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는 장장 3주만에 떠나는 운학리라서 기대가 되는 모양이다.
ㅋㅋ... 엄나무순을 수확하고 온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떠나는 거라서 상황을 봐서 돌아올 생각인데 며칠이 걸리려는지
모르겠다.
화요일에는 비소식도 있으니 두릅으로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는다는데...
막걸리를 마시려면 사이다도 있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있던 사이다를 가지고 가자고 했더니 가서 작은 병으로 산단다.
새벽 5시에 출발했더니 운학리에 도착한 시간이 7시가 되기 전이었다.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모드로 시속 100km 정속주행.
대충 청소를 마치고 팬히터를 틀어서 내부 공기를 덥힌다.
그리고 맞이하는 아침.
군고구마 하나씩 앞접시에 올려서 먹고...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잘게 자른 사과에 올려서 후식으로 먹었다.
옆지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 잠시 마당으로 나선다.
얼른 구경하고 와야지 믹스커피를 탄 후에 들어오면 잔소리가 쏟아진다.
오르벨을 수돗가 홍단풍 줄기에 걸고...
바람이 제법 불어서 은은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cc-tv로 백목련의 꽃잎이 마당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아쉬운 눈길로 봤었는데 지금은 헐벚은 모습으로 마중을 나온다.
제일 예쁠 무렵에 볼 수가 없다는 게 하나의 단점이다.
자두나무 꽃은 마치 서리를 맞은 것처럼 보이는데...
수돗가 주변에 핀 무스카리.
나리 삼총사가 자라던 곳에서 올라오는 나리는 무슨 나리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밑둥에 핀 백목련 꽃.
머위는 나물로 만들어서 먹기에 아주 적당하게 자랐다.
군락을 이루는 작약 무더기...
단풍나무 아래에는 원추리가 무성하게 올라왔다.
크기로 보면 나물을 만들어서 먹기에는 조금 큰 것 같은데...
방풍나무...
방풍나물로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으면 향이 남달라서 맛이 좋을 것 같은데...
제일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어성초는 아직 조용하다.
싹 뽑아내고 다른 걸 심어야 하는데 아직도 주저하고 있으니....-.-:;
ㅋ... 산마늘은 듬직하게 자라고 있다.
삼동파는 퇴비를 조금 주었더니 약간 기운을 차린 모양이다.
욕심이 많아서 아예 무스카리를 심은 이랑.
눈개승마는 많이 발라서 나물을 만들어 먹었지만 오늘 보니 수확기를 놓친 줄기들이 부쩍 위로 자랐다.
백합이 자라는 이랑.
1년 삽목을 심었던 화살나무도 많이 자랐다.
매년 수확기를 놓쳐서 위로 키만 키우던 눈개승마가 금년에는 적기에 수확을 하는 바람에 키가 많이 낮아졌다.
돼지파도 퇴비의 영향으로 눈에 띌 정도로 자란 모습이다.
두메부추는 아직 몸살 중이라서 잎이 약간 누렇다.
ㅋ... 관상용인 달래는 금년에도 눈으로 감상만 하고 있다.
배수로 부근에서 자라는 두릅.
ㅋ... 내일 비가 내리면 두릅전으로 먹을 놈.
소나무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자라는 층층나무.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파헤친 크기를 보면 멧돼지는 아니고 너구리?
소나무 옆에서 올라온 두릅.
오가피도 슬슬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목살이나 삼겹살을 구워서 오가피순과 같이 먹을 생각이다.
참죽나무는 새순 올라오는 게 늦다.
눈이 생긴 걸 보니 조만간 올라올 것 같은데....
밭에는 잡초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단 그냥 두었다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예초기로 밀어버릴 생각이다.
앵두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앵두가 달리려나 모르겠다.
작년에는 앵두가 하나도 달리지 않았으니 금년에는 많이 달리려는지...
홍단풍 세 그로 뒤로 구룡산이 보인다.
날씨는 덥지 않은데 하늘은 엄청 흐리다.
두릅은 여기저기 마구 번진다고 하던데 소나무 주변에 심은 두릅나무에 두릅이 보인다.
적당한 크기라서 수확이 가능하고...
뚝 따서 비가 내린다는 내일 살짝 데친 후에 초고추장 찍어서 막걸리랑 먹으면 좋을 놈.
홍단풍도 전지를 해줘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줄기가 난리도 아닐 정도로 펼쳐졌다.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적당하게 자랐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거둘 생각이다.
꽃이 필 작약.
마로니에 새순은 마치 두룹처럼 줄기 끝에서 올라온다.
농작물들을 키워야 하는데 나무만 이렇게 크게 키우고 있으니 ...
여러 해를 보낸 작약이 금년에는 더욱 튼실하게 올라오고 있다.
연상홍 뒤로 보이는 박태기 꽃.
왕벚나무는 꽃이 졌다.
참나물.
자목련은 꽃이 누렇게 지고 있어서 아쉽다.
홍단풍이 올라오는 석축.
씨앗에서 발아한 홍단풍이다.
석축 하단 붓꽃과 연산홍.
테디베어인지 키큰 해바라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새 싹이 올라오는 모습.
솔방울에서 발아한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
매년 전지를 하면서 수형을 잡아서 모양새가 예쁘다.
엄나무순...-.-:;
따듯한 날씨가 며칠은 지속되어야 수혹아 가능할 것 같은데...
오가피순도 이렇게 올라오는데 엄나무는 조금 늦다.
여기도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작약 구근을 심고 잡초매트를 깔았다.
수돗가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들 모습.
작약, 돌단풍, 붓꽃이 자라는 계단.
꽃이 지고 나면 키를 낮춰서 전지할 박태기나무.
비비추는 너무 많이 자라서....
전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은 조금 빈약하다.
해를 받지 않아서 그런가?
마당 진입로 풍경.
운학리에서 제일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게 조팝나무였다.
느티나무는 조금 더 키를 낮추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홍단풍 가운데 색이 제일 화려한 홍단풍.
색이 너무 예쁘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런 색이 보이지 않으니....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잡초가 없을 때는 휑한 모습이었는데 잡초가 나오기 시작하니 보기는 좋으네...^^*
작약 옆으로는 칸나를 심었는데 아직 조용하다.
잘린 나뭇가지를 쌓아둔 곳 부근으로는 키큰 해바라기를 심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믹스커피를 마시러 go go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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