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꿀꿀하던 하늘이 오늘은 파랗게 맑은 아침.

데크에 두었던 나물 채반을 마당으로 내려놓고 아침을 맞이한다.

 

순대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후식으로 안양중앙시장에서 산 참외를 먹고...

 

옆지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뒷집 아주머님이 마당으로 들어서시더니....

쑥떡을 집에서 만들었다면서 먹어보라고 주고 가신다.

마당에 내놓은 나물 채반을 보시고는 어디서 나물을 따서 말리냐고 물으시시기에

밭에 많이 있으니 따다가 드시라고 했다.

요즘 다리가 아파서 산에 가지 못해서 나물을 뜯으러 갈 일이 없다고 하신다. 

 

햇살이 가득 내려앉는 운학리 밭.

숨은그림 찾기...

 

소나무 그늘이 사라지도록 최대한 아랫 줄기들을 고지톱으로 자르고 있다.

앵두나무도 컷쏘로 잘라버렸다.

 

자를 가지를 선별해서 

 

고지톱을 길게 뽑아서 자른다.

 

줄기가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날리는 노란 송화가루.

 

옆으로 삐죽 튀어나온 소나무 줄기를 자르는데...

 

줄기가 부러지면서 노란 송화가루가 날린다.

 

계단을 지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하게 자라는 황매화.

 

ㅋ... 잘린 나무들을 옮기느라 옆지기가 출동했다.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잘린 줄기를 정리하고 옮기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홍단풍도 줄기를 잘라줘야 하는데 소나무를 정리하느라 틈이 나지 않는다.

 

가장자리에 심은 소나무들을 정리해서 듬성듬성 해진 반면 이쪽이 무성하게 변했다.

 

하얀 구름이 둥실둥실 떠서 지난다.

 

점심에는 쑥떡, 치즈스틱, 삶은 계란.

 

내일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서 오후에는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았다.

 

마당에 내려놓자마자 제리 나르샤.

 

앞발을 추월 중인 뒷발.

 

나이가 이제 8살이 넘었으니 중년으로 들어섰지만 아직도 쌩쌩한 제리.

 

진입로 주변 잔디밭을 달리는 제리. 

 

직결피스가 짧아서 지난번에 제대로 설치하지 못했던 차단기박스에 #8*38mm 피스를 박았다.

 

ㅋ... 뽑아둔 잡초더미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다.

 

남천이 심긴 주변에 쌓아둔 잡초로 다가간다.

 

휠로 만든 화덕과 양은솥.

 

솔밭으로 들어가서 뭘 먹으려는지...

 

잘라둔 굵은 소나무 줄기를 자르느라 전기톱을 들고 내려왔다.

 

잘린 밑둥도 짧게 잘라내고...

 

ㅋ... 흙으로 목욕 중인 제리.

 

이리저리 뒹굴뒹굴.

 

작약밭 주변도 돌아다니다가...

 

계단 주변도 어슬렁거리다가...

 

남천 주변도 기웃거린다.

 

부지깽이 나물밭을 밟고 지나는 제리.

 

"제리야! 절루 비켜.."

 

계단 옆에 잘라두었던 소나무도 반으로 자른다.

 

ㅋ... 다시 밭을 질주~~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산토끼가 달리는 모습이다.

 

귀를 펄럭이면서  참나리밭을 통과하고..

 

솔밭을 돌아서 나온다.

 

다시 바닥을 뒹굴면서 흙으로 목욕 중인 제리.

 

작업을 마친 전기톱은 컴프레셔로 안에 든 톱밥을 에어로 불어냈다.

 

ㅋ...저기서 또 뒹굴고 있는 제리.

 

"제리야!"

 

"이제 그만.."

 

"목욕하러 가자!"는 한마디에 쪼르륵 달려간다.

슬슬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옆지기는 제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고...

 

느티나무 주변에 꽃씨를 심으면서...

 

원래 오늘 저녁에는 숯불에 목살을 구워 먹으려고 했었는데 데크에 송화가루가 날려서 바닥이 

노랗게 변했다.

날리는 송화가루가 그친 게 아니라서 목살은 포기하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순대국.

 

고기가 가득한 순대국.

작업을 하느라 몸이 뻐근한 오후를 보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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