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옆지기가 홀로 운학리로 출발하는 날이다.
운학리에서 간섭도 받지 않고 친구들과 지낸다는 즐거움이 어제 온종일 얼굴에서 묻어나는데...
작은 처형과 친구들을 사당역에서 만나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기에 아침 5시 50분에 안산 중앙역으로 데려다 주고는 집
으로 돌아왔다.
새벽 5시 50분에 나갔다가 혼자만 들어왔더니 엄마는 왜 안 들어오냐고 묻는 듯이 중문 앞에 엎드려서 미동도 없는 제리.
오늘 아침과 저녁에 내일 아침까지 먹으려고 게살볶음밥을 만들었다.
올리브유에 파기름을 만든 후에 게맛살을 잘게 찢어서 파기름에 살짝 볶다가 달걀 두 개를 넣고 밥을 넣고 볶는다.
간은 굴소스로 맞추고 잘 볶아주면 게살볶음밥이 완성된다.
밥공기에 게살볶음밥을 조금 덜어서 아침을 해결한다.
이상한 놈이다.
식탁에 올라오지도 않고 엎드려서....
혼자가는 옆지기가 혹시라도 잊어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참고할 사항을 문서로 적어서 줬었는데....
고솓도로를 달리는 중에 적어준 종이가 없다면서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달란다.
ㅋㅋ...소풍가는 손주에게 써주는 주의사항처럼 느껴진다.
나중에 자기 가방에서 찾았다는 카톡이 들어오더라는...^^*
게맛살로 꼬셨더니 식탁으로 올라왔는데..
"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
"엄마는 영월에 갔어. 오늘은 아빠랑 지내야 하니 말 잘 듣고 지내자."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게살볶음밥은 따로 덜어서 냉장고에 넣었다.
아침 식사 후 매일 앉던 자리에 옆지지가 없으니...
옆지기가 없으니 제리도 위로 올라오지 않고 아래에 엎드려서 눈치만 보고 있다.
커피 준다고 위로 올라오라고 했더니 위로 펄쩍 뛰어서 올라온 제리.
입맛을 다시면서...
바닥에 깔린 커피를 핥는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걷기운동을 나섰다.
날씨는 습하고...
히어로즈야구장을 반환점으로 삼아서 걸었다.
반환점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장마철이라서 우중충한 하늘.
오랜만에 내린 장맛비 덕분에 풀이 부쩍 위로 자랐다.
히어로즈야구장 찍고 ..
8.58km 10,803보를 걸었다.
문을 열고 닫으면 끝까지 와서 닫히지 않는 바람에 문이 덜 닫혔다고 경고음이 울리기를 여러 차례.
문이 닫히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문을 당겨야 찰칵하고 잠긴다.
도어클로저를 조정해줘야 하는데...
1번은 문이 열렸다가 닫히기 시작하는 속도를 조절하는 밸브이고 2번은 문이 닫히다가 도어락 가까이에서 잠기는 속도를
조절한다.
현관문이 빨리 닫힌다면 시계 방향으로 조절해서 느리게
현관문이 느리게 닫힌다면 반시계 방향으로 조절해서 빠르게 조절을 하면 된다.
2번 밸브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문이 도어락 가까이에서 잠기는 속도를 빠르게 했더니 정상으로 잠긴다.
9시 58분에 스마트폰으로 cc-tv에 동작감지 메시지가 뜨기에 확인했더니 옆지기가 문을 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ㅋㅋ... 데크 난간에 올라서서 신문지로 cc-tv를 가리느라 네 명이서 법석을 떨기에 화면을 수돗가와 마당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