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에 다녀온지 벌써 2주일 다 되어간다 .

 

매실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매실열매가 달리지 않아서 묘목회사에 문의하니 금년에 기온차가

 

너무 심해서 결실이 잘 안될거라는 대답만 듣고 2주전에 베어버린 잡초가 또 얼마나 자라서 풀밭

 

이 되었을까 궁금하고 고구마순을 비가오는 바람에 지주대로 땅을 푹 찔러서 심어 놓고 왔는데

 

이 또한 어찌되었는지 ..

 

 새벽 4시반에 잠자리를 툭 털고 일어나 영월로 출발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5시.

 

나무 파레트 큰거 하나와 작은거 두개를 차 뒷좌석에 놓고 지난번 신림의 철물점에서 구입한

 

물호스를 감으려고 공구상가에서 주어온 작은 전선통도 같이 실었다.    

 

 오늘 하루도 보람찬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며 운학리로 출발한다. 

여주 부근에서 비가 흩뿌리더니 5시 50분쯤 원주 근처에 오니 구름속에 숨어있던 해가 떠오른다

강원도 원주와 영월의 경계지점에 있는 다리 두학교 아마 두산리와 운학리로 들어가는 길에 있다

 

고 두학교라고 하는것 같다.  달리는 차안에서 마눌님이 찍은 사진이라  ..

두산 약수터에서 물통에 약수물을 받고.. 밭에서 일하다보니 집에서 얼려온 얼음물이 부족하다.

 

커피먹고 이번에는 라면을 끓여 먹으려니 물이 더필요하다.

두산약수터 앞으로 흐르는 서만이강. 그동안 비가 오지않아서 물길이 약하다. 

약수터 바로 앞에 두산리로 넘어가는 두산교와 치악산 줄기.

다녀간지 2주가 되었는데 잡초가 아직은 덜 보인다.

고맙게 고구마가 제대로 살아있다.

심을 때 조그만한 고구마순이 2주일 사이에 꽤 많이 자랐다.

방울토마토는 지주대 사이로 토마토가 대여섯개는 열려서 매달려 있다.

 

뒤로 보이는 야콘의 비닐멀칭 사이로 잡풀들이 기승이다. 

브로콜리도 지난번 보다는 튼실하게 커가고

야콘도 실하게 자라고 있는데 멀칭의 구멍사이로 역시나 잡초가 같이 커가고 있다.

잡초를 제거하고 난후의 야콘 모습.

멀칭을 하지않고 심은 완두콩은 그야말로 잡초밭이다. 양옆으로 잡초가 무성하다.

잡초를 제거하고 지주대를 세워 주었다.

완두콩이 제법 열려서 가지가 늘어져 있다.

여기는 그야말로 어떤 게 잡초고 어떤 게 마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뒤섞여 있다.

 

이래서 비닐멀칭이 필요한데 왜 멀칭을 안하고 마늘을 심었는지 작년 겨울에 추워서 아무생각이

 

없이 심었고 봄에도 아무 생각이 없었나 보다.   

온 사방의 잡초를 제거하고 나니 마늘 심은 곳이 보이는데 마늘과 풀이 같은 모습으로 서있으니

 

마늘도 뽑히고 풀도 뽑히니 이거야 원...

감자는 역시 풀보다는 더 커서 잡초 걱정은 덜었다. 땅위로 감자가 드러나 보이길래 흙을 북돋아

 

주고 듬성듬성 올라온 잡초는 뽑아주었다.

당근이 지난번 왔을 때보다 많이 올라왔다. 작년의 실패를 경험삼아 이번에는 솎아주기만 하고

 

옮겨심기 위해 솎아내지는 않을 것이다. 잡초가 별로 없다

잡초를 뽑아주고

마눌님은 멀리서 뭘 하는지 열심히 호미질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2주전에 세 알씩 심어놓은 찰옥수수가 싹이 제법 올라와서 모종 옮겨심기를

 

 하고 있다. 하면서 땅에 지렁이가 많다고 징그럽다고 소리지르고 개구리가 튀어다닌다고 놀라고

 

아무튼 시골 아줌마같은 모습이다.빨간 장화에 밀짚모자 쓰고 호미를 들고 있으니... 

더덕밭

밭 옆으로는 산 위 계곡쪽에서 흐르는 물이 있다. 여기를 좀 다듬어서 물웅덩이 좀 만들어 봐야

 

하겠는데 엄두가 나질 않으니..... 

사진 상단에 호미질하는 마눌님이 조그만하게 보인다.

봄에 싹이 안올라와서 죽은줄 알았던 밭 아래쪽에 심은 구지뽕나무에서도 새싹이 보인다.

역시 죽은줄 알았던 헛개나무도 싹이 올라온다.

금년 봄에 옮겨 심을 때 뿌리가 많이 잘린 출생성단풍도 밑둥에서 싹이 올라온다.

자귀나무도 이제야 싹이.... 나무사이로 꽃씨를 많이 뿌려두었는데 아직 싹이 보이지 않고

 

올라온 싹도 이름표를 꼽아두지 않아서 이름이 뭔지 알 수가 없고 대략 난감하다. 잡초?? 꽃??

두릅나무.  컨텔뒤 밭둑에는 해바라기 싹이 딱 3개 올라왔다. 씨를 심긴 한 20개는 넘게 심었는데

 

더 기다리나. 조롱박,양산박,나팔꽃도 싹이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왜 싹이 올라오지 않을까?  

소나무가 있는 곳에는 잡초가 무성한데 베어서 옆에 눕혀두었다.

 

지난번 와서 잡초를 벨 때도 그리 하였는데 베어논 그 잡초 사이로 또 올라오던 잡초들..

 

낫질하다 베어버린 게 몇 그루되고 가지 밑부분에 낫질하다 상처낸 게 몇 번이니 여기도 가을에는

 

비닐멀칭 좀 해두어야 잡초걱정을 덜 것 같다. 

파랗게 올라오는 새싹이 보기좋다. 이번 가을에는 묘목 죽은놈은 뽑아내고 반송을 좀더 심어보련다.

  

소나무와 고추밭 사이에는 밭의 전주인이신 아주머니가 작년같이 들깨를 심었나보다.

 

작년 가을에 들깨 터느라 도리깨질을 해보니 그것도 박자가 맞고 요령이 있어야 잘 털리고 힘도

 

덜 들던데... 

홍단풍.  한여름에는 제법 그늘이 들 만큼 자랐다. 

청단풍.

오른쪽 밭둑에도 들깨를 심었나 보다.

 

컨텔에서 마눌님이 빨리 오란다. 라면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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