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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나물 수확하는 날.

by 또랑. 2024. 4. 23.

 화요일 아침이 밝았다.

옆지기는 어제 밭에 쌓인 나뭇가지들을 가장자리로 옮기고 굵은 나무들은 따로 모아두는 일을

하느라 온몸이 쑤신다고 한다.

하지 않던 일을 하느라 근육이 놀랐던 모양이다.

 

아침은 땅스부대찌개로 해결하고....

 

평소 아침이었으면 삼색이와 같이 급식소를 찾았을 검댕이.

 

요즘에는 혼자만 방문한다.

삼색이는 어디로 사라졌는데 통 보이지를 않으니...-.-:;

검댕이는 영역다툼 때문인지 온몸에 상처가 나서 아픈 기색이 역력하다.

 

적당하게 올라온 오가피순.

오늘은 나물을 따다가 달라는 옆지기.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에 해야 편하다고 한다.

가는 날 하려면 너무 바빠서 .....

 

작약은 씨앗으로 번식이 상당히 잘 되는 편이다.

 

묵은둥이 작약 주변으로는 작년에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작약들이 보인다.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기에 왕벚나무 아래에 모종으로 시작한 참나물과 취나물.

지금은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취나물과 참나물이 많이 번져서 ...^^* 

 

지금처럼 잡초가 없는 시기가 참 좋은데....

아마도 다음에 오면 상당히 많은 풀들이 올라와 있을 것 같다.

풀약을 치고 예초기를 돌리다보면 금방 가을이고 겨울이니....  

 

줄기 끝에 걸린 마로니에 새순.

 

마로니에 잎이 펼쳐지면 주변에 그늘이 들어서 작약이 자라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해가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줘야 하는데...

 

캠핑용 설거지가방에 오가피순을 수확하고...

 

몸이 불편한 검댕이.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발목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작년에는 비실거리던 작약에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금년에는 화려한 꽃을 보여줄 기세이던데...

작약꽃은 오래 가지 않으니 아쉽다.  

 

유난히 색이 고운 홍단풍.

시간이 지나면 고왔던 색이 변한다.

 

취나물도 한 바구니를 땄다.

혼자서 하려니 ...-.-:;

 

옆지기는 제리와 함께 데크에 앉아서 오가피순을 다듬느라...

 

오가피순을 깨끗하게 다듬은 옆지기에게 나물바구니 투척.

ㅋ... 난감해하는 표정이 압권이었다.

 

검불이 딸려들어가지 않아서 깨끗하게 씻어서 데치기만 하면 되는데.....

 

하늘 높이 키를 자랑하면서 크는 자작나무.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이 무섭기는 하다.

 

이번에는 참나물 한바구니.

 

취나물을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서 물로 씻는 중...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화덕에 나물을 데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서 창고에 있는 가스통을 들고 나왔는데.....

 

옆지기는 수돗가에서 사역에 시달리고 있다.

 

취나물을 씻어서 채반에 올려 물기를 빼고 있다.

 

양은솥이 너무 커서 중심을 잡기가 수월치가 않은데...

 

물을 받아서 양은솥을 씻고...

 

바람이 너무 강해서 화덕 안에 가스통을 넣어서 나물을 데칠 생각이다.

ㅋ... 삐딱하게 올려진 양은솥.

 

점심부터 먼저 먹고 시작하자는 옆지기.

오랜만에 가래떡을 구웠다.

조미김에 싸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는...^^*

 

화덕 안에 가스통을 넣어서 물을 끓이는데.....

바람이 강하니 물이 끓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스통을 넣어서 끓이려니 화덕이 얕아서 아래에 보도블럭과 적벽돌로 받치고 하려니 아래로

바람이 들락거리는 바람에 불꽃도 이리저리 날리니...-.-:;

바람만 불지 않으면 나뭇가지를 태워서 물을 끓이면 금방 물이 끓어올랐을 것을

 

반송과 눈개승마 경계목으로 만든 울타리가 들죽날죽이라서 쭉 뻗은 나무로 다시 만드느라

 

잘라둔 잣나무를 들고 이동 중...

 

다시 길다란 나무를 들고  

 

밭으로 이동...

 

설치했던 경계목을 치우고 다시 만들었다.

 

ㅋ... 시간이 꽤 지났지만 끓을 생각이 전혀 없는 양은솥.

뚜껑이 딱 맞지않아서 적벽돌로 위를 눌러 놓았다.

 

삼잎국화를 심은 곳 주변 잡초를 손으로 뽑아냈다.

 

해가 잘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생기발랄하게 자라고 있다.

 

번식력이 좋고 키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잡초를 이긴다고 한다.

가을이면 노란 꽃도 볼 수가 있다니 ..^^*

 

밭에서 자라는 비비추.

 

ㅋ... 물이 끓지가 않으니 데크에서 대기 중인 옆지기.

