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둘이서 조심해서 잘 돌아다니고는 있지만 으슥한 곳을 지날 때면 풀 숲에서 금방이라도 뭐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뭐.. 그런 느낌.
특히 해망산으로 오르는 좁은 오솔길을 걸으면 너무도 숲이 우거져서 대낮에도 해가 들지 않고, 삼봉산에서 터널 방향으
로 걷는 길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밤에도 인적이 드문 수변로와 농로를 걸으면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라서....
가볍고 튼튼한 삼단봉을 주문해서 들고 다니기로 했다.
21인치(고강도 항공알루미늄 350g)와 옆지기가 허리에 차고 다닐 12인치(항공알루미늄과 강철합금 180g) 삼단봉.
젊었다면 굳이 이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테지만 이제는 ...-.-:;
목줄이 풀린 대형견에게 물리는 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면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에게도 생길 수가 있는 일이다.
특히나 테마파크 예정지로 이어지는 길 주변에는 커다란 유기견들도 가끔 만나니....
매일 아침 6시에 나서는 제리와의 산책.
이 시간에는 만나지 않았던 견주가 품에 강쥐를 안고 걷는다.
지나면서 얼핏 보니 품에 안긴 강쥐는 나이가 많고 어딘지 모르게 아픈 기운이 감돈다.
안타까운 마음이...... -.-:;
제리는 새벽에 큰 걸 쌌는데 밖에 나오면 여지없이 밀어내기를 한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아침 산책을 마치면 알아서 집을 찾아가니....
제리는 발을 깨끗하게 씻기고, 칫솔로 치카치카도 마친 후에 간식 하나를 입에 물려놓고 아침운동을 나선다.
오늘이 24절기 가운데 제일 덥다는 대서라는데 에어컨이 고장난 딸래미는 달랑 선풍기 하나를 사다가 돌리고 있단다.
7월 10일 삼성전자 a/s센터에 접수는 해서 내일 오후 2시에 기사가 방문을 한다던데 오늘 아침에 보내온 가족 채팅방에
는 어제와 오늘 공조기가 같이 물려있는 호실에서 a/s를 신청했었는지 기사가 수리를 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어젯밤에는
에어컨이 정상으로 작동을 한단다.
ㅋㅋ... 더위를 엄청나게 타는 딸래미가 보낸 고난의 시간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오늘 퇴근해서 냉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다면 a/s를 취소할 생각이다.
더워지기 전에 6.59km를 걸었다.
걷기 좋은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