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조금 지났던데....
창을 모두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서둘러 짐을 풀고 뒷정리에 들어간다.
운학리에서 가져온 옷가지가 든 가방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실외기실로 내놓고 ...
보냉백에 담아온 먹거리들은 풀어서 냉장고와 냉동실로 들어가고...
자잘한 것들은 운학리로 떠나기 전에 꺼냈던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충 정리를 마치고는 서로 뭐라고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나갈까?" 라는 말로 바빴던 오전의 마무리를 위해서 다시 시작한다.
지금 시간은 시화호에서 물이 빠지는 시간이다.
갯벌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하늘이 맑지는 않지만 비가 내릴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만 어둡다.
수변로에는 가로수를 정리하느라 작업자들이 나와서 지주대도 손보고 전정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거세게 부는 바람도 이겨내려니 지주대도 튼튼하게 다시 설치하고 있다,
ㅋ... 수자원공사 송산사업단 뒷 도로 반환점인 가로등을 향해서 슬슬 걸어가는 옆지기.
항상 찍던 왼발로 가로등을 콕 찍으면서 반환점을 돈다.
ㅋ... 가로등 하단에 일수책이라도 있는지 항상 발도장을 거기에 찍는 옆지기.
오후에는 운학리에서 수확한 오이로 오이김치를 만든다면서 진로마트에 들렀다 가자고 한다.
진로마트에 들러서 우유, 부추, 두부를 사고 집으로 ....
음료캔과 투명 테트병을 수거하는 자동수거함.
음료캔을 넣는 곳에는 투명 페트병이 꼽혔다.
그리고 입구가 막혔는데..
더 이상은 음료캔을 넣을 수가 없겠다.
투명 페트병을 넣는 곳도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었는지 입구가 꽉 막혀 있다.
관리가 중요한데 그냥 가져다 놓으면 만사가 풀릴 것 같았던 모양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춘 옆지기.
약간 노각이지만 오이김치를 만든다는 옆지기...
대신에 맛있게 먹어달란다.
어제 마실 생각에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산 막걸리를 오늘 마신다.
사이다가 없어서 옆지기는 콜라에 막걸리를 타서 마신다.
좋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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