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을 먹고는 약간 농땡이를 부리다가 밖으로 나섰다.
옆지기는 지금 밖에 나가서 일을 하면 너무 더워서 디질 거라는데....
오후에는 마당과 밭에 있는 소나무를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마당과 계단에 있는 소나무를 정리한 후에 제리가 밭에 등장했다.
마당에도 올라가서 느티나무 아래를 돌아다니고...
산딸나무 줄기가 너무 이리저리 튀어나와서 자란다.
고지가위로 튀어나온 줄기를 자르고...
엄나무도 진작에 전정을 했어야 했는데 늦은 전정을 오늘 한다.
굳이 사다리에 오르지 않아도 고지가위로 자르면 편하다는...
봉을 길게 뻗으면 ...^^*
소나무 죽은 줄기를 자르느라 힘이 든다.
고지가위로 자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굵은 줄기는 고지가위로 자르는 게 어렵다.
이럴 때는 가위식 고지가위로 바꿔야 하는 시간이다.
긁은 줄기는 고지식 가위로 자르면 금방 잘린다.
하지만 무게가 있어서 힘이 든다는...
위로 쭉 빼서 자르면 나무 위로 올라가서 자르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하니 좋기는 하지만 힘이 든다.
소나무가 위로 많이 자라서 전정을 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닐 정도로 힘이 든다.
그래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
제리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바쁘다.
아주 적당하게 자란 오이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서 옆지기와 나눠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다.
적당한 시기에 수확해서 먹어야 하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우니....-,-:;
전지가위가 너무 뻑뻑해서 전정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가위로 줄기를 자르면 가위가 뻑뻑해서 다시 펴지지 않으니...
앞에 보이는 볼트를 스패너로 잡고
뒷쪽 볼트를 약간 풀었더니 너무 잘 잘린다.
더워도 너무 더웠던 오후가 지나간다.
땀으로 범벅이 된 옷을 벗어서 데크에 걸어놓고 찬 물로 샤워를 하면서 오후 일과를 마친다.
무더위 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