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하지 못했던 산행을 하러 화성시청 뒤에 있는 무봉산을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복장을 챙긴 후에 옆지기가
그냥 오늘은 가까운 한양대 뒤에 있는 산이나 다녀오자는 바람에 코스를 바꿔서 다녀오기로 했다.
참고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뒷산은 네이버지도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지만 통상 항가울산이라고 불린다.
오늘은 수변로로 나가는 뒷문을 통해서 하루를 시작한다.
수노을교에서 물이 들어오는 시화호를 내려다본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두 시간 후에 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나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갯벌 상단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이제 물이 거의 들어온 것 같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지 않았으니 오늘은 하늘이 비교적 맑다.
"어라! 얘들 좀 봐."
커피숍 부근 시화호와 합류하는 물길이 어울리는 곳에는 청둥오리 무리들이 모여있다.
이상하게도 청둥오리들은 꼭 짝을 이뤄서 다니는 것 같은데....
찬찬히 세어보니 수컷이 조금 더 많은 거 아닌가?
오늘도 도망을 가는 놈들이 없으니....^^*
높은 그랑시티자이 때문에 해가 들지 않는 수변로 풍경.
49층 위를 지나야 해가 들 것 같다.
시화호를 따라서 죽 이어지는 갈대밭에는 고라니가 뛰어다니기도 하고 가끔은 너구리가 돌아다닌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가 뒤로 돌아선다.
수변로에 있는 주차장에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주차면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금지하는 플랜카드가 걸린 이후로는 어디론
지 사라졌고...
승용차들과..
1톤트럭들이 자리를 잡았다.
어디에 거주하는사람들이 여기에 차를 밤샘주차하는지 대충 감이 오는데....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를 데리고 산책 중인 견주를 만났다.
단모종과 장모종을 같이 키우는 모양이던데...
이렇게 추운날 같이 산책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강아지를 사랑하는지 알 수가 있다.
나중에 항가울산에 올랐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났다는...^^*
안산해솔중학교 옆 산책로를 걷는다.
해솔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으로 보이는 등산로를 따라서 산으로 오르는데 이쪽으로는 처음 올라가는
코스라서 은근히 기대가 된다.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을 따라서 오른다.
등산로 위로 올라서서 보니 해안로 뒤로 해솔초등학교와 그랑시티자이가 보인다.
누군가가 잃어버린 장갑을 다른 누군가가 마치 길을 알리는 리본처럼 나뭇가지에 올려놓았다.
언덕을 올라서니 운동시설이 나오고
소나무 숲에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나무를 따라서 이어지는 이런 길이 좋다.
산 아래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건물이 보인다.
오르막....
삼거리를 지나서 정상으로 걷는다.
ㅋ... 너무 소란스러워서 지난 후에 걸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하더니 ......지금이 그렇다.
산에서는 조금 조용히 걸었으면 좋겠는데 가끔 이렇게 소란스러울 때에서 잠시 멈췄다가 간다.
정상으로 오르는 언덕에 생긴 작은 돌탑.
ㅋ... 제일 위에 올려둔 돌이 보인다.
항가울산의 정상이 가깝다.
여기가 항가울산의 정상인 용두봉이다.
정상에 정상석은 따로 없지만 작은 측량석이 세워져있다.
용두봉은 요동치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던데 어디가 용의 형상을 닮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항가울산 정상인 용두봉에 있는 측량석에 발을 올리고...
항가울산 유일의 정자인 감골정으로 내려간다.
감골정.
사동의 아파트 주변을 감골이라고 불렸다고 하던데 예전부터 감나무가 많이 자라서 감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또는 시곡(감나무枾, 골짜기谷)이라고도 불렸다고도 하던데....
그래서인가 사동에는 감골공원, 감골운동장, 감골실내체육관, 감골도서관...^^*
그래서인가 시곡어린이공원...^^*
우측에서 내려와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농어촌연구원 옆으로 그랑시티자이가 보인다.
항가울산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먼지터는 장소.
