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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만둣국과 장맛비.

by 또랑. 2022. 8. 9.

 운학리로 떠나기 전...

 

저녁에 먹을 메뉴를 의논하는 시간.

 

"뭐 먹지?"

 

"비도 막 내린다는데 따듯한 국물이  있는 게 좋지 않나?" 

 

"그래서 뭐?"

 

"만둣국이나 .."

 

그래서 결정된 만둣국이었다.

 

1박 2일이냐.

 

아니면 2박 3일이냐를 논하다가 공사가 당일 마무리가 된다면 당일 집으로 바로 돌아오기로 했었다.

 

그렇게 출발해서 점점 늘어지는 공사를 보게 되었다.

 

주변에서 참견하는 사공 때문에 배도 아닌 굴삭기가 산으로 점점 기어올라간다.

 

짜증은 자지만 뭐 그러려니 한다.

 

간단하게 차린 만둣국.

 

오후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일찍 접고 방으로 들어왔었다.

 

오늘은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닥 온돌판넬을 켜고 문을 닫은 후에 선풍기를 돌렸다.

 

옆지기는 쪄 죽는다고 하던데....

 

습도도 낮아지고 좋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만둣국에 들어있던 고기를 전부 나에게 덜었는지 ...

 

가끔 옆지기가 나와 살다보니 모든 게 틀리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요즘 부쩍 더 그런 말이 자주 튀어나오는 걸 보면 같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서인 모양이다.

 

 

 어제는 10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푹 자다가 잠시 눈을 뜬 시간이 새벽 4시였는데 비가 내려도 너무 강하게 내린다.

 

지붕에서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였으니...

  

아침 6시 정도에 물이 흐르는 배수로가 궁금해서 우산을 쓰고 나왔는데....

 

집수정으로 흘러드는 우수가 난리도 아니었다.

 

우측은 우리 배수관로, 가운데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어제 공사를 하다가 비가 너무 쏟아지는 바람에 이런 상태에서 멈췄다.

 

뒤로 보이는 곳에 석분을 깔지 말고...

 

여기에 깔았어야 했다는데 덤프기사와 공사업체 대표의 의사표현이 적절치 않았다는...

 

모서리 부분에서 걱여서 흘러나가는 우수.

 

조만간 모서리 부분도 흙쏠림이 심해서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우측에 있는 밭은 수도권에 있는 사람이 샀다던데 농사를 짓지 않아서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배수로를 따라서 세차게 흘러나가는 빗물...

 

비가 내려서 밭은 질컥질컥...

 

역시나 민원을 냈던 부근에서는 도로를 흘러내린 우수가 마당으로 쏟아지고 있다.

 

도로에서 쏟아진 빗물이 마당으로 쏟아지고...

 

마당으로 쏟아진 빗물은 계단을 통해서 밭으로 흘러내린다.

 

도로에 세워둔 굴삭기 기사가 굴삭기를 차에 싣고 떠난다.

 

목요일까지 비가 내린다니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지면 다시 공사를 시작한다면서...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니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비를 맞으면서 모래가 든 포대를 도로에서 쏟아지는 우수를 막으려고

 

배수로 주변에 쌓았다.

 

양쪽 도로에서 쏟아지는 빗물이 전부 여기에 모여서 마당으로 흘러들고 있으니..-.-:;

 

이제 집으로 출발한다.

 

411번 도로를 따라서 고일재터널로 달리는데...

 

운학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장난이 아니다.

 

안흥면을 달리는 중인데...

 

우측으로 보이는 주천강에는 물이 너무 많이 흐른다.

 

수중보 위로 넘치는 물줄기.

 

새말ic로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른 적이 없었는데...

 

멀리 보이는 실미교.

 

실미교 아래로 흐르는 물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뛸 정도였다.

 

원주 부근에서는 비가 너무 세차게 쏟아져서 앞에서 달리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행할 정도였다.

 

남한강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남한강도 강폭이 가득찰 정도로 물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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