 

드디어 물이 팔팔 끓어서 취나물을 넣어서 데치는 중이다.

 

 

수시로 급식소를 들락거리면서 사료를 먹는 검댕이.

 

"검댕아! 삼색이는 어디 갔니?"

 

오늘 피곤함이 밀려오게 만들어준 가스통과 양은솥.

취나물만 양은솥에 데치고 참나물은 주방에서 데쳤다는....

 

참나물과 취나물.

 

데치려고 준비 중인 오가피순.

 

제리와 잠시 짬을 낸 옆지기가 찍은 제리 사진.

 

집으로 가져갈 나물 보따리가 이만큼이다.

 

오가피순.

 

엄나무순.

 

대충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느라 늦은 오후를 바쁘게 보냈다.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정리하는 일이 더 힘이 든다.

뻗어나온 줄기는 컷쏘로 자르면서 굵은 줄기는 따로 모으고 있다.

 

곳곳에 쌓아둔 나무 무덤들....

산불감시기간이 지나면 얼른 태워버릴 생각이다.

 

밭 가장자리에 수북히 쌓인 나무무덤들이 보인다.

 

화살나무와 작약.

ㅋ... 소나무가 많아서 좋았는데 이제는 애물단지처럼 취급을 받고 있다.  

 

아래밭을 조금 넓혀야 하는데 ...

 

빨리 마치고 들어오라는 옆지기.

하루를 마무리한다.

 

차콜에 불을 붙이느라 토치로 지지고 있다.

온종일 바람이 강하게 부는 운학리.

 

고기만 구워서 먹으니 반찬은 따로 없이 상추와 깻잎, 오가피순, 엄나무순 데친 것...

 

오늘은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서 먹는다.

 

명륜진사갈비에서 1kg을 포장해서 왔다.

 

얼른 구워서 한판을 먹어치우고 다시 한 덩이를 올렸다.

 

쌉사름한 오가피순과 같이 먹으면 아주 맛있다는 ...

 

돼지갈비 굽는 연기가 날아드니 의자에서 내려와서 문 앞에 앉은 제리.

방충망을 들락거리면서 ....

 

세 판째 굽는 돼지갈비.

실실이 석쇠라서 고기가 타지 않으니 좋고 돼지갈비도 아주 맛있다.

 

급식소에 나타난 검댕이.

다리가 불편한 검댕이가 오랜만에 찾아왔다.

 

어라! 검댕이 뒤에 나타난 또 다른 검댕이 한 마리.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눈을 번뜩이고 앉았다.

 

치즈냥이도 기다리고 있어서 얼른 햇반 그릇에 사료를 담아서 따로 주었더니 

 

냉큼 달려와서 햇반 그릇에 코를 박고 사료를 먹는다.

 

검댕이들이 사라진 후에 다시 나타난 치즈냥이.

 

밥그릇이 비어서 사료를 덜어주는데 달아난 치즈냥이가 화덕 옆에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

 

낮이 길어지면서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운학리 마당. 

 

다시 급식소로 올라선 치즈냥이.

 

길냥이들이 대체로 경게가 심하다.

사료를 먹으면서도 이리저리 살피는 게 기본이라는...

 

바람이 잦아들기에 화덕 앞에 쌓아둔 나뭇가지들을 태우려고... 

 

바람이 없으니 불씨가 날릴 걱정이 없으니 화덕에 불을 피웠다.

ㅋ... 젠장..이렇게 금방 물이 끓는데 

 

새벽 4시 정도에 잠에서 깼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cc-tv로 바깥을 확인했더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뒹굴다가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슬그머니 일어나서 컴퓨터를 켠 시간이

4시 50분이었는데 5시가 넘어서면서 밖이 슬슬 밝아오기 시작했다.  

어제 저녁에 급식소에 오지 않았던 검댕이가 급식소 옆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서 

사료를 주려고 밖으로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에는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나눠서 먹지만 언뜻 보기에는 각각 라면 하나를 먹는 것처럼 보인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ㅋ... 나름 화덕 부자라는 사실.

마당 수돗가에도 커다란 화덕에 양은솥이 걸렸고

밭에도 무쇠 화덕 위에 같은 크기의 양은솥이 걸렸다.  

 

이른 아침에 들른 검댕이가 먹고 간 급식소.

밥그릇을 들여다보니 적당하게 부어줬었는지 싹 먹어치우고 알갱이 두어 개만 남겼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돗가에 엎어두었다. 

 

다음에 오면 꽃이 반겨주려는지...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는데...

8시 48분에 운학리를 떠난다.

 

안흥 진소매운탕 앞 사거리에서 새로 만든 길로 좌회전해서 새말ic로 달린다.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장마철 빗줄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

와이퍼를 돌려도 시야가 깨끗하지 않으니...

 

군포에 도착할 무렵부터 맑은 하늘이 보인다.

 

오늘도 무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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