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이어지는 일요일 아침..

 

어젯밤에 광란의 밤을 보낸 작은 처형은 일찍 일어나서 눈꼽이 떨어지기도 전에 아침도 마다하고 집을 나선다.

 

제리는 밤새 보초를 서느라 안방과 작은 방을 뛰어다니더니 아침 식탁에서 졸고 앉았다.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나눠서 먹고....,

  

이틀 연속 영하 14도가지 내려간 기온 덕분에 시화호는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얼어들기 시작했다.

 

철새 커플은 얼음이 얼기 전에 가장자리를 약간 벗어났다.

 

새솔교 다리 하단에는 살얼음이 보인다.

 

얼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강추위가 이어진다면 꽁꽁 얼 것 같은데 아직은 시기가 아닌 모양이다.

 

이번 수요일에는 다시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오늘은 수자원공사를 지나서 봉선대산 전망대 - 봉선대산 - 농로를 따라서 걸을 생각이다.

 

봉선대산 전망대로 오르며 보이는 풍경.

 

옆지기는 먼저 오르고...

 

광활하게 펼쳐지는 갈대밭.

 

전망대 정자.

 

시화호 건너 안산 방향으로 우뚝 솟은 광덕산이 보인다.

 

시화교 건너로 보이는 반월 열병합발전소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형도, 시화대교가 보인다.

 

팔봉대산 정자에서 팔봉대산으로 가는 중...

 

샘터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봉선대산 방향인 우측으로 걷는다.

 

역시나 너무 추우니 등산로를 걷는 사람은 우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봉선대산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저류지 풍경.

 

저류지 주변 빈 토지에는 뭐가 들어서려는지 모르겠지만 구획정리가 되어 있으니 조만간 들어설 모양이다.

  

저류지를 바라보고 있는 옆지기.

 

어라!

 

팔봉대산 정상에 누군가가 돌을 세워놓았다.

 

누구지?

 

유명하지 않은 팔봉대산이지만 누군가가 다녀가면서 달아놓은 리본이 나뭇가지에 걸렸다.

 

자기도 작은 돌을 하나 올려놓는다면서 굳이 .....^^*

 

팔봉대산에서 내려와서 농로를 따라서 물가풍경으로 걷는다.

 

물가풍경에서 농로를 따라서 걷다보면 매부리쉼터를 지난다.

 

꽃피는 봄에 매부리쉼터를 다녀올 생각이다.

 

매부리쉼터라는 지명은 아마도 매의 부리처럼 툭 튀어나온 모양이지 싶다.

 

매부리쉼터를 바라보는 옆지기.

 

테마파크부지를 걸으면 멀리 보이는 좌측 산기슭으로 걸어서 나오고는 했었다.

 

나오면 수로를 따라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었는데 지금은 덤프트럭들이 비포장도로를 따라서 질주하기 때문

 

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논바닥에 고인 물이 얼어서...

 

옆지기가 얼음 위로 올라서도 깨지지 않으니 ....

 

얼은 듯... 얼지 않은 저류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아직 얼지 않았으니 좀 이상하다.

 

여기서 보니 약간 얼었더라는...

 

농로 주변에는 공사를 했는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막아놓은 곳이 보인다.

 

농로에서 외곽산책로로 내려서서 

 

코어매트를 갈라놓았다.

 

짧게 걷자고 하고 나왔는데 10.04km를 걸었다.

 

봉선대산 찍고...

 

점심에는 해장을 하느라 작은 처형이 가지고온 탕수육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느긋한 일요일 오후를 보낸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 내린 커피와 막 커피를 탄 옆지기.

 

자기가 마실 내린 커피를 거실 탁자에 내려놓고는 

 

칫솟질을 하느라 화장실로 가고

 

내가 마실 막커피는 안방 컴퓨터 책상에 내려놓았다.

 

지금부터는 잠시 헤어지는 시간이다.

 

문을 닫고 잠시 각자의 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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