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햇살이 드리우는 장마철 목요일 아침.

갈팡질팡의 질풍노도처럼 휘몰아치던 비바람도 잦아들고 ...

오늘 아침에는 이마트로 장을 보러 다녀왔다.

항상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오늘의 장원을 꼽으면서 오는데 오늘의 장원은

코다리 회냉면이 차지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점심을 먹고 간단한 산행이나 다녀오기로 했는데...

 

점심은 베이글 하나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반으로 잘라 치즈크림과 딸기, 땅콩잼을 

발라서 해결했다.

 

매송체육공원에 차를 세우고 칠보산으로 출발.

 

어라!

등산로에 출입금지 테이프가 보인다.

 

집중호우로 인한 등산로 출입을 임시통제한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죽어서 넘어진 고목.

쓰러졌을 거라는 예상인 운학리 고목보다는 작은데...

 

등산로에는 장맛비로 인해서 쓸려내려온 솔잎들이 여기저기 널렸다. 

 

숲이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는 옆지기.

 

땀이 ...

스멀스멀 피부로 올라서는데...

더워도 너무 덥고 바람도 없다.

 

다리를 건너면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본다. 

하산하면서 잠시 들러서 차가운 물에 족욕이라도 하고 갈 생각으로...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장맛비가 며칠 동안 지속되더니 물이 제법 흐른다.

 

오늘은 유난히 커다란 풍뎅이들이 아주 난리다.

조금 걷다가 보면 어디선가 나타난 풍뎅이들이 잽싼 걸음으로 숲을 달린다.

디카를 들이대기가 무섭게 달아나느라...

 

비가 많이 내렸으면 물이 많이 흘러내렸을 구간.

 

이렇게 등산로에서 만난 풍뎅이를 찍으려면...

 

잽싸게 숲으로 달아나는 풍뎅이..

꽁무니만 희미하게 찍혔다.

 

드디어 능선으로 올라섰다.

기대를 하고 올라섰지만 역시나 바람 한점 지나지 않는다.

 

좌측 칠보산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

 

지나는 바람이 없으니 땀은 줄줄 흐르고....

너무 땀을 많이 흘리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잠시 여유를 부린다.

 

봉담 2지구.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이 삼봉산이고 산그림자 뒤로 보이는 산이 건달산 같은데....

 

어천저수지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비교적 날시가 맑아서 멀리가지 시야가 트이는 풍경.

 

더워도 너무 덥고, 습해도 너무 습하다.

얼음물을 마시라고 ....

 

앉아 있으니 팔뚝에서 흐른 땀이 데크로 뚝뚝 떨어지는데...

조금마 더 있으면 흐르는 땀으로 인해서 홍수가 나겠다.

모자를 썼지만 땀이 너무 흘러서 두건으로 갈아타고...

보온병에 얼음을 넣고 담아온 헤이즐넛커피를 시원하게 들이켠다.

 

통신대 삼거리로 오르는 언덕.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오르던 언덕도 오늘은 지친다.-.-:;

 

너무 더우니 그늘만 찾아서 걷게 된다.

 

언덕에서 만난 제설함.

5067부대.

 

40년 전 문산에서 군복무하던 부대가 5967부대였는데....

 

산악자전거가 달리는 구간에 플랜카드가 달렸다. 

 

너무 더우니 전망대에 아무도 없다.

 

로프가 걸린 위험구간.

 

추락주의라지만 예전에 자주 나갔던 곳이라서 로프를 들추고 밖으로 나섰다.

 

광교산 - 백운산 - 청계산 - 모락산 - 관악산이 보이는 능선.

 

날은 무덥고 습하지만 시원한 경치를 보면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온다.

 

와~~

일루 와봐....

 

나이가 들면서 고소공포증도 슬슬 늘어나고 있다.

커다란 바위에 서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좋기는 하지만 오금이 저린다.

 

항상 열린 주막도 오늘은 조용하다.

 

칠보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암릉구간.

 

ㅋ... 항상 많은 사람이 주위를 지키던 칠보산 정상.

 

오늘은 정말 한산하다.

 

용화사 입구로 하산하는 구간.

 

정상석 뒤로 보이는 참나리.

 

오늘 칠보산 정상에는 딱 두 명의 등산객이 쉬고 있었다.

 

오늘은 왔던 코스로 다시 돌아간다.

 

조금 전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오르고...

 

칠보산 명당쉼터에서 잠시 쉰다.

 

등산화 코가 벌어져서 캠프라인에 as를 맡겼던 등산화를 신고 나왔다.

 

통신대 삼거리에서 다시 언덕을 내려간다.

 

조심스럽게 암릉구간을 내려오는 옆지기.

 

날카롭게 잘린 바위.

 

물이끼가 생겨서 미끄러운 구간을 내려간다.

 

방부목 하나로 만든 다리.

 

계곡물이 흘러드는 쉼터에 들어가서 혼자 씻고 놀다가 다시 출발.  

 

결국 제일 아래에서 만난 계곡에 발을 담근다.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쌓아놓은 돌틈으로 흘러나가는 물줄기.

 

우측으로 물이 빠져나가는수문이 보인다.

 

시원한 계곡물에 뜨겁게 달아오른 발바닥을 식히고....

 

바위에 벗어둔 배낭과 등산화.

 

계곡물에 주저앉아서 땀을 식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

 

등산로에 핀 화려한 버섯.

 

매송체육공원에서 칠보산 정상.

 

4.34km 10,419보.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할 때는 집에서 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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