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오늘은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

 

장바구니 크기의 플라스틱 분리수거통이 어제부터 가득 차서 위로 넘칠 지경이었다.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반씩 나워서 간단 김밥으로 해결했다.

 

아침 운동을 나가면서 tpms를 자동차 바퀴에 장착하려고 했는데 항상 두던 자리에 있던 자동차키가 보이지 않는다.

 

드레스룸에 걸린 점퍼들을 싹 뒤져도 차키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다그에 자석을 붙인 후에 차키를 그냥 차에 두고오지는 않았으려나 싶어서 보조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확인을 했는데 차에도 없었다.

 

주차장에서 운동을 나서려니 스포츠센터를 지나서 수변로로 나섰다.

 

운동을 나왔지만 자동차키를 어디에 두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

 

수변로에 찍힌 족적들을 보면서 걸었다.

 

분명히 집에 있는 건 확실한데..... 어디에 두었을까?

 

옆지기랑 걸으면서 금요일에 어떤 옷을 입고 나왔는지 곰곰히 생각을 했는데.....

 

어떤 옷을 입고 나왔는지 둘 다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난감하다.

 

교복은 분명히 아닌데 교복 말고 입고 나온 옷은 콜맨 파란색 옷과 그레이색 점퍼가 있었다.

 

분명히 확인했지만 주머니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더니

 

옆지기가 콜맨 말고 입으라고 했던 라푸마 검정색 자켓은 확인했어? 라고 묻는데 .....

 

"아! 거기에 들었나..."

 

분명히 거기에 들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마음 편하게 걸었다.

 

거기에 들어있겠지.

 

그래 분명해 거기에 들었어.

 

수변로 데크전망대로 들어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하 8도까지 기온이 내려갔지만 바닷물이라서 그런지 아직 시화호는 멀쩡하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나이가 좀 든 여자 둘을 추월하면서 지나치는데 

 

"군인들이 걷는 소리같아." 라고 뒤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수분이 섞인 눈에 살얼음이 약간 깔린 수변로를 걸으니 살얼음이 신발에 밟히면서 빠삭~빠삭~~~ 거리는 소리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고(고라니)선생은 수변로를 지나쳐서 갈대숲으로 들어가셨다.

 

날이 추우니 조용해서 좋다.

 

장전리 수로는 얼음이 얼었는데...

 

아직 꽁꽁 얼지는 않았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얼음이 언 것처럼 보인다.

 

ㅋ... 소녀감성으로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달리는 옆지기.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을 밟으면서 달린다.

 

히어로즈야구장 급회전코스에서 자동차사고가 난 모양이다.

 

bmw sub차량은 단독사고로 보인다.

 

앞에 승용차와 버스가 사고난 모습을 보고 급정거를 했는데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추돌해서 전면 범퍼가 파손되면서

 

엔진부위까지 먹었다.

 

버스는 미끄러지면서 고로경게석과 부딪치면서 타이어는 터지고 바퀴축이 부러진 상태였다.

 

가운데에 낀 승용차는 뒷유리에 초보운전이라고 붙인 여성운전자였는데 버스를 뒤에서 추돌해서 본넷이 약간 들렸다. 

 

오늘은 비봉습지공원을 한 바퀴 돌고 간다.

 

비봉습지도 웅덩이에 고인 물은 얼엇다.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면서 ...

 

데크길을 따라서 걷는데 멀리 보이는 구간은 공사 중이라서 다시 뒤로 돌아서 나왔다.

 

비봉습지공원 안내도

 

고선생 발자국이 죽 이어진다.

 

데크를 걸으면 데크 사이에 얼었던 얼음이 밟으면서 부서지는지 .....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처럼 들린다.

 

데크기둥에 디카를 올리고 타이머를 설정해서...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서 발자국이 없다.

 

나무를 칸칸이 모아두었던데 뭐지?

 

다시 데크로 접어들었다.

 

비봉습지공원 입구에 있는 전망대.

 

데크에 설치된 쉼터.

 

인생샷을 건진다면서 ...^^*

 

조류전망대를 향해서 걷는다.

 

멀리 비봉체육공원 축구장에는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형레카가 와서 버스를 견인하는 모양이다.

 

가운데에 있던 초보운전 승용차는 자력으로 빠져나가고 

 

중형버스는 대형레카가 견인줄을 걸었고

 

sub차량은 바퀴에 떠서 정비공장으로 견인할 모양이다.

 

아무튼 눈이 내린 도로의 굽은 길을 달리려면 속도를 최대한 줄여서 핸들을 틀어야 하는데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난다.

 

사륜이 아니라 사륜 할애비가 와도 눈길에서는 미끄러진다는 사실.

   

ㅋ.... 농로로 걸었으면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것 같다.

 

철새들이 논바닥에 내려앉아서 쉬고 있다.

 

농로를 걸었다면 어제처럼 난리가 났었을 것을....^^*

 

장전리 수로를 따라서 산책로를 걷는다.

 

아스팔트가 깔린 길은 전부 녹았고 보도블럭은 아직 녹지 않았다.

 

증앙공원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다.

 

이번 주에는 밤에 운동을 하면서 다녀올 생각이다.

 

밤이면 화려한 전등이 불을 밝히고...

 

점심은 간단하게 빵으로 해결하자는 옆지기.

 

12.55km를걸었다.

 

비봉습지공원이 반환점.

 

제리를 데리고 나왔다.

 

이놈이 변비인지 이틀간 무소식이다.

 

좋다고 이리저리 폴짝...

 

제리야! 어여 싸...

 

그러거나 말거나 ...

 

차가운 눈을 밟으면서 달린다.

 

신나게 질주하는 제리.

 

변비탈출하고 집으로 ....^^*

 

제리 산책을 시키고 집에 들어왔더니 항상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자동차키가 놓여있다.

 

"라푸마 검정색 옷에서 찾았어." 라는 옆지기의 목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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