 먹고 있다.

 

 

 

ㅋㅋ.. 징그러울 정도로 잘 자라는 어성초

 

 

 

밑둥까지 자른 모감주와 산사나무는 새로운 줄기가 올라와서 자라고 있다.

 

 

 

마당 수돗가 풍경

 

 

 

배수로 주변...

 

 

 

머위는 2주 전에 잘라버렸는데 지금은 이렇게 새로운 즐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들....

 

 

 

라일락

 

 

 

비비추와 원추리

 

 

 

이제는 일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전등에서 떼어낸 전등갓 안에 보이는 날벌레들... 

 

이상하게 벌들이 많이 보인다.

 

 

 

led로 바꾸면서

 

 

 

플라이어로 빠지지 않은 소켓을 빼냈다.

 

 

 

날씨가 흐려서 일을 하기에는 좋았는데 전지하러 나온 뒷길까지 따라온 제리는 냄새를 맡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뒷길을 2007년과 비교하자면 .....

 

정말 많은 게 변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변했으니 우리가 그 동안 놀면서 많은 걸 해놓은 것 같다. 

 

도로도 포장했고 뒷길로 드나드는 집도 두 채가 생겼다.

 

 

 

이제 옆 밭과의 경계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전정하러 사다리를 들고 밭으로 출동.... 

 

 

 

제리도 똥꼬발랄하게 계단을 내려서서 밭으로 내려선다.

 

 

 

사다리.....

 

아마도 제일 위험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상이 아닌 위에서 하는 작업이라서 좌우 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아래로 추락할 위험이 많아서 정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전기를 이용한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더.... 

 

 

 

사다리를 좌우 균형을 맞춰서 세우고 컷쏘를 이용해서 위로 쭉 뻗은 왕벚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잘라서 정리할 나무들이 많은데 오늘은 정리할 나무들이 더 늘어나게 생겼다.

 

위에서 자르면 옆지기가 아래에서 자른 줄기들을 정리하느라 고생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운 시간에 작업을 시작하다보니 점심시간이라서 옆지기는 먼저 올라가고 혼자서 자른 줄기들을 조선낫으로 정리해서 밭 가장

 

자리에 차곡차곡 올려서 쌓았다. 

 

"자기야! 냉면 불어 빨리 와."

 

 

 

점심은 물냉면, 옥수수, 삼립빵 삼종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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