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출발했는데 일요일이지만 거의 막히는 구간없이 쭉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했다.

 

황둔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잠깐 장을 보고...

 

ㅋ... 비가 내리기 직전에 뿌린 풀약 + 다음 날 뿌린 풀약까지 효력을 발휘해서 마당에 올라온 풀은 거의 전멸했다.   

 

진입로 부근에 파릇한 풀들은 잔디라서 그냥 두었다.

 

운학리를 떠나기 전인 나흘 전 풍경이 눈에 그려진다.

 

불개미집을 토치로 태웠던....

 

오이는 대충 눈으로 세었지만 열두어 개가 줄기에 달렸다.  

 

상추는 산짐승 피해는 없는 것 같은데 자라는 모양이 조금은 남다르다.

 

운학리에서 딴 오이고추를 집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보니 오이고추는 물론 청양고추도 많이 달렸다.

 

화살나무와 경계를 나누는 위치에서 자라는 범부채.

 

오가피는 밑둥을 파내야 하는데 ..

 

지금은 이런 모습이지만 그냥 두면 반경 4~5미터 정도로 줄기가 자란다.

 

울창하게 자라는 소나무는 보기만해도 좋은데 ....

 

자두가 달린 포모사...

 

자두가 달리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매년 자두가 달린다.

 

음.... 옥수수는 아니고 수수처럼 자란다.

 

아니 수수가 맞는 것 같은데...

 

구룡산 정상으로 흐르는 하얀 구름.

 

우측으로 보이는 나무는 뽕나무 같은데 오디가 달리지 않았으니...

 

참죽나무.

 

얼른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포모사자두.

 

마로니에나무는 어디 팔아도 될 정도로 수형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밑둥도 점점 굵어지고...

 

운학리에 오면 그냥 밭을 거닐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자라는 모양을 보면 더 애틋하고...

 

작약에 맺힌 씨방이 조금 이상하다.

 

하얗게 뭔가가 씨방에 덮였는데...

 

참죽나무 부근은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인다.

 

여기도 그렇고....

 

참나물과 취나물.

 

밭에 풀이 없으니 좋기는 하다.

 

돌단풍이 자리를 잡은 계단.

 

음.... 방울토마토는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더니 방울토마토를 심으면서 아무것도 땅에 뿌리지 않았다.

 

비료나 퇴비를.... 

 

그래도 고추나  가지, 오이가 너무 잘 자라고 있으니 마음에 위안을 받는다.

 

엄나무도 전정을 해서 키를 낮췄고..

 

죽은 소나무도 그냥 석축에 서 있다.

 

내일은 자를 생각이다.

 

화려한 범부채꽃.

 

영산홍과 황매화에 쌓인 석축 위로 보이는 풍경,

 

가을에 깨끗하게 전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성초가 이렇게 번지고 있다.

 

가지에는 하얀 벌레가 꼬이고 있다.

 

아마도 선녀벌레 같은데....

 

오이고추와 청양고추는 너무 잘 자라고 있다.

 

고랑에는 풀도 없고...

 

삼동파

 

머위밭.

 

농기구들이 우측으로 몰린 농기구 보관대.

 

이상하게도 밭에서 쓰다가 마당으로 올라가면 가까운 곳에 걸게 된다.

 

옆지기는 수돗가를 다시 꾸미기를 원하고 있는데...

 

누렇게 풀이 죽은 밭.

 

도착해서는 아직 해가 있어서 무척이나 더웠다,

 

청소기를  돌릴 때는 방에 갇힌 열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더니....

 

해가 지고 조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조금씩 시원해지는데 찬물로 샤워를 하고 ...

 

시원한 맥주로 밥이 없는 저녁을 맞이한다.

 

좋으네.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더니...^^*

 

좋으네.

 

 

밤 9시가 넘어가면서 갑자기 쏟아지는 장맛비는 거의 폭우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비가 데크로 들이치고...

 

지붕으로 흐르는 빗물이 마당으로 떨어진다.

 

점점 더 빗줄기가 굵어지고 밤하늘에는 천둥과 벼락이 달려든다.

 

마치 빗물이 커튼처럼 ...

 

운학리에서 이렇게 폭우가 쏟아졌던 날이 있었던지...

 

조금씩 잦아들기는 하지만 비는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너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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