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 사흘 째....

 

있는 걸로 먹을 생각에 먹거리는 별로 준비하지도 않았으니 점심도 그냥 대충 해결한다.

 

참치캔으로 김치찌개를 만들고 미리 숯불에 구웠던 목살과 소시지를 상추와 산마늘에 싸서 점심을 먹는다.

 

대충 먹어도 맛있는 ...

 

옆지기가 자주 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가 하는 건 하나도 표시가 안 나는 일이야." 라면서 창고로 향한다.

 

그러면서 제리 좀 잘 보살피고 있으란다.

 

믹스커피를 타서 PC 앞에 앉았더니 얼른 마시고 달라는 표정으로 앉은 제리.

 

코를 박고 바닥에 깔린 커피를 핥고 있다.

 

창고 정리를 모두 마쳤는지 데크에서 옆지기가 돌아다니는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는데 보이지 않는데....

 

창고 정리를 모두 마쳤는지 데크에서 옆지기가 돌아다니는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는데 보이지 않는데....

 

숨은그림 찾기 중.

 

ㅋㅋ... 제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새로 설치한 철망을 손보고 있다.

 

기다리다 지친 제리는 털푸덕 주저 앉아서 기다리고....

 

날씨도 차가운데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오르벨에서는 은은한 소리가 들린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옆지기를 반기느라 벌떡 일어서서 꼬리를 흔드는 제리.

 

가랜드 전구가 너무 늘어졌다기에 새로 걸었다.

 

남은 가랜드 전구를 어디에 새로 걸어야 하는데....

 

코스트코 방수포로 방부목을 덮은 모습.

 

풀이 엄청 많았었는데 월요일 싹 뽑아버렸다.

 

여기도 .....

 

창고 앞과 옆까지 뽑았는데 망태기에 꾹꾹 눌러서 산더미같이 쌓인 잡초를 대여섯 번 가져다 버릴 정도로 뽑았다.

 

선반만 만들어주고 창고정리는 모두 옆지기가 전담해서 마무리를 지었다.

 

둔내에서 당근으로 구입한 박스에 차곡차곡...

 

사용하는 용도별로 정리를 했다.

 

농사용 비닐과 은박매트.

 

전기릴선과 가스통.

 

마대자루와 비닐 종류.

 

오일스테인과 목재용본드, 타카오일, 소형분무기.

 

바비큐용 차콜과 숯, 외부 전등과 전선, 로프.

 

타카와 각종 비트.

 

실리콘과 시멘트용 흙손.

 

보쉬 각종 전동공구들..

 

자키와 디월트 원형톱.

 

농약과 분무기, 톱

 

발톱자키와 신문지, 기름통.

 

깔끔하게 정리를 해서 뒤로 숨은 물건들이 없다.

 

모아둔 종이는 금요일 집으로 돌아가면서 마을회관 재활용코너에 두고 갈 생각이다.

 

잠깐 햇살이 보인다.

 

복스알과 각종 비트, 앙가볼트가 보인다.

 

복스알은 선반에 피스로 박았다.

 

무스카리.

 

비비추 옆에서 자라는 라일락.

 

조금 있으면 붓꽃에서도 꽃이 보일 것 같은데...

 

참나리는 운학리로 오기 전인 토요일에 동네 부근 산에서 모종삽으로 캐왔다.

 

머위는 너무 커지고 있는데...

 

멀리 보이는 치즈냥이.

 

궁둥이를 보이면서 돌아섰는데...

 

다시 돌아서서 얼굴을 보여준다.

 

칸나를 심었던 곳은 아직 소식이 없다.

 

월요일 제법 뜯어서 먹은 산마늘.

 

꽃이 있어서 눈은 즐겁다.

 

집에서 가져온 참나리들을 화살나무 옆에 심었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잡초를 뽑아내고 싶은데....

 

눈개승마와 오가피

 

작약이 자라는 밭.

 

날씨가 추우니 엄나무는 아직도 새순이 펼쳐지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필 것 같은 엄나무순.

 

내일은 날씨가 따듯하다니 ....

 

엄나무순이 조금 더 필 것 같기는 하다.

 

금요일 아침에 수확하면 알맞을 크기같은데...

 

운학리에서 4박 5일은 처음...

 

눈개승마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눈개승마.

 

여기도 눈개승마...^^*

 

잘린 밑둥에서 오가피순이 바글바글 올라온다.

 

아랫밭에서 자라는 엄나무.

 

와~우~~!

 

엄청 많이 올라왔다.

 

층층나무 같은데...?

 

어제 두릅을 땄는데 이렇게 자란 못봤네....

 

틀밭 주변으로 떨어진 솔잎이 쌓였다.

 

오가피나무에 순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산사나무.

 

석축 사이에서 16년을 자란 연산홍이 지금은 엄청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석축 아래에서 올라오는 미나리

 

뒷산에서 자라는 두릅들...

 

종중 산에서 키우는 두릅인데 점점 번식을 시켜서 엄청나게 많이 자라고 있다.

 

두릅의 모양새를 보면 수확이 가능한 크기였다.

 

수시로 수확을 하고 있던데 오늘은 조용하다.

 

아침을 먹고 간 점박이가 점심을 먹으로 또 왔다.

 

"야! 너 또 왔니?"

 

"밤에 쓰레기 봉투는 왜 건드려서 종이를 찢어놨어?"

 

"왜 그랬냐고?"

 

"할 말 없다냥."

 

앞 발을 저는 비슷하게 생긴 냥이는 소식도 없다.

 

데크에 깔린 방부목을 조금 걷어내고 수평을 맞추려고 하는데 옆지기는 절대 반대란다.

 

방부목을 지지하는 고정목도 대충...

 

피스가 아닌 못을 박았으니 ...

 

고민이 점점 깊어진다.

 

데크 바닥 방부목 4장만 뜯어내면 수평도 맞추고 모든 게 수월할 것도 같은데...

 

아무래도 혼자 운학리에 와서 작업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틀밭 주변 잡초를 호미와 손으로 뽑아내고 잠시 쉬는 시간.

 

마음이 편한 시간이다.

 

그냥 풀만 뽑으면 아무 생각도 없이 시간은 흐르니~~~

 

저녁은 땅스부대찌개.

 

역시나 좋으네.

 

내일은 횡성호수길 5코스를 걸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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