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행을 하는 수요일이다.
어디를 갈 것인가?
소한의 추위가 보통은 아닐 것 같으니 가까우면서도 높지 않고 부근에 있는 산과 연계해서 오를 산을 찾다가 소래산을
찾게 되었다.
좌측으로 보이는 거마산에서 성주산, 소래산을 연계해서 오르는 산행.
소래산만 오르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산행이라서 부근 산을 빙 돌아서 소래산을 오르기로 했다.
집에서 소래산공영주차장까지는 27km를 달린다.
옆지기는 배낭을 매고 복장을 챙기고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를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었는데 끝이 가물거릴 정도로 넓으니 ...^^*
만의골로 주변으로는 식당이 쭉 늘어섰다.
등산복차림의 동상과 포즈를 취하는 옆지기.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562호. 나무의 높이는 30m, 줄기둘레는 8.6m이고 추정수령은 약 800년이다. 줄기가 5갈래로 갈라져서 고루 확장하면서 아름다운 수형을 이루고 있다. 은행나무로서 보기 드문 노거수의 하나이다.
전하는 말로는 마을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나 돌림병이 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음력 7월과 10월에 제물을 차리고 풍년과 평온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었다. 노거물(老巨物)에 대한 민속신앙문화의 단면을 이 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수동은행나무 [長壽洞銀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옆으로 거마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보인다.
산의 형상이 큰말과 비슷하여 거마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인천수목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의골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
가마산은 600m만 오르면 정상이 나오지만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영하 10도가 넘으니 손끝이 시리다는 옆지기는 장갑을 하나 더 꺼내서 끼고 걷는다.
가마산을 오르는 등산객은 별로 없다.
군부대 입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서 정상으로 향한다.
군부대 철책 너머에서는 벌목작업을 하는 병사들이 보인다.
멀리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소래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부근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조금 더 오르니 거마산 정상이 보인다.
성주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없어서 군부대 철책을 따라서 걷기로 했다.
거마산 정상에서 군부대 철책을 우측으로 끼고 걷는다.
철책을 끼고 걸으니 광교산을 오르는 느낌도 나고 수리산을 오르는 느낌도 나는 등산로.
수도권에 있는 산의 정상에는 이렇게 군부대가 자리를 틀고 앉았다.
좌측 도란도란 나누는 길과 우측 두근두근 설레는 길.
길을 나누는 기준은....
좌측 두근두근 설레는 길은 숲으로 걷고 우측 두근두근 설레는 길은 철책을 끼고 걷는 길이다.
좌측으로 걷다가 다시 우측으로 올라서서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다시 만난 이정표.
다시 만난 이정표에는 자박자박 오르는 길과 만난다.
우리는 두근두근 설레는 길로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오는 옆지기.
마리고개 방향으로 걷는다.
거마산에서 내려오면 도로를 따라서 정명고교 방향으로 내려온다.
6번버스 종점 뒤로는 군부대가 보이고....
우측으로 성주산 방향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보인다.
하우고개 구름다리 방향으로 ...
다시 만난 이정표에서 하우고개 방향으로 걷는다.
군인아파트인 전진아파트.
오르락내리락....
다시 내려간다.
군부대 헬기장을 지나치고...
위로 오른다.
헐벗은 참나무만 보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상록수들이 반갑다.
계단을 오르는 옆지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정명고등학교.
뒤로 보이는 거마산 능선을 넘어서 성주산으로 오른다.
군부대 철책 뒤로 보이는 초소로 돌아서면
성주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석은 없고 정자에 한남정맥 성주산(217m)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성주산 정상에는 군부대 초소가 자리를 잡았다.
다시 군부대 철책을 따라서 소래산으로 걷는다.
철책을 따라서 걸으면서 철책 너머에 있는 구조물들이 눈에 익는다.
유격장에서나 볼듯한 구조물들이 철책을 따라서 쭉 이어지는데...
옆지기 앞으로 멀리 철책 너머로 또 다른 구조물이 서 있다.
그래! 이런 건 유격장에나 있는 구조물인데.....
철망 너머로 구조물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는 것 같아서..
줌으로 당기니...^^*
유격장 유격코스에 있는 구조물이다.
제7코스 통나무 오르내리기.
ㅋ... 갑자기 다음 유격코스가 궁금해진다.
거의 직각에 가까운 경사 등판하기.
여기는 무슨 코스?
제5코스 발들어 봉넘기.
다시 만난 유격코스.
여기는 무슨 코스지?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철봉이 쭉 이어지는데...
제4코스 꿰어가기.
"시범조교 앞으로.." 라고 외치던 유격교관의 음성이 귓가를 맴돈다.
제대를 한 지가 벌써 37년이 흘렀는데 ...-.-:;
소래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무슨 코스가 ....
멈춰서서 줌으로 안내판을 당긴다.
제3코스 뒤에서 기어오르기.
이번 코스는 줄을 타고 웅덩이를 건너는 코스같은데.....
