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아침이 밝았다.

 

새벽 4시 정도면 예전 이장 집에서 키우는 닭들이 우는 바람에 잠에서 깨고 나면 쉽사리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오늘도 역시나...-.-:;

 

4시 30분 정도에 잠깐 깨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에는 사과에 그릭요거트를 뿌려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황둔찐빵...^^*

 

 알리에서 토이드론을 사놓은지가 한참이 되었지만 매번 운한기에 오면 날지지도 않고 그냥 들고 다니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비교적 바람이 덜 불어서 시험비행을 하려고 데크로 들고 나왔다.

 

일단 작동 시켜서 위로 이륙시켜서 호버링 중이다.

 

일정한 고도에서 호버링(제자리 비행) 중인 드론.

 

워낙에 가벼운 토이드론이라서 바람이 불면 조종이 힘들다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5만원 정도에 구입을 해서 부담없이 가지고 놀아도 될 드론.

 

조종기 좌측 레버를 앞으로 밀어서 하늘로 상승시킨다.

 

뒤로 당기면 아래로 하강~~~

 

마당 진입로까지 날려보냈다가...

 

좌측으로 유턴해서 날아온다.

 

착륙...^^*

 

바람이 불면 조종이 쉽지가 앉은 게 단점이다.

 

가격대가 높은 드론들은 드론 기체의 무게가 있어서 바람이 부는 날에도 조종이 가능하지만 토이 드론들은 어렵단다.

 

토이드론이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기체에 카메라까지 장착된 드론.

 

ㅋ... 다시 한 번 진입로로 날렸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밀리더니 진입로 부근 소나무에 걸렸다.

 

일단 구출해서 내렸지만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어서 철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하더니....

 

사다리도 꺼냈으니 집입로에서 제 맘대로 자라는 소나무를 전정하기 시작했다.

 

고지가위로 길게 자란 줄기들은 자르고...

 

키를 바짝 낮춘 쥐똥나무.

 

오늘은 날씨가 더울 거라고 하더니 하늘이 맑다.

 

죽은 가지와 거추장스럽게 자라던 줄기를 정리한 진입로 풍경.

 

집 뒤 도로로 삐죽 튀어나왔던 소나무 줄기도 고지가위로 싹둑 잘라버렸다.,

 

소나무 아래로는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했지만 위로는 손을 댈 수가 없으니 가분수처럼 자란다.

 

예초기로 밀었더니 마당도 비교적 깨끗하다.

 

오늘도 잘린 소나무 줄기가 많이 생겼으니...-.-:;

 

머위밭에서 자라는 참나리.

 

그늘을 드리우는 수돗가 풍경.

 

산딸나무도 잎이 나오려고 준비 중이다.

 

틀밭에는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잎이 수북하게 깔렸다.

 

밭에도 전정한 소나무 줄기들이 쌓였고...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엄나무 순은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 따야 할 것 같다.

 

꽃이 슬슬 지고 있는 무스타리.

 

비가 내리려면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제대로 자란 엄나무 순.

 

이 정도라면 수확을 해도 될 것 같은데...

 

옆지기가 내일 아침에 따자고 한다.

 

아래 밭에서 자라는 엄나무도 아직 수확하기는 이른 상태였다.

 

지금 날씨로 보면 밤부터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소나무 아래에서 올라오는 싹들은 참나리 어린 싹처럼 보인다.

 

동네에서 채취한 참나리 씨앗을 21년 5월 운학리에 심었으니 벌써 2년이 다가온다.

 

구룡산이 올려다보이는 풍경.

 

아레 밭으로 옮겨심은 머위는 시들시들하다.

 

맥문동.

 

산마늘과 삼동파.

 

작약과 화살나무.

 

연산홍도 석축을 가릴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얼굴만 하게 자라는 머위.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서 자라는 소나무 줄기를 자른다.

 

고지가위와 고지톱을 마당에 던져놓고...

 

컷쏘로 늘어진 줄기를 자르고 있다.

 

비비추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지고 있으니 ...

 

고지가위로 죽은 줄기를 자르고....

 

느티나무에 다닥다닥 새 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늘어진 자두나무도 잘라내고...

 

수돗가 주변으로 태양광 가랜드 전구를 새로 설치했다.

 

소나무에 걸친 전구가 홍단풍나무를 지나서...

 

백목련 줄기까지 연결했다.

 

가지고 온 먹거리들도 이제는 거덜났으니 오늘 점심은 라면이다,

 

제리는 운학리에 오면 벅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지 아침도 잘 먹지 않는다.

 

집에서 먹던 걸 주면 먹지 않고 삶은 달걀이나 닭가슴살,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서 사료를 섞어주면 환장하고 먹는다.

 

집에서 먹던 방식이니 사료에 스튜나 습식캔 섞어서 주는데 ....

 

옆지기가 진입로를 손보고 온다면서 잠깐 나갔다 온다고 방을 나섰는데...

 

제리는 옆지기가 나간 곳을 응시하느라 탁자에 올라가서 발을 데크 난간에 올리고 섰다.

 

뭘 하고 있는지...^^*

 

ㅋ... 지주대를 철망에 걸쳐서 묶고 있다.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옆지기만 응시하고 있는 제리.

 

마당에 낙엽과 검불들이 워낙에 많아서 마대자루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대자루 거치대를 알리에서 산 옆지기를 칭찬하고 싶다.

 

잡아주지 않아도 마대자루가 입을 쫙 벌리고 섰으니 아주 편하게 일을 할 수가 있어서 좋다.

 

느티나무 부근에 깔린 낙엽들을 갈퀴로 긁어모아서...

 

ㅋ... 갈퀴에 낀 낙엽들을 손으로 떼어내느라

 

반송은 키가 높고 석축에 바짝 붙어서 자라고 있으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작업하기가 아주 불편하다.

 

반송 속가지와 옆가지들을 잘라내고...

 

죽은 가지들도 전지기위로 잘랐다.

 

운학리에서 하숙 중인 점박이가 밥을 달라고 왔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달라고 오는데 보채지는 않고 수돗가 주변에 엎드려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나 여기 왔다냥~~~"

 

준비해 온 먹거리가 없으니 오늘 저녁은 재탕으로 차렸다.

 

월요일 먹었던 숯불구이 목살을 미리 구워서 포일에 싸두었던걸 꺼내고 땅스부대찌개 남은 놈이랑...

 

수돗가 주변으로 새로 설치한 태양광 가랜드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데크에도 불을 밝히는 가랜드 전구.

 

운학리에서의 4박 5일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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