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오늘 아침에는 영하 15도.

 

아침은 식빵 하나 구워서 잼을 발라서 먹고 옆지기와 운동을 아침에 나가느냐 아니면 점심을 먹고 나가느냐를 두고 거실

 

창가의 대담이 시작되었다.

 

결론은 오늘도 강추위를 느껴보자며 아침에 운동을 나서기로 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며칠 이어지더니 드디어 시화호에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시화호 상류는 아직 꽁꽁 언 흔적이 보이지는 않지만

 

시화호 하류 방향으로는 하얗게 얼어붙은 얼음이 보인다.

 

철새들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꽁꽁 언 시화호를 떠나서 물이 얼지 않은 곳으로 날아간 모양이다.

 

무인도 부근에도 철새들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스마트폰으로 시화호 사진을 찍는 사이에 옆지기는 잠시 멈춰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장장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옆지기의 발이 되어 달리던 마티즈를 멀리 보내는 날이다.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마티즈에 있는 물건들을 전부 정리하는 중이다.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하이패스, 주차증을 떼어내고....

  

99년식인데 주행거리는 불과 111,182km를 달렸으니 일년에 5,000km정도를 주행한 셈이다.

 

출퇴근만 하던 차량이라서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다.

 

광택작업도 해서 외부가 깨끗하다.

 

오전11시 50분에 폐차장에 전화해서 견인예약을 하고 ...

 

견인기사가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12시 50분 정도에 마티즈를 끌고 갈 견인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앞바퀴에 견인장치를 붙이고...

 

마티즈 앞바퀴를 들어올린다.

 

2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옆지기의 발이 되어주었던 고마운 마티즈.

 

잘가거라...

 

그동안 고마웠다고 옆지기가 꼭 전해달란다.

 

고생한 마티즈가 끌려가는게 보기 싫다고 옆지기는 집에서.....-.-:;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기압  (0) 2021.12.28
숫자의 노예  (0) 2021.12.28
영하 14도..  (0) 2021.12.26
크리스마스.  (0) 2021.12.25
태행산과 지내산  (0) 2021.12.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