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오늘은 모락산을 오른다.
어젯밤에는 열대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새벽에 안방 베란다 창을 약간 열고 잠을 청했다.
옆지기는 가끔 오는 그런 증상이 있어서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서 약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잘 자야 보약이거늘...-.-:;
갈미공원 주차장으로 달려야 하는데...
차에 올라 시동을 켜니 tpms에서 삑삑거리는 경고음이 들린다.
운전석 뒷쪽 타이어에서 삑삑거리는 경고음이 들리면서 공기는 제로가지 내려갔다.
내려서 확인했더니 타이어에 바람이 쫘~악~~~ 빠져나갔고 알루미늄휠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뭐 이런 경우가 다~~~
급히 삼성화재로 전화해서 긴급출동을 요청했는데 30분이 걸린단다.
모락산에 가려고 나왔다가 더운 주차장에 갇히게 생겼으니...
30분 후에 도착한 긴급출동 기사가 비눗물을 타이어에 도포를 하면서 펑크가 난 부위를 확인하는데...
확인이 어려워서 운전석에 타서 앞과 뒤로 전후진을 하라는 긴급출동 기사의 말을 들으면서 움직인다.
바람이 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타이어를 빼서 확인했는데...
타이어 안쪽에 피스가 박혔다.
운학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으니 즈차장에 세운 이후로 바람이 쫙 빠진 모양이다.
피스 머리 모양을보니 운학리에서 내가 사용하는 피스는 아닌 걸로 보인다.
아마도 도로에서 피스가 박힌 것 같다.
피스로 인해서 펑크난 부위에 지렁이를 박고 앞바퀴와 뒷바퀴에 공기압을 체크하면서 에어를 주입했다.
역시나 대한민국은 살기좋은 나라.
요청하면 어디선가 긴급출동으로 달려와서 모든 걸 해결해준다.
계원예술대 후문에 있는 공원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캠핑트레일러를 설치하려는 건지 아니면 어젯밤에 설치한 트레일러를 철거하는 건지 ..
주차라인 여러 칸을 밟고 뭔가를 하고 있다.
바로 112에 신고를 하려다가 우리는 산행이 목적이라서 들머리를 향해서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있으면 바로 신고하려고...
오늘 산행은 평소와는 다른 코스로 오른다.
평소에는 모락산터널과 가까운 들머리에서 모락산을 올랐는데 오늘은 ...
모락산 맑은 숲 공원을 통해서 정상으로 오른다.
숲속 산책로 이정표를 따라서 직진.
야자매트가 깔린 숲속 산책로.
1.66km를 오른다.
ㅋ..요즘 맨발의 청춘들이 등산로 여기저기에 맨발걷기를 하고 잇어서 이런 표지판이 붙은 것 같다.
새로운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는 옆지기.
눙선으로 올라섰더니 여기는 평소에 다니던 등로였다.
우리는 우측에서 올라섰지만 갈미한글공원에서 모락산터널로 오르면 이런 풍경을 맞이한다.
모락산을 오르면 흥미진진한 바위들을 만난다.
이렇게 겹겹이 위로 쌓인 바위는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등로는 점점 이런저런 계단을 밟아야 위로 올라선다.
흙길을 조금 걸으면 다시 바윗길로 접어들고...
바윗길을 오르면 ...
모락산 정상이 1km 남짖 ...
지난번에 우회 등산로로 올랐기에 오늘은 계단을 타고 바로 오른다.
등산로에서 만나는 계단은 ...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무념무상으로 오르면 쉽고, 힘이 들어서 어쩔 줄을 모르는 표정과 자세로 오르면 계단이 어렵다.
바위로 날아든 풀씨가 싹을 틔워서 자라는 모습.
누군가가 누워있는 자세로 보이는 바위.
대신에 얼굴은 가렸다.
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잤다는 옆지기.
오늘 컨디션이 엉망이란다.
그래도 산에 오면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
스스로 걷고 올라야 하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옆지기에게는 쥐약이었지만..
먼저 올라서서 기다리다가 계단 옆 커다란 바위에 던져진 도자기 같은 조각을 보면서...
"야! 이거 빗살무늬 토기같지 않냐?"
"........" 대꾸도 없이 곁을 지나친다.
계단은 계속 위로 이어진다.
뒤에서 꾸준하게 올라오는 옆지기.
잠시 휴식..
얼음이 동동 뜬 헤이즐넛을 마신다.
오늘은 블랙스톰.
두꺼비처럼 커다란 바위.
바위구경을 마치고 등산로로 내려선다.
옆에서 보면 돌고래 주둥이처럼 보이는데...
등로를 따라서 조금 더 위로 오르니 사인암이 보인다.
임영대군과 관련된 이야기.
우측으로 보이는 청계산 능선.
삼성산과 관악산.
수리산 능선.
모락산 정상이 가깝다.
뭘 닮기는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이름이 ....
암릉구간을 내려서서 등산로를 걷는 옆지기.
납짝한 바위 두 개가 달라붙었던데...
신기한 나무.
ㅋ...바위타는 나무란다.
