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어제 옆지기가 행복촌시장에서 야채들을 사온 건 다 이유가 있어서였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오늘 저녁에는 콩나물찜을 해준다고 하던데 들어가는 주재료가 콩나물, 소시지, 어묵이란다.
궁금하기도 하던데 서로 어울리지 않는 물과 기름같은 재료들로 콩나물찜을 만든다니...
콩나물찜은 보통 미더덕찜이나 아구찜을 떠올리게 되는데 어떤 맛이 나올지 무척 궁금하기는 하다.
오늘은 점심을 먹은 후에 봉선대산 전망대를 다녀왔다.
아침에 트레이더스에서 산 크림빵과 케이크를 점심에 먹고는 운동을 나섰다.
날씨는 120번 다산콜에서 미세먼지 안내문자가 들어오지 않았으니 비교적 맑은 편이고...
넓은 국제테마파크 예정지 뒤로 시화호가 보인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에 공사는 하지 않는지 국제테마파크 예정지 입구를 바리케이트로 막아두었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정자에 오르기 전에 위를 보았더니 블랙 푸들 두 마리와 견주로 보이는 사람이 보인다.
어린 블랙 토이푸들이 뒷 다리가 하나만 있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슬개골관절로 다리 하나를 .....
그래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잘 뛰어다녀서 마음이 놓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먼저 내려가시고 우리는 잠시 머물다가 정자를 내려섰다.
천등산에서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뿌옇던 시야가 오늘은 비교적 멀리까지 맑은 편이다.
우측에 희미하지만 위로 솟은 송산그린시티전망대도 보이고 바로 옆 왼쪽으로 형도도 보인다.
평소 덤프가 질주하던 테마파크 내 비포장도로도 오늘은 차량의 흔적이 멈췄다.
간벌한 임야를 내려가는 옆지기.
별보임카페를 지나서 농로로 접어들었는데 멀리 철새들이 논바닥에 앉아 있다.
멀리 있으니 인기척 때문에 날아갈 것 같지는 않은데...
옆에 있던 옆지기가 소리를 지른다.
"야~~~아~~~"
ㅋ... 안 날아간다.
농로로 들어섰더니 봉선대산 전망대에서 만난 블랙 푸들 견주가 앞에서 걷고 있었다.
한 놈은 품에 안고 멀쩡한 놈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쁘다.
우리가 좌측으로 꺽어져서 집으로 가는 동안에도 우측으로 꺽어져서 농로를 따라서 걷는 모습을 보았다.
블랙 푸들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갔으면 좋겠다.
집으로 오는 길에 이마트24 편의점에 옆지기가 헌혈을 하고 받은 상품권을 사용하느라 잠시 들렀다.
5,000원권 하나와 3,500원권 하나이니 8,500원.
옆지기가 가나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사러 들어갔었는데 ...-.-:;
2+2(개당 1,500원), 2+1(개당 1,500원)...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계산원에게 물었다는...-.-:;
2개를 사면 개당 1,500원이니 3,000원에 4개를 준다는 건데 편의점은 자주 이용하지 않으니 판매하는 방식이 낮설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초콜릿을 사서 나왔다.
ㅋ... 비무장이라서
옆지기 모자에 초콜릿 5개를 넣고
나머지는 내 모자에 넣어서 왔다.
초콜릿 12개에 9,000원.
6.14km를 걸었다.
봉선대산 찍고 이마트24 편의점 경유..
저녁에는 옆지기표 콩나물찜을 먹었다.
음... 밥반찬으로는 적당하고 술안주로는 조금 부족한 맛이었다.
먹다가 보니 새우깡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