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목요일.

운학리에는 전기판넬을 주난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보조난방으로 넓은 캠핑용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장판의 폭이 200*260 정도에 좌우가 분리되는 난방이라서 옆지기가 자는 곳은 난방온도가 높고 내가 자는 곳은

온도를 낮춰서 잠을 청한다.

바닥 전기온돌판넬도 좌우 난방조정기가 있고 좌측에 2구 온도조절기, 우측에 2구 온도조절기가 따로 있지만

전기장판을 깐 우측은 전기온돌판넬을 켜지 않고 지낸다.

 내가 더워하니 내가 자는 곳은 항상 1단으로만 켜고 지내는데 ...

어제는 새벽에 잠깐 깼는데 외부 온도가 영하 2~3도를 오르내리고 있어서 약간 춥다는 느낌이었다.

팬히터를 켜고 자기는 덥고 그냥 자자니 추운 것 같고...

그렇다고 온도조절기가 옆지기 머리맡에 있으니 조절해달라고 하기도 그래서 그냥 잤다.

그러다가 그냥 잠이 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잠이 오지 않으니 바닥이 배겨서...

검불을 제거하느라 양손에 괭이를 잡고 힘을 주는 일도 열심히 해서 손가락도 아프고, 돌아누우면 어깨도 쑤시니

잠이 홀랑 달아났다. 

ㅋ... 뒤척이다가 잠이 들고 다시 깨기를 반복하다가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일어났다.

 

6시 뉴스를 시청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니 일어나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환기를 시키느라 창문을 열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누렁이가 야옹거리면서 반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시각의 착오가 있었던 어제의 일.

어제 누렁이가 다가와서 평소와는 다르게 진입로에서 야옹거리면서 데크를 지나 다리에 부비면서 갔던 놈이 

우리가 기다리는 누렁이가 아니라 다른 놈이었다.

 

오늘 아침 창가에 다가와서 야옹거리던 놈이 어제 그놈이었는데....

 

데크로 나가서 밥을 주려고 급식소로 향했더니 작년에 밥을 먹으러오던 누렁이가 급식소에 먼저 나타났다.

이놈은  아주 의젓한 길냥이라서 밥을 달라고 보채지고 않고 그냥 급식소에 와서 밥을 기다린다. 

 

창가에 앉아서 야옹거리던 누렁이와 서로 대치 중이라서 급식소 아래에 밥그릇을 챙겨주고...

 

이놈은 뻔냥이라고 칭하기로 했다.

밥을 주지 않으면 온종일이라도 냥냥거리면서 보챌 놈.

 

누렁이가 등이 누런색인 반면 뻔냥이는 허리 부분으로 흰색이 많다.

 

따로 사료를 챙겨주고 아침을 먹으러...

 

아침은 안흥찐빵에 콘푸라이트, 두유, 사과.

 

제리는 닭가슴살에 삶은 양배추를 사료와 섞어서 주었다.

 

수북하게 따라준 사료를 다 먹고 데크에 올라와서 야옹거리는 뻔냥이. 

 

옆지기가 본채 내부 구조를 바꾸고 싶다기에 안에 있던 가구를 이리저리 재배치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창고문과 부동전을 잠그고...

짐을 챙겨서 집으로 출발하려는데 밥을 다 먹었는지 또 양양거리는 뻔냥이.

 

다시 사료를 밥그릇에 부어줬다.

 

급식소에 엉덩이만 보이는 뻔냥이.

 

누렁이는 사료를 먹고는 사라졌는데 뻔냥이는 아예 눌러앉을 셈인지 ...

 

창고 앞에 올라온 잡초를 뽑아내고...

 

급식소 뻔냥이 엉덩이가 하얗게 보인다.

 

전기검침원이 수리한 차단줄 모습.

 

차단줄 가운데가 끊어져서 전기 검침을 하러 다니는 검침원이 이렇게 끊긴 차단줄을 수리해놓았다. 

 

집입로에 길게 걸린 차단줄을 바닥에 내리고 오토바이로 진입을 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었는데 마당으로 진입하면서 

 차단줄 가운데가 오토바이 바퀴에 부서졌었다.

그걸 수리하느라 ...^^*

전기검침하는 사람이 항상 차단줄을 내리고 도보로 걸어서 마당으로 들어섰었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9시 50분 정도에 집으로 출발했다.

 

황둔터널 부근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모습.

 

신림ic 부근 언당촌을 지난다.

 

중앙고속도로에 올라섰는데 뿌연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시야가 엉망이다.

 

550km정도에 dpf가 터졌는데 실로 오랜만에 dpf잔량이 0으로 싹 태웠다. 

 

뒷좌석에서 자다가 깬 제리.

 

영동고속도로 군포 부근을 달린다.

 

옆지기 무릎에서 자다가 깬 제리.

 

연비가 14.99km

 

매송ic를 빠져나와서...

 

안흥 낭만주유소에서 7만원을 주유했다고 준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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