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학리로 출발하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집을 나선 시간이 8시 40분이었는데 군포 부근에서 조금 막히고 이후로는 막히는 구간없이 달렸다.

 

황둔으로 달리다가 옥수수를 파는 곳이 있어서 잠시 차를 멈췄다.

 

옥수수가 하나에 1,000원이란다.

 

한 망에 스무 개를 담아서 이만 원.

 

고구마 한 봉지에 오천 원.

 

25,000원을 송금했다.

 

황둔삼거리 대왕제분소에 잠시 들러서 참기름 한 병을 25,000원에 샀다.

 

토종닭은 얼마인지 물었더니 35,000원이란다.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기름집 풍경.

 

 

운학리에 도착해서 차단봉에 걸린줄을 풀려고 차에서 내리는데 더운 공기가 ...-.-:;

 

데크를 빗자루로 청소하고 방에 들어가서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여기저기 먼지를 닦는 동안에 옆지기는 가지고 온 먹거

 

리를 정리하느라 바쁘다.

 

내가 할 일은 마쳤으니 카메라를 들고 뙤약볕으로 나선다.

 

우선 창고에서 사다리를 자두나무 아래에 가져다 놓았다.

 

수돗가 풍경.

 

수돗가 비워둔 물통에는 장맛비가 떨어져서 가득찼다.

 

 

옆지기는 옥수수를 삶는다기에 가스통과 해바라기 버너를 수돗가 옆 그늘에 두고...

 

마당에 올라온 풀들은 아무래도 풀약을 뿌려서 없애야 할 것 같다.

 

자두가 여기저기 열려서 따야 하는데...

 

손이 닿지 않는 곳에도 달렸으니 고지가위로 줄기를 잘라야 하는데...

 

바닥에 떨어진 자두.

 

손이 닿는 곳에도 주렁주렁 달린 자두.

 

해걸이를 하는지 작년에는 수확한 자두가 없었는데 금년에는 이렇게 많이 달렸다.

 

희한하게도 매 년 자두나무에 아무 것도 준 게 없어도 이렇게 달리니 퇴비를 듬뿍 주면 더 많이 달리려는지 궁금하다.

 

땀이 삐질삐질 흐를 정도로 덥다.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밭 여기저기에 보인다.

 

수돗가에서 흐르는 물줄기 흔적.

 

온전한 자두가 하나 보인다.

 

방풍나물이 자라는 군락지.

 

배수로에도 떨어진 자두가 뒹굴고...

 

범부채가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눈에 띄지 않았다고 느낀 건...

 

머위밭.

 

산딸나무 아래도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인다.

 

비가 내린 후에 땅을 파헤치는 이유는 땅 속에 있는 지렁이를 잡아먹으려고 그런다고 하던데...

 

가지도 서너 개가 달렸고...

 

오이도 서너 개가 달렸다.

 

오이고추는 주렁주렁.

 

청양고추는 작지만 여기저기 많이 달렸다.

 

엄나무 아래도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인다.

 

대추방울토마토.

 

맥문동도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석축 아래는 붓꽃이 점령했다.

 

오늘은 안 보이던 범부채가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밀도가 높은 텃밭에는 엄나무, 눈개승마, 두릅, 땅두릅이 자라고 있어서 조금은 갑갑한 느낌이 든다.

 

소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반송.

 

자라는 모양새는 별로인 상추도 산짐승에게 뜯긴 흔적없이 잘 자라고 있다.

 

오이와 가지

 

눈개승마는 분주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참죽나무.

 

나무가 많으니 덜 덥다는 옆지기.

 

밭에서 보면 마당에 있는 집이 지붕만 드러날 정도이니...

 

소나무 아래에는 잡초가 자라지 않아서 좋다.

 

우뚝 솟은 마로니에와 홍단풍.

 

포모사 자두나무도 금년에는 자두가 많이 달렸다.

 

심은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나무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서 자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희한하게 자두는 제법 달린다.

 

가지가 휠 정도로 많이 달렸다.

 

10년이 지났으면 줄기가 더 굵어져야 하는데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비료나 퇴비를 주지 않으니 그런 모양이다.

 

참죽나무.

 

소나무 아래 두릅.

 

옆 밭에서 자라는 농작물.

 

멕문동 사이에서 올라오는 구지뽕나무들...

 

배수로로 물이 제법 흐른다.

 

밑둥을 자른 오가피나무에서 올라오는 새순.

 

작약.

 

금년에는 씨앗을 채취해서 제대로 심어볼 생각이다.

 

참나물과 취나물.

 

옆집 우수를 우리밭으로 내렸는데 장맛비에 우수가 많아지니 비닐로 배수관을 만들어서 내렸다.

 

ㅋ... 조만간.

 

작약, 돌단풍, 박태기, 붓꽃이 자라는 계단.

 

산사나무와 산딸나무.

 

연산홍이 너무 크게 자란다.

 

얼른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라는 옆지기.

 

오후 4시 까지는 모든 작업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오라는 옆지기.

 

장맛비로 빗물이 흘러들어서 진입로가 지저분하다.

 

ㅋ... 심지도 않은 잔디는 잘도 자란다.

 

느티나무 아래에 의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땅두릅 같은데 니가 왜 여기서 ...

 

구상나무는 2007년에 토목작업을 했던 남사장이 자기 땅에 있던 걸 캐다가 심어줬었다.

 

나무는 있는데 사람은 세상에 없으니...

 

구상나무에 열매가 제법 달렸다.

 

전신주 부근에 쌓아두었던 나뭇가지는 조금 높이가 줄어들었다.

 

누군가가 가져다가 사용하는지...^^*

 

이제는 비비추가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자란다.

 

에구...덥다.

 

작은 텃밭.

 

소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어성초.

 

오늘 어떻게 보내야....

 

점심은 옆지기가 좋아하는 빵과 케이크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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