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급식소에서 밥을 먹던 길냥이들이 눈에 걸려서 cc-tv를 열어보고는 한다.

아침은 물론이고 점심, 저녁까지 급식소를 들락거리던 의젓한 누렁이.

오면 야옹거림도 없이 그냥 급식소에서 기다리는 놈인데....

 

어제 운학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혹시나 싶어서 cc-tv를 확인했더니 역시나 급식소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cc-tv를 확인했을 무렵이 밖이 어두워진 6시 58분이었으니 아마도 밖이 환할 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았다. 

 

더 이상 기다리기 힘이 들었는지 슬그머니 일어나서

 

급식소를 벗어나는 의젓냥이.

얼굴이 다른 길냥이들과 싸워서 엉망이라서 사료를 챙겨주면서도 마음이 편치않은 놈이다.

 

오늘은 또 다른 길냥이가 급식소 옆 의자에 길게 엎드린 모습이 찍혔다.

언제부터 왔었는지 cc-tv를 돌려보지는 않았다.

14시 02분

 

이름하여 뻔냥이라고 부르는 놈이다.

어찌나 뻔뻔하던지.... 밥을 줄 때까지 야옹거리면서 문 앞에 앉아있는 놈이다.

의자에 엎드려서 기다리다가 지쳤는지 일어나서 앉았다.

시간은 흘러서 17시 24분

 

급식소로 내려서는가 싶더니....

 

수돗가로 내려서서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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