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꽃샘추위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운학리 마당에는 싸락눈이 내렸다.

해가 올라오면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 같은 눈...

 

밭에서 마당으로 뭔가가 지나갔는지 발자국이 마당으로 이어진다.

 

데크 끝부분에도 눈이 날린 흔적이 보이고...

 

길냥이 급식소 주변도 하얗게 변했다.

 

두 군데로 갈라진 발자국의 흔적을 쫓아서 cc-tc를 돌려서 확인했더니...

 

7시 18분에 밭에서 모습을 드러낸 누런 황구 한 마리가 마당으로 올라선다.

 

뉘집 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로운 영혼이다.

 

좌우를 두리번거리면서 화덕 옆을 지나쳐서는...

 

수돗가를 지나서 마당으로 사라졌다.

 

황구가 지나가는 동영상.

뒷길 무덤 옆에서 거주하는 집에도 개를 키우던데 그집 갠가?

아니면 뒷길 제일 끝집인 부녀회 총무네가 키우는 갠지...

 

마당을 지나 계단 부근으로 찍힌 황구 발자국이 느티나무 옆을 지난다.

 

그리고는 진입로로 빠져나간 모양이다.

 

뒷길에는 눈이 내렸지만 조금 내려서 차가 지나간 바퀴자국에 눈이 녹아버렸다.

 

오늘 내린 눈이 아마도 봄을 보내는 마지막 눈이려니 ....

 

역시나 cc-tv를 돌려서 지난 영상을 확인했더니 계단 부근을 지나서 구상나무 아래를 지나는 황구.

 

쥐똥나무 울타리를 따라서 진입로로 나가는 것 같더니...

 

나가기 전에 잠시 냄새를 맡느라 바쁜 놈..

 

지난번에도 목줄없이 마당을 돌아다니던 작은 놈이 있었는데 ...

오늘도 목줄도 없이 돌아다니는 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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