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설픈 주말농사

나물지옥이려나...^^*

by 또랑. 2024. 4. 8.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점점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지만 아침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라서 팬히터를 켜서 방을 덥힌다.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반으로 나눠서 먹었다.

밥을 라면 국물에 말아서 먹는 맛.

언제나 맛있다. 

 

ㅋ.. 털뭉치가 느껴지는 제리의 뒷태.

 

오늘이 결혼 35주년이라 케이크도 먹고 싶어서 주천 한반도농협 하나로마트로 달렸다.

시골이라서 주변에 케이크를 파는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하나로마트에 있는 빵집인 빵고을에서

케이크를 사러왔다.

부근에 제일 가까운 파리바게뜨가 27km 거리에 있는 제천 고암점이니...-.-:;  

 

이른 아침이라서 주차장은 널널하다.

 

옆지기가 들어간 곳을 응시하면서 낑낑거리는 제리.

 

노부부가 타고온 사발이.

할마이는 짐칸에 타고 왔던데 위험스럽게 보이더라는....

 

케이크를 사서 하나로마트를 나서는 옆지기,

 

반갑다고 난리가 났다.

꼬랑지는 헬리콥터 날개처럼 빙글빙글 돌고 ...

 

두학교를 지나서 무릉도원면으로 들어섰다.

 

모든 음식이 포장가능한 운학식당.

음... 나름 번화가라는 사실.

가게도 있고 식당도 부근에 있다.

 

보건소와 마을회관도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에 있으니...^^*

마을회관에는 주민들이 모여 있다.

뭔가를 하려는지 이런 모습을 자주 만난다. 

 

아직 본격적으로 잡초가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서 부근이 비교적 깨끗하다.

석축 위로 보이는 전원주택은 외지인들이 살고 있다.

 

여기도 집을 지으려는지 안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콘크리트로 진입로를 만들었다.

집을 지을 곳에는 기초를 만들었고.... 

원주민은 아니고 외지에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아직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서 빈 집으로 있는 주택.

얼른 매매가 이루어져서 집에 온기가 들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변함없이 소나무와의 사움이 시작되었다.

옆밭으로 삐죽 나간 소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랐다.  

 

삐죽 나간 소나무를 자른 후에 바로 옆으로 이동해서 몸통이 가느다란 소나무도 정리했다.

 

고지톱으로 소나무 줄기를 자르고...

 

고지톱으로 높이 달린 줄기를 자르는 게 은근히 힘이 든다.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온몸을 이용해서 줄기를 자르는데 ....

나무를 자르려면 전신운동처럼 몸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온몸이 쑤신다.

 

ㅋ,,, 결혼기념일에 나물지옥에 빠진 옆지기.

밭에서 명이나물을 수확하고 있는데....

오늘이 나물지옥에 빠지는 날이라는 거를 상상도 하지 않았으리라....

 

밭에서 수확한 먕이나물과 눈개승마.

 

명이도 제법 뜯었는데 집에 가지고 가서 장아찌를 담근다고 한다.

 

대박이었던 눈개승마.

나물로도 먹고 장아찌로도 먹는다는데 김밥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될 것 같다.

 

눈개승마를 다듬느라 데크에 앉아서 나물지옥으로 들어섰다.

나물이 이게 다가 아니었으니....-.-:;

 

잎도 튼튼하게 자란 명이나물.

마당에서 자란 명이는 비실비실거리는데 밭에서 자란 명이는 아주 튼튼하게 자랐다.

 

먹기 좋을 크기로 다듬은 눈개승마.

 

가위로 눈개승마 끝을 잘라서 정리 중인 옆지기.

 

날씨도 따듯하고 바람도 없어서 아주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옆지기가 점심에 케이크를 먹어야 한단다.

저녁에 술을 마시고 먹으려면 복잡하다면서...^^*

 

나름 예쁜 케이크에 초를 하나만 꼽고...

 

초에 불을 켜고....

오랫동안 같이 해줘서 고맙네.

앞으로도 말 잘 들을게.

 

옆지기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중인 제리.

 

씨앗을 담은 편지봉투.

오늘 마당과 밭에 뿌릴 씨앗을 따로 골라서 정리했다.

워낙에 많아서 언제 다 파종을 하려는지 .....-.-:;

 

마당 계단 위에 피기 시작한 진달래.

 

옆지기 나물지옥 2탄으로 돌입한다.

