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첫 날.

 

1962년 임인년에 태어나서 다시 임인년을 맞이하면 환갑이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까지 마음은 40이고 몸은 이제 .....-.-:;

 

새해 첫 날 아침은 떡국.

 

소양지로 육수를 내고 멸치액젖을 약간 떨구니 맛이 극상으로 치닺는다.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

 

"아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저 좀 괴롭히지 마세요."

 

아침마다 이빨을 닦느라 고생하는 제리.

 

여전히 차분하게 이빨을 닦게 도와주지만 아무래도 싫은 건 싫은 거라는...

 

9시 20분 영하 14도의 날씨라는데 오늘도 밖으로 나선다.

 

"제리야! 마트에 갔다가 올께" 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집을 나선다.

 

오늘은 비봉습지공원 방향으로 걷다가 농로로 들어올 생각이다.

 

안산갈대습지공원 부근은 얼어서 얼음이 하얗게 올라섰다.

 

무인도 부근도 얼어서...

 

물이 들고나기 때문에 들어왔을 때 얼고, 물이 나가면 얼음이 언 곳 아래가 비니 꺼지거나 들고 일어난다.

  

장감을 끼었지만 손 끝이 시리도록 춥다는 옆지기가 품에 손을 집어넣고 서 있다.

 

지류로 흘러들어가는 곳은 당연히 얼었고...

 

테라스하우스 모델하우스는 거의 뜯겨나갔다.

 

내부 인테리어를 으리으리하게 했는데 뜯길 때는 이렇게 허무하게 뜯겨 나간다.

 

비봉습지공원으로 걷는 길.

 

옆지기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보이는 안산갈대습지공원.

 

덤프로 흙을 받더니 높이가 저렇게 달라졌다.

 

아마도 난지도 하늘공원처럼 높게 올려서 공원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비봉습지공원까지 가지 않고 히어로즈야구장 부근 농로로 들어서기로 했다.

 

장전리 수로에는 얼음이 얼었는데 ...

 

얼음 위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이 보인다.

 

머시멜로로 뒹구는 장전리 들판...

 

여기는 누가 땅을 새로 구입했는지 물이 고인 땅을 복토해서 메꿨다.

 

자주 지나다니는 삼거리 부근의 땅을 보면 느낌이 다르다.

 

처음에는 허접하던 땅이었는대 주인을 새로 들이고 완전히 변했다.

 

주변이 깨끗하고 토지 안에도 이런저런 시설들을 만들어서 보기에 아주 깨끗하다.

 

여기도 비교적 깨끗하게 가꾸면서 땅을 일구고 있지만

 

여기는 조금 어지럽다는 느낌이 든다.

 

삼거리를 지나서 조금 지나니 논에서 쉬던 철새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와~~우~~~

 

이렇게 가까이에서 날아간 적이 없었는데...

 

바로 근방에서 날아오르는 철새를 본 옆지기가

 

"아니.. 저렇게 컸어?"

 

항상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멀리서부터 날아갓으니 크기를 짐작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근거리에서 날아가는 모슴을

 

보고는 오리보다도 크다고 한다.

 

조금 더 걸으니 여기도 놀던 철새들이 날아오른다.

 

논을 박차고 오르는 철새들...

 

농로를 따라서 걷는다.

 

농로 곳곳에 배수로를 설치하는지 가림막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농로 정면으로 보이는 봉선대산.

 

고도는 얕지만 그래도 산이름이 봉선대산이다.

 

꽁꽁 언 저류지를 지난다.

 

누군가가 얼은 강도를 확인하려고 던진 커다란 돌덩이가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봉선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조금 더 오르면 봉선대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부 토지측량점.

 

바로 옆 위로 다른 측량점이 있는데 우리는 여기를 봉선대산 정상이라고 칭한다.

 

정상 측량점 위로 쌓아놓은 돌덩이 위로 옆지기가 돌 두 개를 올린다.

 

봉선대산을 내려와서 봉선대 전망대로 걷는다.

 

위로 죽 오르면 봉선대산 전망대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370m만 걸으면 봉선대 전망대가 나온다.

 

샘터 방향에서 진입해서 직진...

 

봉선대 전망대인 팔각정이 보이고....

 

멀리 형도, 송산그린시티전망대, 시화대교와 시화호가 이어진다.

 

시화교와 안산 방향..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국제테마파크 부지가 넓게 펼쳐지고..

 

도로로 내려서는 옆지기.

 

안산 개인택시와 캠핑카가 번갈아 서 있던 나대지는 지금 건축 중이다.

 

얼음이 어는 시화호 풍경....

 

수변로에서 만난 말티즈...^^*

 

11.48km를 걸었다.

 

임인년 새해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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