개구리처럼 생긴 바위.
모락산 정상을 향해서 .....
의왕 모락산성.
테뫼식 석축산성이라는 모락산성은 백제 한성기시대에 축조된 산성이란다.
성벽의 전체 길이가 878m라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불가하다.
풀숲에 있는 모락산 전승기념비.
국군 제1사단 제15 보병연대 용사들은...
모락산 전투요도.
정상으로 가기 전에 만나는 정자로 가기 전에 만나는 고인돌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고인돌 바위 아래에는 분명히 뭔가가 있을 것 같은데...
모락산 정상은 이제 361m가 남았다.
팔각정을 지나치는 옆지기.
모락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마지막 암릉구간을 지나면..
밖으로 나서기 싫은 뙤약볕이 이어지는 계단을 만난다.
좌측 청계산에서 이어지는 바라산과 백운산, 광교산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모락산 전망대.
정상에는 등산객 두어 명이 쉬고 있었다.
모락산 정상 국기봉에서 인증샷 한 장 날리고...
배가 고프다는 옆지기.
서둘러 점심을 먹을 장소를 찾아서 하산한다.
모락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구간은 거의 대부분이 암릉구간이다.
정상부에서 조금 내려서면 역시나 암릉구간이 이어지고...
등로 좌우측으로도 암릉이 이어진다.
ㅋ... 돌거북.
앞에서 봐도 돌거북처럼 생긴 바위.
ㅋ... 조금 오버하자면 이집트 사막에 서 있는 스핑크스처럼 생겼다.
점심 명당으로 생각하고 내려왔더니 등산객이 먼저 선점했다.
바로 앞에 의자가 하나 있었지만 그냥 지나친다.
산의 이름 가운데 악(락)이라는 글이 들어가면 악산이라고 하던데 그래서였는지 모락산도 악산은 아니지만
크고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다.
깍아지른 절벽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내손동 아파트단지.
계속 이어지는 암릉구간을 내려서는 옆지기.
의왕시 오전동과 수원 외곽인 북수원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풍경.
좌측으로는 시원한 광교산 능선이 우측 1번국도로 내려선다.
모락산 전망대로 먼저 내려선 옆지기.
여기도 시원한 풍광이 아래로 이어진다.
모락산 전망대.
바로 아래는 예비군 훈련장, 머리를 들면 정면으로 수리산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평촌신도시와 안양 신도심이 과천 방향으로 이어진다.
가운데 삼성산과 우측 관악산, 우측으로 이어지는 청계산 능선.
모락산 품에 둥지를 튼 나자로마을과 아파트들 모습이 보인다.
바로 아래 산기슭에 자리를 잡은 모락산현대아파트는 6년 가까이 살았던 곳이라 더 반갑고...
등로에 설치한 로프를 잡고 바위를 내려서는 옆지기.
이후로는 계단이 쭉 이어진다.
배가 고파서 더 이상은 걸을 수가 없다는 옆지기의 보채는 소리.
등로 옆에 있는 운동시설로 들어섰다.
ㅋ... 정자에 앉는다면서 나무에 걸렸던 빗자루를 들고 오는 옆지기.
정자 바닥에 깔린 먼지를 빗자루로 쓸어낸다.
ㅋ... 대충 앉아서 먹으면 될 것을 뭘 그리~~~
땀이 송글송글 올라오는 종아리.
흙먼지도 땀에 달라붙어서...-.-:;
오늘 점심으로 먹을 먹거리.
제주 오메기떡과 흑임자떡-초코파이+m앤m 초콜릿
팥이 많은 오메기떡이 취향에 맞는다.
얼음이 든 아이스 헤이즐럿커피.
모락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군부대에서 설치한 철책선.
한광샤인빌 옆 소나무공원 쉼터.
모락중학교를 지난다.
모락고등학교를 지나 다시 모락산 둘레길로 올라서는 옆지기.
효민교회 320m
우측은 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조착 효민교회 방향으로 진행한다.
뭐지?
삼잎국화처럼 생겼는데....
효민교회 옆 주택단지를 지난다.
용화사도 지나치고....
반도보라빌리지를 지난다.
힘이 든다면서 등장한 좀비....^^*
계원예술대로 진입하면서 보이는 매쉬펜스.
아마도 개인 땅이라서 울타리를 치고 천막가지 가져다 놓은 것 같은데 활용도가 낮으니 그냥
버려진 모습처럼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원대 후문 주차장 방향으로 직진한다.
물이 마르지 않고 고이면서 흐르던 웅덩이였는데 오늘은 바닥이 바짝 말랐다.
계원대 후문 주차장.
희한하게 햇살이 드는 곳은 주차된 차가 한 대도 없다.
평소에는 가득 찬 주차장인데 휴가철이라서 그런 건지...
걸어가는데 그늘에 새워둔 차는 거의 대부분이 시동을 켠 상태로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있었다.
덥지만 즐거운 여름 산행.
오늘은 모락산을 올랐다.
갈미한글공원.
엄청 뜨거운 오후 풍경.
등산로 코스
6.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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