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흐리다는 목요일.
어제 못다한 산행을 오늘 다녀오기로 했으니 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태행산과 지내산을 연계해서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했다.
네비로 태행산 들머리 주소인 '비봉면 자안리 109'를 찍으니 15.5km의 거리가 나온다.
수도권 백패킹의 명소인 태행산.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니 산불감시초소 옆 도로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옆지기는 등산로 이정표 아래에서 등산화 끈을 묶고 있다.
농로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태봉산 등산안내판이 보인다.
태봉산 등산지도가 서 있는 곳이 들머리.
태봉산을 지나서 지내산을 찍고 다시 태행산으로 돌아와서 현재의 위치로 돌아온다.
태행산을 두 번 오르는 셈이다.
오늘은 작은 배낭을 매고 나온 옆지기.
정상까지의 거리는 짧지만 거리가 짧은 대신에 상당히 경사가 가파르다.
오늘은 왠지 좀 피곤하다는 옆지기.
옆지기가 힘이 든다니 더불어 잠시 쉰다.
운동시설을 지나고
비교적 평지인 등산로를 조금 걸으니
첫 번째 오르막을 만났다.
계단의 갯수를 세면서 오르다가 중간부터 그냥 올랐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서니 이정표가 보인다.
자안리에서 0.6km를 올라왔고 정상은 0.65km 남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태행산 정상.
등산로 옆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경고판이 서 있다.
조금 걷다가 다시 만난 이정표.
청요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
누군가가 쌓은 돌탑들이 등산로를 따라서 죽 이어진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정도로 많은 돌탑들은 없었는데 ...
하단부는 커다랗고 튼튼한 돌로 받치고 위로 돌을 쌓았는데...
언뜻 보기에도 아주 튼튼하게 보인다.
여기는 작은 돌들로 쌓은 작은 돌탑들...
모르고 지나쳤다가 옆지기가 부르는 바람에 작은 돌탑들을 보게 되었다.
누가 쌓았는지 궁금하다.
옆지기는 멀리 걸어가고...
두 번째 만난 오르막도 상당히 급경사였다.
언제 올라가나?
옆지기는 뒤에서 쉬엄쉬엄 올라온다.
정상가지는 190m라는데 막상 오르면 더 멀게 느껴진다.
실제로 더 멀고...
아직도 더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옆지기는 잠시 멈춰서서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고 있다.
조금 더 오르면...
태행산의 세 번째 오르막인 나무로 만든 계단이 정상까지 죽 이어진다.
계단 우측으로는 전부 연분홍 꽃이 피는 곳인데...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옆지기.
태행산 정상(294.8m)에는 정상석이 없다.
날씨가 너무 흐려서 지내산을 다녀오면서 태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찍을 생각이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의 반환점인 지내산 정상이다.
태행산 정상에서 지내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옆지기.
가운데로 멀리 보이는 지내산 정상으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야 지내산이 보인다.
데크로 만든 계단을 내려서서
능선을 따라서 걷다 보면
헬기장 바로 앞에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 계단으로 내려가면 지내산 정상이 1.37km
이정표 바로 앞에는 헬기장이 있는데 과연 여기에 헬기가 내려앉을 수가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서 내려가는 중인데...
낙엽이 워낙 많이 깔려서 내려놓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낙엽을 밟으면서 등산로를 걷는 옆지기.
이정표를 보던 옆지기가 지내산이 사라졌다고 한다.
우리는 전망데크에서 지내산 방향으로 가는 중인데 지내산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없다.
아마도 화성비봉tg로 올라가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죽 올라간다.
언덕으로 오르면서 위를 보니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딱 두 방향으로 가는 이정표만 서 있다.
좌측 화성비봉tg 방향으로 걷는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가 뒤를 돌아보면서 여기에 삼봉산 이정표가 서 있다고 한다.
삼봉산 438m는 아마도 지내산을 잘못 표시한 모양이었다.
삼봉산은 장안대학교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인데 여기에서 438m 이내에는 지내산 밖에 없다.