등산화에 달라붙은 먼지를 털고...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 옷을 터는 옆지기.
준공업단지 사거리(안산 사동정비단지)를 건넌다.
장화운동장을 지나서
우측 꿈나무스포츠타운으로 들어선다.
좌측은 꿈나무스포츠타운(축구장)
예전에 옆지기와 처음 자전거를 타고 왔을 때
자전거는 거의 초보 수준이던 옆지기가 펜스 우측으로 보이는 틈으로 지나가려면 무섭다면서
"못 지나갈 거 같은데..." 라고 하기에
"땡크도 지나간다." 라고 했었는데 여기를 지나갈 때는 항상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다.
"땡크..땡크...땡크..."
플라타너스가 자라는 길에서 우측으로...
안산갈대습지공원 주차장에는 차들이 보인다.
좌측은 자전거도로 ... 우리는 흙길인 인도를 따라서 걷는다.
그랑시티오피스텔 앞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수변로로 들어선다.
수변로 전망데크에서 잠시 휴식....
옆지기는 몸을 푸느라 ...
시화호 상류
수변로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경사면에 쌓인 낙엽을 긁어내고 있는 중이다.
갈대숲 전망데크와 시화호 풍경.
조금 전에 지났을 무렵과 비교하면 물이 제법 빠져나갔다.
불과 두 시간 이전에는 바위가 보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물이 빠져서 바위가 드러났다.
청둥오리 무리들도 가장자리로 내려섰고....
시화호로 흘러드는 물줄기에서 노는 청둥오리들....
휴게소 부근 옆 시화호로 흘러드는 하천 주변에 청둥오리들이 많이 모인다.
낙엽을 담은 마대가 잔뜩 쌓여있다.
해양로 쉼터.
9시 36분에 지나간 수노을교를 11시 36분에 다시 지나는데 지금은 갯벌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많이 빠져나갔다.
수노을교 아래를 향해서 흐르는 유빙.
ㅋ...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뭔가가 바닥에 걸려서 마치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모습처럼 보이더라는...-.-:;
잠시 사진을 찍는 사이에 수노을교를 건너는 옆지기.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트랭글앱을 마치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10km를 찍자는 바람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는....-.-:;
10km를 찍으려고 놀이터를 걷는다.
그러던 와중에 멀리 걸어가는 여자 때문에 개그콘서트 한 편을 보았다는 옆지기.
우리가 사는 동 3.4호 라인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든 여자 하나가 카드를 사용해서 버리는 수거함으로 가지 않
고 바로 밖에 세워둔 수거함으로 가기에 옆지기가 이상스러워서 얼굴을 쳐다봤더니
"음식물카드를 잊어먹고 그냥 왔네." 라고 하면서 그냥 버리고 갔단다.
잊어먹고 안 가지고 나왔으면 다시 기어올라가서 카드를 들고 내려오면 될 것을 얼마나 아낀다고 그러는지 ....
그러고보니 3호라인 고층에서 온갖 쓰레기를 싱크대 주방창으로 투척하는 종자가 있다고 하던데 저기 가는 여자가 아
닌지 의심스럽다.
지난 번에 관리사무소에 이런 일로 민원을 제기했더니 수거함에 시건장치를 주문해서 채운다는 관리소장의 유선답변을
들었었는데 아직도 시건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는지 ....-.-:;
드디어 10km를 넘기고 트랭글앱을 마친다.
10.16km를 걸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뒷산인 항가울산 찍고...
옆지기가 퇴직하기 전에는 아침에 빵을 먹었었는데 요즘에는 아침과 저녁은 밥을 먹고 점심에는 빵을 먹는다.
빵을 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옆지기.
바나나 두 개를 잘라서 한 개는 옆지기가 먹는다.
ㅋㅋㅋ.... 제리는 옆지기 팔에 얼굴을 올리고는 자기도 좀 달라고 들이대는 중이다.
어제 이마트에서 산 여러 종류의 빵들이 올라왔다.
옆지기가 최애하는 휘핑크림과 치즈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