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마트로 장을 보러 다녀왔다.
머리도 깍고....
머리숱이 없어서 짧게 스포츠형으로 깍았더니 보기에도 시원하다.
남자만 머리를 깍는 곳에서 머리를 깍느라 차에서 기다리던 옆지기에게 믹스커피 한잔을 뽑아다 주었다.
평일이니 오늘은 짧게 걷자면서 나왔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 보니 7.78km를 걸었다.
걷다가 2.5km지점에서 돌아섰어야 하는데 그냥 계속 걸었더니 ...
남쪽 하늘 높이 멀리 뜬 초승달.
아무 생각도 없이 보다가 카메라를 꺼내서 ...^^*
보통 초승달은 음력 3일경에 뜬다고 하던데 지금 본 이놈은 어제보다는 약간 더 살이 붙었다.
소한이었던 5일이 음력으로는 12월 3일이었으니 그 때가 가장 갸날픈 초승달의 모양을 하고 있었던 걸 기억한다.
소한의 추위 속에서 소래산을 다녀온 저녁에 옆지기와 라면에 만두를 넣어서 술 한잔 마시다가 무심코 내다본 밤하늘에
삐쩍 마른 초승달이 걸렸었으니...
시화호 너머 우음도 뒤로는 석양이 붉은 노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옆지기와 우음도 뒤로 넘어가는 석양을 보러 가자고는 했는데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봉선대산 전망대만 올라가더라도 볼 수가 있는 풍경인데.....
6시 정도에는 유난히 노란색 학원차들이 도로를 많이 달리고 있다.
중심상가도 환하게 불을 밝히는 시간이 돌아왔다.
도로 건너 맞은 편 금강아파트도 경사로에 불이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에게 도착할 택배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으니...-.-:;
스마트 택배앱을 확인하지만 아직도 멀은 모양이다.
제리가 짖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택배가 왔나 싶어서 밖으로 나선 옆지기가 없단다.
cj택배기사가 5시에서 7시에 배송이 된다는 문자를 보냈던데 시간은 점점 7시로 치닫는다.
7시가 거의 가까운 시간에 문자가 들어오고는
"택배 왔어."
"알았어."
문을 열고 나간 옆지기가 택배박스를 들고 들어와서 스티로폼 박스에 달라붙은 테이프를 뜯는 소리가 들린다.
거실에 주안상은 진작에 펼쳐두었으니
간단하게 상은 차려졌다.
오늘 안주는 어제 속초에서 잡아서 보낸 미주구리 세꼬시회.
보기에는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400g.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1993년에서 95년 사이에 대구에서 먹던 세꼬시가 생각나서 주문을 했었다.
제리는 혹시나 싶어서 발을 올리고 냄새를 맡던데 ....
자! 이제는 이슬이 패트병 640ml의 여정을 시작한다.
마시다 남은 이슬이에 홍초를 많이 말아서 옆지기가 마실 한 병을 따로 만들어서 같이 시작한다.
뼈가 씹히는 식감인 세꼬시는 뼈가 씹히는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역시나 뼈가 씹히는 식감 덕분에 맛있다.
다행스럽게 옆지기 맛이 있다고 젓가락이 자주 다녀가니...
약간 부족?
내일이면 분명히 후회를 하겠지만 옆지기에게 얼른 라면 하나를 부탁한다.
"엄마야!"
"아빠야!"
"이기 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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