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른 시간에 잠자리로 들었더니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서 뒤척인다.

2시 48분...-.-:;

8시가 되기 전에 잔 것 같은데..

같은 시간에 잠에서 깬 옆지기가 8시 이후로 정정을 해준다.

그래도 희한한 건 분명 눈을 뜨고 새벽을 보냈지만 어느 순간 시간이 후다닥 달려가는 느낌..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새벽 3시 30분은 기억을 하는데 다시 핸드폰을

본 시간은 4시 58분이었다.

분명히 잠을 잔 것 같지는 않으니 1시간이 넘도록 다른 세상에서 놀다가 온 느낌이었다.  

 

ㅋ...옆지기가 아침에 각자 라면 1봉씩 끓여서 먹자고 했다.

항상 라면 한봉을 끓여서 반으로 나눠서 먹었던 느낌과는 다르게 갑자기 양이 틀려졌다.

라면이 엄청 많은 느낌이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 아침 6시 40분에 라면을 먹는다.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옆지기.

송화가루에 대비한 방수포를 덮느라 분주하게 데크를 오가는데 파마로 붕뜬 머리를 보고 요새는

현미라고 놀린다.

 

참나물과 취나물을 말렸던 채반을 수돗가에서 깨끗하게 씻은 후에 물기가 빠지도록

엎어두었다.

 

개봉박두 중인 화덕과 양은솥은 언제 시운전을 할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항상 물기가 있는 곳이라서 보도블럭 세 장을 가져다가 화덕을 위로 올려두었다.

밭 가장자리에 쌓아둔 나무 무덤은 마음을 잡고 태우면 금방인데 쉽지가 않다.

 

산딸나무 옆 화살나무, 화살나무 옆 엄나무.

 

오늘은 더울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하늘은 은근히 안개가 흐른다.

 

진입로에 세웠던 펜스도 치우고...

 

마당에 풀은 올라왔지만 아직 버틸만 해서 오늘은 그냥 간다.

솔직히 풀이 별로 올라오지 않아서 예초기를 돌리기에도 아깝다.

 

소나무를 잘라서 조금은 시원한 밭.

밭 좌측에 심은 나무 때문에 오전에 해가 드는 게 부족하지만 나쁘지 않다.

 

오늘도 마당 터줏대감이었던 검댕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어젯밤에도 어린 치즈냥이와 검댕이가 스치듯이 마당을 달려가던데 듬직한 검댕이는

보이지 않았다. 

 

위로 쭉 뻗은 소나무들...

처음 밭에 소나무를 심었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요즘에는 나무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잇지만 조만간 싹 정리를 마치면 조금은

수월하게 시골생활을 즐길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길냥이 급식소도 물로 깨끗하게 씻었다.

 

ㅋ...데크에 올려둔 박스에서 더덕 종근 하나를 찾은 옆지기가 얼른 밭에 가서 심고 오란다.

호미를 들고 내려가서 얼른 심었다.

 

점점 더 위로 올라가는 나무 무더기.

어제도 굵은 소나무 두 그루를 전기톱으로 잘랐다.

 

더우려는지 구룡산 정상으로 안개가 오르는 풍경.

 

두매부추 주변은 풀도 뽑지 않고 그냥 지냈다.

 

꽃이 진 무스카리.

 

튼실하게 올라오는 백합.

꽃망울이 달렸던데 꽃은 언제 보여주려는지...

 

머위밭...

어린 머위를 뜯으려다가 그냥 두었다.

 

어라? 뒷길로 달리는 백구가 보이는데 목줄도 없이 달린다.

부녀회 총무집에서 키우는 백구 같은데...

 

ㅋ.. 화덕 주변으로 점점 쌓이는 잡동사니들...

 

울타리에 세워둔 외발수레.

불과 2년 전에 장수건재에서 바퀴를 구입해서 장착을 했었는데 오늘 사용했더니 바퀴 옆이

삵아서 바람이 새는데 바닥이 아닌 옆이라 펑크수리를 하기 어려운 곳이다.

아무래도 바퀴를 하나 구입해야 할 것 같은데...  

바퀴의 재질이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처럼 느껴지던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배수로 주변 자두나무에 달린 어린 자두들.

수확을 하려고 키우는 게 아니라서 퇴비도 주지 않으니 이렇게 크다가 열매가 모두 떨어진다.

 

완전하게 마르지 않은 나물을 데크에 걸어두고 간다.

ㅋ... 이건 언제 샀었는지 아침을 먹고 설거지를 마친 옆지기가 창고에 가서 찾아왔다.

데크 지붕에 거는 건 내 몫이니 얼른 걸어주었다.

 

송화가루가 어찌나 많이 날렸던지 유리에 워셔액을 살포했더니 가장자리로 묻어난 노랑색. 

 

무릉도원면에서 송계리로 나가는 두학교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간다.

별로 없던 쓰레기가 유난히 많은 건 연휴 탓이려니 한다.

두학교 주변에 펜션과 민박이 많이 들어선 것도 요인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황둔삼거리를 지나면서 보이는 도로변 풍경.

평일 아침이라서 비교적 한가하다.

 

멀리 감악산이 보이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주민들이 보인다.

시골에서는 어떤 요일에 이렇게 모여서 같이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 항상

보는 풍경이다,

 

신림터널 부근에는 공사 중이던데....

 

차선 하나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반대편 차선을 막고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신림터널 공사구간.

 

아스팔트를 새로 깔면서 차선도 새로 긋는 중이다.

 

용인 부근에서 본 전광판에는 북수원 부근 3차선 교통사고로 7km 정도가 밀린다고 뜨던데...

막혀도 너무 막힌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중인데...

 

제리는 옆지기 품에 안겨서 쿨쿨 모드.

 

트레일러를 끄는 차량 운전석에 적힌 숫자.

궁금해서 봤더니 차량 본체의 차량번호를 적어두었던데..

차량 뒤로 끌고 다니는 컨테이너 트레일러의 번호와는 다르더라는 사실.

왜 그런지 궁금....

 

북수원 부근 2차선 사고.

아마도 3차선에서 일어난 사고를 피하려다가? 아니면 구경하면서 차선을 변경하면서 일어난

사고 같은데 지금 보이는 트레일러 차량 바로 우측 옆에 1톤 트럭이 차선 변경 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레일러 차량에게 옆을 받혀서 사고처리 중이었다.

 

그리고 바로 앞,북수원나들목에서 일어난 사고.

 

우째 이런 일이....

너무 길게 막혀서 짜증도 났지만 아무런 사상자 없이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봉ic를 빠져나와서 카퍼레이드 중인 제리.

톨게이트를 나오면 무조건 창문을 내려줘야 한다는 게 우리의 불문율이다.

톨게이트만 빠져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달라고 보채기 때문에...

 

해안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에 세차를 하러 자동세차기로 들어간다.

운학리에 3박 4일 동안 마당에 세워두었더니 송화가루가 덮여서 노랗게....-.-:;

 

세찬 물줄기가 유리창에 쏟아지면서 송화가루가 씻겨서 내려간다.

 

사동 정비단지 시거리에는 스카이차량이 소나무 전지작업 중이던데...

ㅋ... 운학리에도 필요한 차량이었다.

옆지기는 어제부터 진입로 부근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잘라야 한다고 강변 중이다.

그래 잘라야 하는데 ...-.-:;

소나무 아래에 수북하게 잘라놓은 소나무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고지톱과 전동톱으로 소나무 줄기를 자르고 있던데...

다음에 가면 또 일거리가 생겼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내 소나무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내 소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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