아직 어린 참나물이지만 어린 순이 더 맛있으니 낙엽을 치워가면서 순을 딴다.

 

참나물에 낙엽과 검불도 같이 딸려서 들어가는데.... 

나중에 옆지기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골라내는 게 더 힘이 들어.."

 

아직 어린 명자라서 꽃망울도 비교적 작다.

활짝 피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면 보여주려나...

 

씨앗을 파종할 곳에 올라온 잡초를 호미로 뽑아냈다.

 

나물지옥에 빠진 옆지기가 데크에서 바쁘게 나물을 다듬으면서...

"제리나 마당에 내려놔. 아주 내려가고 싶어서 옆에서 안달이야.."

"넵.."

마당에 내려놓으니 슬슬 걸어다니면서 준비운동 중인 제리.

 

밭으로 내려서더니....

 

맥문동 씨앗을 묻어두고 표시하느라 세워둔 나뭇가지에 시원하게 내갈기고.... 

 

쌓아둔 소나무 줄기 부근으로 슬슬 다가간다.

 

그리고는 냅따 달리는데...

 

후다다닥~~~~

 

솔잎에 코를 들이대고 냄새를 맡다가...

 

장애물을 통과하듯이 잘린 소나무 줄기와 몸통 사이를 빠져나간다. 

 

옆지기가 수돗가로 나온 모습을 보고는 마당으로 달려서 올라간다.

 

ㅋ... 참나물을 들고 수돗가로 나온 옆지기.

 

검불들 골라내는 게 일이라면서 폭풍 잔소리를 쏟아낸다.

조용히 옆에 앉아서 같이 검불을 골라내면서 ....

 

제리는 멀리 느티나무 부근에서 소나무 줄기에 코를 들이밀고 냄새를 맡는다.

피톤치드 향이 좋은지....

 

조그리고 앉아서 참나물을 다듬느라 ....

"에구 허리야..."

 

ㅋㅋ... 마당에서 질주 중인 제리.

 

아직 날씨가 덥지 않으니 이리저리 달음박질을 하느라 분주하게 마당을 오간다.

 

귀는 뒤로 바짝 누워서 날리고...

 

제리 나르샤~~~~

 

ㅋ... 정신이 없을 정도로 달리는 모습.

 

잠시 짬을 내서 머위를 따고..

 

ㅋ... 어린 머위도 뜯어서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머위느 손으로 똑똑 끊었으니 따로 다듬을 필요는 없으니 ... 

 

이제 나물을 데치는 일이 남았는데 그게 더 큰 일이라는 옆지기.

 

참나물.

 

눈개승마.

 

명이나물.

 

마당과 밭을 오가면서 질주하던 제리가 수돗가에 퍼질러 앉았다.

 

숨을 헥헥거리면서 주저 앉은 이유는 .....

 

물을 틀어달라는 주문인데....

"제리야.. 너 목욕해야지. 지금 물 틀면 흙이 묻어서 더러워.."

 

결국 마당에서 시야를 가리던 커다란 반송을 전기톱으로 잘라버렸다.

 

다른 집에서 자랐으면 대우를 받으면서 컸을 것을...-.-:;

미안하네.... 

 

잘린 반송의 굵은 줄기를 들고 마당 진입로로 걷는 옆지기.

 

먼저 달려간 제리가 진입로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제 시야가 트인다.

 

굵은 밑둥까지 바싹 잘라버렸다.

밑둥 주변에는 원추리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나이테를 세어보니 대충 15년이던데.....

 

작약밭 주변에 올라온 풀을 호미로 캐는데 제리는 작은 텃밭을 돌아다니고 있다.

마당으로 올라가서 쥐똥나무 부근과 주차장에 올라온 풀을 뽑고, 창고 앞으로 올라온 풀도 뽑았다.

뒷집 아저씨가 마당에서 그라인더로 뭔가를 만드는 소리를 듣고 위로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접 물받이를 설치하고 계시던데...

데크에 물받이를 설치할까 싶어서 이것저것 물받이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마당에 살치한 태양광은 당일 발전량이 13kw가 넘었으니 전기요금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는데 운학리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낭비냐는 생각이 든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으로~~  (2) 2024.04.09
생갈비와 양념갈비.  (2) 2024.04.08
삼잎국화와 부지깽이 나물.  (2) 2024.04.07
운학리로...출발.  (2) 2024.04.07
전기 검침원.  (2)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