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오늘은 해망산을 간다.
정상에서 남이장군 묘역으로 내려올 생각인데 제대로 찾아서 내려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수변로를 따라서 장전리 방향으로 걷는다.
물이 빠진 시화호.
비가 내리지 않으니 장전리 수로에는 녹조현상이 생긴 것 같은데...
농로를 따라서 해망산 방향으로 걷는다.
해망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 풍경.
들머리 언덕을 따라서 핀 금계국.
초입만 언덕이고 이후로는 얕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정상이 나타난다.
계단이 보이는 여기까지 올라서면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올라왔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조금은 으슥한 느낌의 등산로가 이어진다.
등산로는 넓지도 좁지도 않게 정상까지 이어진다.
여기까지 왔으면.....
바로 해망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석에는 해망산의 정상이 해발 125.8m라고 적혔다.
새솔동과 안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비봉면 삼화리 방향.
해망산 정상석에 오른 옆지기.
지금까지 여러 번을 해망산에 올랐었지만 정상에서 사람을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은 두 팀을 만났다.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대방 1단지에 산다는 사람들 셋.
잠시 후에 또 다른 한 팀은 부부처럼 보이던데.....
ㅋㅋ... 외진 곳에 있는 해망산을 자주 다니다 보니 오늘 같은 날도 다 있다.
오늘 하산은 남이장군 묘역으로 내려가려고 로프가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서 하산한다.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난다.
누군가가 힘들게 만들었을 돌탑.
이렇게 등산로 주변에 돌탑을 만드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볼 수가 없으니...
나중에 내려온 곳을 확인했더니 우리는 돌탑을 지나서 직진했지만 남이장군 묘역으로 내려오려면 돌탑을 지나서 바로 왼
쪽으로 난 등산로로 내려왔어야 했다.
이쪽 방향도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서 조용하고 숲이 우거지다.
주변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낙엽이 켜켜이 쌓였다.
아무래도 좌측으로 가야할 길에서 우리는 우측으로 직진했던 건지 ...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생태통로가 나온다.
해망산 생태통로.
우리는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가야 남이장군 묘역으로 가는데...-.-:;
고속도로 울타리를 따라서 길이 있어서 그길을 따라서 직진한다.
우측은 자동차전용도로.
그래도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어서 계속 걷는다.
앞으로 도로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왼쪽으로 나가면 수화리 방향으로 나가는 길이고
우측은 어딘지 모르겠는데 옆지기는 벌써 멀리 걸어가고 있었다.
해망산에 처음 왔을 때 하산하면서 길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왔었던 길인 것 같은데 다시 이길을 걷는다.
그래! 여기 왔었던 길이네.
여기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뒤로 돌아서서 나갔었는데...
옆지기는 저쪽으로 길이 있는지 확인하러 ...
여기는 밀양 박씨들만 모인 묘역이었다.
무덤 뒤 산으로 올라섰더니 뒤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서 걸어가는데....
이상하다.
예전에 왔던 길 같던데....
ㅋㅋ...남전리 논을 보러 왔을 때 걸었던 길로 들어섰다.
옆지기가 얼음이 동동 뜬 물통을 건내면서 시원하게 마시라고 준다.
수화리 마을로 내려가는 도로,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마을이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서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백구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지나는 우리를 보는데 짖지도 않는다.
도로를 따라서 신외리로 ...
처음에는 컨테이너만 있었는데 좌우로 점점 늘어나는 살림들...
신외리 원형교차로를 지나서
버스정거장에서 잠시 휴식.
밤꽃이 핀 길을 걷는다.
밭에 이런 걸 심은 걸 보면 아마도 외지인이 토지를 구입해서 심은 건 아닌지 ...
뽕나무 아래에서 오디열매를 줍는 여자들....
"어디 가서 돈을 주고 살래면 비싸.."
도로에서 농로로 들어섰다.
배수로에 올망졸망 모인 흰뺨검둥오리 새끼들...
잠시 오리 새끼들을 구경하는 사이에 옆지기는 멀리 걸어가고 있다.
논에서 열심히 지렁이를 잡아먹던 백로.
갑자기 날아오른다.
중앙공원을 지나 집으로...
해망산.
13.31km 18,072보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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