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다는 토요일.
오늘도 산으로 출발.
서봉산 산림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늘은 산행거리로 딱 5km를 걸을 생각이다.
서봉산으로 오르는 진입로인데...
여기를 지날 때마다 느끼는 건 진입로가 개인 소유의 토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들머리가 폭이 좁아서 불편하지만 토지 우측으로 이런 조형물들이 많이 서 있어서 더 좁게 느껴진다.
물론 들머리로 진입하면 이렇게 보도블럭도 깔려있어서 걷기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좌측으로는 꽃무릇도 활짝 피었다.
들머리 좌측에는 양반 가문에서나 키운다는 능소화가 나무를 타고 시원스럽게 오르는 모습을 만난다.
들머리를 오르면서 뒤로 돌아서서 찍은 능소화.
서봉산을 오르면 나름 유명한 명소.
주인장이 이런저런 조형물로 가꾸는 중인데 보기에 나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니콘 p300이 핀트를 맞추는 곳이 고장이 나서 조심스럽게 조정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접사는 잘 찍히지만 접사가 아닌 사진은 핀트가 약간 나가서 지금 찍은 사진처럼 약간 핀트가 나간다.
조심스럽게 lcd화면을 보면서 녹색불이 들어오면 셔터를 눌러야 한다.
옆지기는 들고 다니는 디카를 대충 눌러대는 스타일이라서 10장을 직으면 한두 장 정도를 건지려나...
오늘도 셔터가 영상으로 넘어가 있던데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면서 고장이 났다고...
지금처럼 숲으로 들어서면 걸으면서 찍지 말고 멈춰서서 찍으라고 했더니 그나마 선명하게 찍혔다.
오늘은 모두 스무 장 정도를 찍었던데 반은 건졌다.
산불에 대한 형벌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니...
운동시설을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길에 서서 잠시 쉰다.
이렇게 시원한데 ....
지난 칠보산에서 꽉 막힌 바람길을 느꼈던 기분을 푼다.
흐린 날씨.
산 그림자가 뒤로 점점 늘어진다.
휴가철이라서 등산로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
ㅋ... 누리장나무의 향기를 맡은 옆지기가 찾아냈다.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다가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난다면서....
여기에도 누리장나무....
아마도 나무 이름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울창한 소나무가 등산로를 따라서 쭉 이어지는 코스.
서봉산에는 잡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지만 등산로를 따라서 이렇게 쭉 뻗은 소나무들도 만난다.
야자매트가 깔린 등산로를 오르는데...
옆으로 불쑥 지나가는 여자 사람.
눈으로 보기에도 불편한, 몸에 딱 달라붙은 레깅스를 입었는데 상의는 민소매도 아니고
훌떡 벗은 엑스반도 차림이라서 아주 불편했다는...
눈을 둘 곳이 없을 정도로 터질 것 같은 ***이가 눈 앞에서 움직이면서 걷고 있었다.
그런데 뒤를 따라서 올라가는 남자 사람은 남편인 것 같던데 ...
나는 반댈세..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에서 그런 복장을 하고 다니는 건...
오르막에서 만난 고인돌 바위.
힘겹게 오르는 옆지기.
정상까지는 1km 남았다.
땀으로 범벅이 된 팔뚝...
서봉산 오르막 두 번째.
위로 올라서면 만나는 커다란 바위.
정상 부근에서 만난 갈림길 .
좌측은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이다.
100미터라지만 굳이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정상도 가까우니...
그냥 진행시켜~~~
마지막 오르막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여기를 지날 무렵에 트랭글앱에서 정상에 도착했다는 멘트가 울린다.
그늘이 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
여기만 올라서면 서봉산 정상이다.
ㅋ... 녹색의 애벌레가 등산로를 가로질러서 기던데....
언제 건널 수가 있을까?
굳이 등산로 밖으로 옮겨주지 않고 그냥 두었다.
자연의 섭리이거늘...
위로 올라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문학1리 성루이제의집으로 하산하는 코스이고 우측은 팔각정을 지나서 향남으로 하산하는 코스.
팔각정이 보이고...
맥문동에 핀 꽃.
서봉산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
서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요즘 들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병대.
아래로 보이는 덕우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해병대 관사와 멀리 해병대사령부가 보인다.
좌측 향남 방향으로 능선을 걷다가 보면 해병대 체력단련장이라는 명목으로 골프장도 있는데...
꼭 군인들이 골프장을 이용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이용하는 군인은 전부 영관급이거나 장성급일 것 같다.
요즘 채해병 청문회 시국을 보면 해병대가 말로만 귀신을 잡는 해병이고 사단장이나 사령관은
전부 똥별이던데....
우측은 봉담 방향으로 이어진다.
해병대라는 명성이 사라진 요즘...
이리저리 사진을 담고...
서봉산 쉰길바위.
서봉산 등산로.
서봉산 정상 좌측은 성루이제의집. 가운데는 산림욕장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코스.
서봉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향남 방향.
더워도 너무 덥다.
정상에 도착했으니 잠시 쉰다.
헤이즐럿 얼음커피.
정상부 그늘이 드리우는 쉼터.
등도 젖었고...
앞도 땀에 젖었다.
여기가 정상이라면서 측량점에 발을 올린 옆지기.
길냥이 급식소....
향남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웃기는 자세로 내려가는 옆지기.
팔자 걸음으로 내려오란다.
커다란 고인돌 위에 앉은 사람.
나름 바람이 지나는 길이다.
우람한 소나무들이 자라는 등산로.
운동시설을 지나고...
봉황과 관련된 서봉산.
오르면서 솟았던 뜨거운 땀이 내려오면서 차갑게 식는다.
서봉산 날머리 풍경.
적당히 나무를 타고 오르는 능소화가 부담스럽지 않다.
아치형 날머리를 지난다.
매쉬펜스에 길게 걸린 석가래 아래로 수세미가 자라고 있다.
수세미를 만지면서 지나는 옆지기.
ㅋ... 아무 생각없이 지나다가 머리에 수세미가 부딪친다.
포도열매가 달렸다.
땅콩도 보이고...
빨갛게 익어가는 청양고추.
서봉산 산림욕장주차장.
주차장 옆 흙먼지 털이기로 가서 등산화를 벗고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낸다.
에어건의 바람이 너무 강해서 따가울 정도.
7월 20일 두고간 등산스틱을 누군가가 가져간 모양이던데...
가져간 사람이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역시 더울 때는 걷는 것보다는 산행이 제일이다.
서봉산 5.08km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운 날에 맥주는 덤이다. (2) | 2024.08.07 |
---|---|
남양 무봉산. (3) | 2024.08.06 |
수변로 인도교. (2) | 2024.08.02 |
수리산 임도길. (3) | 2024.08.01 |
중복, 극기훈련이려나? (2) | 2024.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