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미세먼지가 극심하다는 문자메시지가 핸드폰으로 날아들었다.
이틀 전에는 그렇게 맑더니 밖을 내려다 보니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리다.
아침 뉴스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드디어 13,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3차 접종을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설을 지내고 부스터샷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산행을 하는 날이라서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을 찾아서 달렸다.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있는 천등산.
천등산 등산안내도 뒤로 들머리가 보인다.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차는 도로변에 세우고 출발한다.
비가림 포도시설을 지나서 위로 죽 오른다.
무덤을 지나치고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 풍경.
주변에 비닐하우스처럼 보이는 게 전부 비가림 포도시설인 것 같다.
화성시 송산면이 송산포도로 유명한 곳이라서 포도를 키우는 농가가 많다.
좌측으로 보이는 공장이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사인 <지넷시스템>
<지넷시스템> 펜스를 따라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형도.
얕은 산이라서 오르막도 가쁜하게 오른다.
오늘은 둘 다 비무장으로 집을 나섰다.
간벌을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빽빽하게 자라는 나무들...
이제 내리막을 이어지는 등산로.
아마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곳이 천등산 정상인 것 같다.
비탈길을 내려오는 옆지기.
삼거리를 만났다.
우측에서 오늘 길과 만나는데 하산하면서 우측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우측으로 돌아보니 우리가 올라온 등산로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닌 흔적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산이지만 지나다닌 흔적은 많다.
두 번째 언덕을 오른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간벌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지나치는 등산객과 인사를 나누고...
독지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았다.
잘라서 쌓아둔 나무가 등산로에 보인다.
잘린 밑둥의 나이테를 보니 대략 30년은 넘은 것 같은데...
언덕을 올라서면 확 트인 풍경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감이 적중했다.
나무들을 싹 다 간벌해서 ....
앞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하다.
줌으로 당기니 간벌작업을 했을 굴삭기가 보인다.
미세먼지만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간벌한 나무들이 소나무 같은데....
옆지기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섰다.
어디에 사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올라오면서 보니 서너 곳에 이런 게 있었다.
의자는 아니고....-.-:;
확 트인 경치를 보면서 걷는 옆지기.
리본이 걸린 나뭇가지.
이렇게 높이 자라던 소나무들이었을 텐데.....
아무튼 간벌을 한 이후의 경치가 시원해서 좋기는 하다.
찬등산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상에는 서너 명의 사람이 보인다.
천등산 정상(해발 146m)
멀리 형도가 보이고
산허리가 V자 모양으로 패인 형도.
옆지기와 자전거를 타고 자주 왔었던 길이 보인다.
대각선으로 보이는 도로를 따라서 가운데 물골이 있는 곳에 새로 만든 다리를 건너서 우음도 방향으로 달렸었다.
마을 주민이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먼저 내려가고...
날씨가 맑을 때 천등산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
우리가 올라온 등산로.
천등산 전망대에서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하산한다.
조심스럽게 비탈길을 내려오는 옆지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서 조용해서 좋으네.
등산로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간벌지를 만난다.
나무들 사이로 독지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이 보고 싶은데....-.-:;
소나무 숲을 지나서 걷다 보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리는 좌측으로 걷는다.
정상으로 오를 때는 우측에서 내려왔었다.
걷기 좋은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여기를 지나면
<지넷시스템> 펜스를 따라서 하산한다.
간벌해서 쌓아놓은 나무들을 지나고
조금 전에 지나친 비가림 포도시설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76km를 걸었다.
천등산 등산로.
설렁설렁 다녀오기 좋은 천등산.
사강시장에 들러서 장을 보고...
수산물들이 많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