지내산을 가려면 다시 내려간다.
가운데 보이는 소나무가 자라는 산이 지내산이다.
삼봉산에서 지내산을 오려면 급경사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태행산 방향에서 지내산을 오르는 등산로도 마찬가지로
급경사를 올라야 지내산으로 오른다.
나무지팡이를 짚고 오르막을 오르는 옆지기.
지팡이를 짚고 올라오는 옆지기의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힘이 든 것 같아서 잠시 쉬었다 간다.
뒤로 돌아서서 멀리 보이는 태행산 정상을 담는다.
멀리 우리 동네가 보인다.
줌으로 당기니 가운데 본오동 들판이 보이고 흐리지만 그랑시티 자이아파트 옆으로 새솔동이 보인다.
ㅋ... 혼이 나간 상태로 지팡이를 짚고 지내산 정상으로 걷는 옆지기.
드디어 지내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내산 정상에는 지내산 정상이라는 이정표와 삼봉산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같이 붙어있다.
오 마이 갓....
지내산 정상(270m)이라는 안내판이 걸린 정상.
여기는 삼봉산이라는 안내판이 걸렸는데 여기는 삼봉산이 아닌 지내산 정상이 맞다.
멀리 삼봉산이 보인다.
오늘 점심을 먹을 지내산 정상.
컵라면을 꺼내놓던 옆지기가 하는 말...
"어머! 젓가락을 안가지고 왔네."
배낭 안에 칼이 있어서 급히 나무줄기를 잘라서 젓가락을 만들었다.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붓고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린다.
오랜만에 먹는 컵라면.
ㅋ... 맛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장안대학교 뒤로 예전에 살던 동일하이빌아파트가 보인다.
처음 지내산에 왔을 때 내려갔던 길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끝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때가 2010년 1월 30일이니 벌써 11년이 지났다.
점심까지 해결했으니 이제 태행산으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
가운데 멀리 태행산 정상이 보인다.
지내산 능선에서 급경사를 내려오는 옆지기.
뒤로 보이는 산이 지내산이다.
전망데크 방향으로 .....
88m를 올라가면 백학고개가 나온다는 이정표.
이제 태행산 정상까지는 670m가 남았다.
ㅋㅋ....어제 잠을 설치는 바람에 힘이 든다는 옆지기.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계단이 보이는데 좌측으로도 등산로가 있으니 좌측으로 걸어도 된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올라서면
쌍학리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멀리 ktx선로가 지나는 어천저수지가 보인다.
태행산 정상을 향해서 ...
옆지기 앞으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태행산 정상을 두 번 밟는다.
뒤를 돌아보면서 뭐라고 한다.
야자매트를 걸어서 태행산 정상으로 오르는 옆지기.
본오동과 어천리 방향.
서수원과 봉담 방향.
가운데 능선 제일 뒤로 우리가 다녀온 지내산이 보인다.
자안리 풍경.
양노리 방향.
건달산 방향.
보온병에 남은 물로 커피 한잔 마시고 하산한다.
물이 부족해서 한 잔만...
군부대가 있는지 정상에 경고판이 붙어있다.
저기가 군부대인 것 같은데...
내려가기 전에 잠시 ...
저공비행 중이 전투기가 머리 위를 지나간다.
잠시 후에 다른 전투기가 다시 지나가고...
이제 계단을 따라서 하산.....
내리막은 조심스럽게...
죽 늘어선 돌탑을 지나고
이정표에 서서 잠시 기다리는 옆지기.
다시 만난 이정표.
자안리 들머리까지는 0.6km가 남았다.
계단이 죽 이어진다.
아침에 들어섰던 들머리를 나선다.
산불감시초소를 향해서 걷는다.
등산화에 달라붙은 진흙을 털어내는 동안에 태행산으로 오르는 백패커가 보인다.
대용량 배낭을 짊어지고 태행산으로....
7.12km를 걸었다.
태행산을 찍고 지내산까지..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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