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떠나는 일요일 아침.
아침부터 바쁘다.
카트에 잔뜩 짐을 실어서 차에 미리 옮기고 분리수거도 마쳤다.
운전석에 앉으니 실어놓은 것들이 많아서 룸밀러가 약간 가려서 약간 답답하다.
매송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시간이 9시 30분.
일요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는 한가하다.
약간 밀리지도 않고 뻥 뚫린 고속도로.
새말로 내려서서 블루베리농장에 잠시 들렸다.
어린 블루베리 묘목 네 그루를 차에 싣고 운학리로 달렸다.
블루베리 묘목의 품종은 듀크와 썬라이즈가 있었는데 추위에 강하다는 듀크를 선택했다.
블루베리 전용상토가 있다던데 ....
내일 산림조합으로 사러 가야 하나 고민이다..
안흥 낭만주유소에 들러서 등유 20리터를 기름통에 가득 채웠다.
등유가 리터당 1,200원이니 24,000원.
2차선 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른다.
언제 봐도 정겨운 풍경.
일요일이라서 동네가 조용하다.
뒷집 마당에 차가 서있는 걸보니 주인 아저씨가 집에 계신 모양이다.
제리를 진입로에 내려놓으니 쏜살같이 마당으로 달려간다.
가득 채웠던 트렁크에서 블루베리 묘목을 수돗가에 내려놓고...
싣고온 물건들을 전부 데크로 내려놓고 옆지기는 안으로 옮기느라 바쁘다.
급식소에는 밥그릇만 덩그러니 놓였고 물그릇으로 사용하는 햇반은 마당에 뒹굴고 있다.
미세먼지가 있지만 강원도라서 약간 나은지 하늘은 비교적 맑다.
아직 잎이 나오지 않은 나무들...
밭을 내려다보니 남천만 붉은 단풍으로 반긴다.
엄나무와 참죽, 화살나무도 아직 헐벗은 상태.
이번에는 여기를 정리할 생각이다.
자투리 방부목이 있으니 못을 빼고 정리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머위밭도 아직 조용하다.
다음에 오면 반겨주려는지....
작은 텃밭.
사시사철 푸른 맥문동.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다시 파릇한 잎을 보여준다.
돌 위로 잔뜩 쌓아둔 나뭇가지는 뒷집에서 가져가셨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잘라둔 소나무들도 정리해야 하는데...
여기에 나무무덤 하나가 도 생기겠다는...-.-:;
배수로 주변에도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밭 가장자리로는 맥문동 씨앗에서 발아한 맥문동이 자란다.
아직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지 않아서 주변이 조용하다.
조만간 배수로 작업이 시작될 것 같은데 군청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여기도 잘린 소나무가 길게 누워있다.
층층나무 아래에는 어성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금년에는 또 얼마나 올라오려는지...
화덕 옆에 모아둔 검불들...
그늘에서 자라는 반송도 해사 잘 드는 곳으로 옮겨심고 싶다.
삐죽삐죽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산마늘.
금년에도 명이나물 장아찌를 만든다고 옆지기가 벼르고 있다.
부지깽이나물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텃밭.
연산홍이 필 때 제일 예쁜 석축.
소나무 가운데에서 자라는 홍단풍은 바짝 전정을 해야 예쁠 것 같다는...
뒷산에는 두릅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더덕도 아직 조용....
소나무 그늘..
전기톱으로 정리를 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무스카리만 잎이 보이고 다른 놈들은 전부 숨어있다.
다글다글 올라오는 두메부추.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자라는 무스카리.
아직 조용하지만 풀이 올라오는 시기가 돌아오면 밭 여기저기에서 잡초가 ...-.-:;
뿌옇게 흐린 구룡산 능선.
맥문동과 반송.
남천도 단풍이 든 묵은 잎을 달고 겨울을 보냈다.
여기도 부지깽이나물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명자나무도 꽃망울이 다닥다닥 올라오기 시작했다.
왕벚나무 아래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파릇파릇 올라오는 참나물.
다음에 오면 수확이 가능할 것 같은 참나물.
취나물은 아직 조용하다.
작약도 빨간 촉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다음에 오면 얼굴을 보여줄 것 같다.
짧게 전정한 홍단풍과 옆에 버티고 선 마로니에.
위로 크게 자라던 오가피도 바짝 잘랐다.
마로니에.
밭 설거지도 시작해야 한다는...
겨울을 보낸 맥문동 사이에서 작약이 자라고 있다.
연산홍 옆에서 자라는 박태기나무도 옮겨심을 생각인데...
마당 전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
밭으로 옮겨심어야겠다는...
진입로 풍경.
진입로 소너무 아래에도 산마늘이 자라고 있다.
니들도 밭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날씨가 따듯해서 좋은 운학리.
마당 상록수 삼총사.
구상나무, 전나무, 소나무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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