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비가 내리는 토요일을 보낸 일요일 새벽...

 

토요일 밤에 옆지기는 tv를 시청하고 있기에 조금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요일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에 눈을 떠서

 

밖을 보니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리는 빗방울이 굵을수록 집 뒤 배수로로 흐르는 우수량도 늘어나서 소음을 유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

 

콸~콸~콸~~~~

 

새벽 4시가 지나갈 무렵에 얼핏 눈을 떠서 어둠 속에서 제리를 보니

 

ㅋㅋ... 이놈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었다.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제리야! 코~자.." 라고 했더니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이상하게 운학리에서는 새벽에 눈을 뜨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으니 이리저리 뒤척이며 옆지기가 일어나기를 학수고대

 

했는데, 옆지기의 자는 모양새를 보니 일찍 일어날 자세는 아니라서 포기하고 이리저리 뒹굴...

 

난리가 날 것처럼 쏟아지던 장맛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4시 30분에 인기척을 느낀 옆지기가 눈을 뜨고...

 

이후로는 집으로 돌아가는 모드로 돌입해서 제리는 하우스(캔넬)로 들여보내고 우리는 짐을 챙긴다. 

 

밖은 아직 어둡지만 우리가 떠날 5시면 어슴푸레 밝아 온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 5시 운학리를 나선다.

 

운학식당에서 좌측 새말IC 방향으로 틀어서 마을 창고를 지난다.

 

전재터널을 지나면 보이는 풍경.

 

조수석에 앉아서 사진을 찍던 옆지기가 디카가 말을 안 듣는다면서 버리란다.

 

장맛비가 유리창을 때리는 일요일 새벽 우리는 차도 없는 영동고속도로를 150km로 달렸다. -.-;;

 

집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어서 ...-.-:;

 

11시 정도에 장맛비가 잠시 그친 모습이라서 잔차를 타러 밖으로 나섰다.   

 

옆지기가 타던 알톤 그라니트.

 

앞 바퀴는 기어가 3단.

 

가끔 옆지기가 넘어지기는 했지만 외관도 깨끗하다.

 

뒷 바퀴는 기어가 9단.

 

시마노 3*9 27단이라서 기어변속도 편하고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라서 달리다가도 잘 선다. 

 

속도로 좋은데...

 

타이어가 26인치에다가 차체 프레임도 커서 키가 작은 여자가 타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서 ..

 

기변을 하기로 했다.

 

원래 있던 핸들 스템과 핸들바 높이를 조정하느라 바꿔달았던 걸 원래 모습으로 교체하기로 ....

 

수변로 쉼터로 가지고 나가서 핸들 스템을 원래 알톤에 있던 걸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배낭에 작업공구를 챙겨서 나왔다.

 

ㅋ.... 코팅한 빨간장갑을 끼고 육각렌치를 돌린다.

 

옆지기는 기변한 트랙을 타고는 벌써 한 바퀴 돌아서 수변로로 나오고 있다.

 

바퀴 사이즈가 24인치라서 프레임도 약간 작고 ...  

 

달리는 모습을 보니 모양새는 좋은데...

 

아직은 안장도 조금 낮고 핸들바도 낮아보인다.

 

알톤에 달았던 핸들바 높이조정 키트를 옮겨서 장착하고 안장도 조금 더 높인 후에 라이딩을 다녀오라고 했는데 너무 편

 

하고 좋다면서 돌아왔다. 

 

핸들은 인상링을 사용해서 10cm를 올렸고 안장도 거의 20cm는 올렸다.

 

안장과 핸들바를 조정했으니 간단하게 장전리 방향으로 라이딩을 다녀온다.

 

라이딩을 하면서 불편하면 다시 조정을 해야 하니...

 

뒤에서 보니 자세도 적당하고 좋으네.

 

자전거가 너무 높고 길어서 타고 내리는 게 부담스럽다고 바꿔달라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기변을 했다.

 

열심히는 타는데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으니......-.-:;

 

옆지기가 금년에 직장을 졸업하면 제일 먼저 군산 선유도로 라이딩 차박을 다녀올 계획을 잡고 있다.

 

2010년 여름 휴가 기간 중에 군산 복성루 짬뽕을 먹으려고 뱃시간에 맞춰서 선유도를 나오려고 선유도와 장자도는 돌고

 

무녀도는 돌지 않고 그냥 나왔던 아쉬움이 크다.

 

지금은 배를 타지 않고 새만금방조제에서 바로 무녀도로 건너가는 다리가 있으니 여행도 수월하다는...^^*

 

 

타임머신을 타고 11년 전의 선유도로 돌아간다.

 

11년 전인 2010년 ....망주봉을 배경으로 한 컷..

 

2010년 선유도에서 라이딩을 즐긴 잔차.

 

선유도해수욕장을 달리는 옆지기.

 

ㅋㅋ.. 얼굴이 타지 않게 한다면서 수건을 두르고 해수욕장을 달리는 옆지기.

 

우측으로 보이는 망주봉과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ㅋ... 배가 퉁퉁하게 나온 배둘레햄 시절의 모습이 참으로 난감하네...-.-:;

 

거의 80kg에 가까운 몸매였으니 체중이 67kg인 지금 생각하면 ...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서 장자도로 건너가는 옆지기.

 

 

아자! 아자! 아자!!!

 

선유도로 차박을 떠나는 그날까지 ...^^* 

 

저렇게 좋아하는데, 쉽고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진작에 기변할 것을...

 

이렇게.....즐거운 오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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