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비가 내릴 거라는 화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전에 비가 내릴 확률은 70%였고 오후에는 80%라고 했으니 비가 내릴 거는 확실하다는 건데...

 

아침에는 해장을 하느라 라면 하나가 아닌 두 개를 끓여서 ...-.-::

 

밖에 비가 내리니 이리저리 뒹굴거리면서 늦장을 부리다가 점심을 맞이한다.

 

아침도 간단하게 먹었는데 점심도 간단하게 ...

 

머핀과 치즈가 들어간 모닝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사과에 요거트를 뿌려서...

 

점심을 먹었으니 비는 내리지만 저녁에 먹을 먹거리를 수확하러 밭으로 나서는 시간.

 

내리는 빗방울이 가늘다.

 

좀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하거늘....

 

먹거리를 담을 작은 통 하나를 들고 마당으로 내려선다.

 

작약이 자라는 밭.

 

금년에는 꽃을 구경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데 구룡산으로는 운무가 흐른다.

 

엄나무순이 빨리 올라서야 집으로 돌아가는데....

 

ㅋ... 이틀 정도만 더 머물면 수확이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

 

오가피순도 따고...

방풍나물과 땅두릅도 수확했다.

 

눈개승마는 수확을 자주 해서 키가 많이 낮아졌다.

 

밭에서 수확한 먹거리들....

 

두릅, 오가피순, 땅두릅, 방풍나물....

 

전과 부침개로 사용할 것들이다.

 

비 내리는 저녁에 맞이하는 저녁.

 

땅두릅은 전으로 만들었고 오가피순과 방풍나물은 부침개로 ...

 

두릅은 살짝 데쳐서 ...

 

나중에 등장한 파김치.

 

외부등을 켜려고 밖으로 나섰더니 밥을 먹으러온 냥이가 의자에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내려서 사료를 줄 생각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밥 먹으러 왔잖아. 얼른 밥 줘.."

 

얼른 육포와 사료를 섞어서 밥을 차리고 물그릇에 물을 담아서 급식소를 열었다.

 

머리를 밥그릇에 박고 사료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온종일 내리는 비가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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