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리는 옆지기의 양말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밖으로 나갈 때는 양말에 대해서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지만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양말을 벗으라고 성화를 부린다.
들어와서 양말을 벗어주면 물고 거실로 달려가는데...
혹여 누가 양말을 빼앗아갈까 싶어서 눈은 양말로 향하고...
옆지기가 무엇을 하는지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라는...
ㅋ.... 옆지기 동태를 살피느라 눈은
그리고는 다시 양말로 눈이 향한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치가 보이면 냉큼 달려가서 양말 앞에 선다.
그리고는 눈길은 다시 옆지기에게로 향한다.
온종일 뿌옇게 흐리던 하루가 저물어 간다.
옆지기는 주방에서 뭔가를 만드느라 분주하게 바쁜데...
제리는 아직도 이렇게 양말만 지키고 앉았다.
ㅋㅋ... 온종일 이렇게 양말만 지키고 있었으니 이제는 슬슬 지치는 모양이다.
바닥에 엎드려서 누군가가 끝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저녁상이 차려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식탁으로 올라선다.
오늘 저녁은 싹초밥에 스팸두부두루치기.
ㅋ... 스팸두부두루치기는 몇 번 만들어서 먹었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