ㅋ... 유격코스 이름 알아맞추기를 하면서 걸었는데 옆지기가 궁금했는지 철망에 바짝 다가가서 안을 살핀다.
"줄잡고 건너기.." 라고 하는 옆지기.
다시 다음 유격코스를 찾아서 출발.
이번 유격코스는 철봉매달려 건너기인가?
ㅋ... 이번 유격코스는 안내판이 보이지 않는 위치에 돌아서 있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서 소래산 정상 방향으로 쭉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다 뒤를 돌아보는 옆지기.
음료와 막걸리를 파는 주막을 지나고
상록수길을 지난다.
계단을 오르고
다시 계단을 내려간다.
소래산공영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
거마산 입구에는 9공수부대가 있는 모양이다.
소래산입구로 내려가면 소래산공영주차장.
삼거리에서 위로 오르니 소래산 정상 865m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등산로 좌측으로는 쉼터가 보이는데 .....
마치 채석장처럼 움푹 패인 흔적이 보인다.
헥헥거리면서 급경사를 오른다.
낙엽이 쌓인 등산로는 여기가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파르다.
시간은 1시...
어째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걸었는데...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태행산에서 먹던 떡이 남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중간에 올라오면서 옆지기가
"저기... 뭐 하나 안 가져왔는데.."
"뭐?'"
"음~~"
"뭔 데.."
"초코파이..."
배불러...
보온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따르고.
두유도 꺼내고는 점심 만찬이 시작된다.
소래산은 군사격장이 있어서 가끔은 등산로가 이렇게 통제가 된다.
아! 주황색 차단봉은 내가 먼저 지나온 후에 막아둔 것인데 평소에는 군인이 등산로를 막는다고 한다.
분기점 3.
지나며 보니 뒤로 소나무 쉼터가 있다.
이제는 정상인가?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같은 뷰를 보여주는 곳.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곳.
소래산공영주차장이 고속도로 아래에 있다.
조금은 위험스러운 뾰족한 바윗돌을 지나고
위로 오르면...
소래산 정상이 보인다.
소래산 정상석(299.4m)
정상석이 역광이라서 ..^^*
ㅋ... 정상.
소래산 정상은 사방이 확 트여서 너무도 좋은 풍광을 보여준다.
정상 부근에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서 넘어지면 ....-.-:;
전치 3주 이상은 나올 것 같았다.
와~~~ 우~~~~!
서울 부근에 이런 시원한 풍광을 보여주는 곳은 드물 것 같은데..
너무 시원하다.
날씨가 맑으면 ..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갑자기 옆지기가 저기 높은 곳은 몇 층이냐고 묻는데...
"어디? 저기?"
나중에 찾다가 말았다.
어디 부근에 높은 아파트가 한두 채여야지...
줄기차게 찾아서 본 아파트는 시흥 ㅅㅌㄹㅍㄹㅈㅇ 최고층은 49층.
줌으로 당긴 사진들이 많지만 흐려서 그냥 삭제했다.
ㅋㅋㅋ... 검은 등산화가 이렇게 변했다.
먼지가 올라와서 ...
허옇게?
누렇게?
살다가 보면 이렇게 먼지가 타는 것을 ..
우리가 내려갈 길을 대충 살핀다.
옆지기는 내려가기 전에 등산화 끈을 조인다고 데크 난간에 발을 올리고 등산화의 끈을 조인다.
일을 마친 옆지기가 빨리 오란다.
옆지기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은데...
정상에서 김재로 묘 방향으로 하산한다.
등산화는 먼지투성이...-.-:;
소래산 정상에서 김재로 묘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전부 계단..
쭉 이어지던 계단.
잠시 쉼터를 만나지만 우리는 그냥 패스.
좌측으로 쭉 이어지는 계단....
내려오던 중간에 내가 계단이 천 개는 넘겠다고 했더니 옆지기가 확인하며 내려온 모양이다.
중간에서 여기까지 378개....
ㅋ.... 그러면 다시 올라갈까?
아무튼 졸ra 많다.
룰루랄라...
산불소화수는 곳곳에 놓여있다.
아마도 얼지 않도록 소금을 섞어서 비치한 것 같다.
날머리로 걷는 옆지기.
위로 쭉 뻗은 모습을 보니 메타세콰이어인가?
소래산 등산 날머리.
먼지털이개가 반듯이 있어야 한다는 옆지기의 소망을 들은 모양이다.
날머리에는 먼지털이개가 있었다.
등산화에 달라붙은 먼지를 털고..
소래산공영주차장으로 걷는다.
별로 높지 않은 소래산.
소래산공영주차장은 2,000원을 내고 도로에 세운 차는 무료.
도로 변에 세운 차들이 많았다.
ㅋ.... 인천 마지막 3억대 집사자는 플랜카드.
소래산 부근에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이 자리를 잡았다.
7851부대....
우측으로 꺽어지면 소래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나왔더니 옆지기가 등산화를 벗고 흙을 털고 있다.
8.15km를 걸었다.
거마산 - 성주산 -소래산
오르락 ...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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