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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매운 닭발과 순대.

by 또랑. 2022. 7. 26.

연당원과 영월 서부시장을 다녀온 후에는 너무 더워서 밖을 나가지 않고 방에서 보냈다.

 

이런 찜통 더위에 밖에서 일을 하다가는 더위를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리와 옆지기도 더위를 먹었는지 둘 다 방에서 쭉 뻗어서 오후를 보냈다.

 

선풍기 두 대를 빡세게 돌리면서....

 

오후 4시.

 

더위가 한풀 죽을 무렵 밖으로 나섰다.

 

밧물이 흘러서 아직 축축한 밭에서 이리저리 다니는 제리.

 

벙울토마토 줄기가 지주대에서 벗어나서 바닥을 기고 있어서 끈으로 묶어준다.

 

한풀 꺽이면 좋으련만 아직 덥다.

 

땅두릅 주변을 맴도는 제리.

 

뒷발차기를 시전 하다가...

 

뭐가 그리 궁금했었는지 냄새를 맡느라 바쁘다.

 

오이 노각은 그냥 두고 가지를 구하고 있다.

 

망태기에 가지를 담는데 제리는 고추를 담을 통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ㅋ.. 가지는 앞으로 살 일이 없을 것 같다.

 

ㅋㅋ.... 참나물과 취나물밭 부근에서 좋은 냄새를 맡은 제리가 뒹굴고 있다.

 

"아.. 좋아!"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다가...

 

급기야 얼굴까지 땅에 박고 이리저리 밀고 다니기 시작했다.

 

길게 쭉 다리까지 뻗고는 ...

 

토마토를 심은 곳에서도 이리저리 뒹굴뒹굴...

 

산딸나무 아래에 와서는 뭘 참견하려는지....

 

가지와 오이고추는 실컷 먹게 생겼다.

 

진입로 부근 잔디밭으로 달려가서...

 

킁킁...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닌다.

 

마당을 냅따 달리다가...

 

비비추 군락지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ㅋ.... 물통으로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는 제리.

 

차가운 물속에서 더위를 식히다가...

 

다시 밭으로 달려간다.

 

노각 11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수확하는 시기가 늦어서 버릴 수밖에 없다.

 

오이고추와 가지.

 

군용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지 않는다.

 

무더웠던 운학리의 오후를 이렇게 보낸다.

 

나무가 많아서 밭에는 그늘이 든다.

 

오늘 저녁은 닭발과 순대.

 

맵지만 맛있는 닭발.

 

순대도 맛있다.

 

벌이 만든 작품.

 

옆지기 손과 비교하자니 손등에 바람이 들어간 모양이다.

 

닭발은 싹 비우고 순대만 조금 남았다.

 

제리는 술병을 물고 다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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