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는 냉장고 털어먹기로 술 한잔을 즐겼다.
냉동실에 있는 먹거리로 술안주를 준비하면서 옆지기는 식재료들을 다듬고, 양념장을 만드는 건 내 몫이었다.
오늘은 어묵탕 + 매운 문어볶음과 숙회 + 시샤모구이.
둘이서 주방에 서서 술안주를 만드는 동안에 제리는 쇼파에 엎드려서 눈길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문어가 2kg이 넘으니 일부는 숙회로 만들고 남은 건 전부 매운 문어볶음을 만들었다.
완성된 냉장고 털어먹기 술안주
냉동실에 남아있던 시샤모는 언제 사다가 넣었던 건지 모를 정도로 오래된 건데. 오븐에 구웠다.
작은 다리 하나로 만든 문어숙회.
역시 어묵탕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
매운 문어볶음은 먹을 만큼만 조금 덜어서 접시에 담았다.
술이 술술 들어갈 정도로 맛있다.
일요일 아침.
오늘은 라이딩을 하는 타이밍이었는데 일찍 나가지 않으면 라이딩은 아니라는 옆지기.
그래서 칠보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7시가 조금 지나서 매송체육공원주차장으로 출발했다.
ㅋ...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지만 주차장에는 자리가 하나만 남아있었다.
매송체육공원에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코스는 두 곳이 있는데 우리는 우측 4코스로 올라가서 분기점2에서 봉담-과천고속
도로를 만나는 5구간으로 내려가서 6구간으로 다시 칠보산을 올라갈 생각이다.
간단하게 물과 커피 한 통을 챙겨서 나섰다.
비가 내린 후라서 계곡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여름 장마가 지난 직후에는 꽤 많은 물이 흐르는 곳이다.
위로는 오염원도 없으니 물이 아주 맑고 깨끗하다.
매송체육공원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
운동시설을 지난다.
등산객이 잘 다니지 않는 코스라서 마스크는 턱에 걸고 오른다.
습기를 머금고 있는 소나무 숲을 오른다.
느긋하게 오르막을 걷는다.
물기로 젖은 등산로에는 로프가 보인다.
가끔씩 보이는 일본목련.
언덕을 올라서니 운동시설이 보이고 의자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보인다.
예전 칠보산기도원 정문을 지나서
조금 걸으면 쭉 뻗은 리기다소나무들이 반긴다.
칠보산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리기다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잠시 돌아보라는 옆지기의 소리를 듣고는...
화이팅!
오늘은 4코스 - 5코스 - 6코스 - 칠보산기도원 - 5코스 - 4코스로 돌아온다.
5코스 들머리로 내려서면 좌측이 칠보산기도원으로 오르는 길이다.
6코스로 통신대까지 올랐다가 좌측 도로를 따라서 내려올 생각이다.
물이 흐르는 계곡.
우측에 보이는 농원은 7월에 개장을 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수자원공사 정문을 지나서 좌측으로 보이는 들머리.
우측은 봉담-과천 고속도로.
일본목련 군락지를 만났다.
능형망은 위는 간격이 넓고 아래는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었다.
메쉬펜스보다 비용이 저렴해서 좋을 것 같다.
무덤을 지나서
수원둘레길 6색 이정표를 따라서 오른다.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르고...
운동시설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서서 보이는 호매실ic 바로 옆 한양수자인 파크원아파트.
호매실ic 부근으로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주변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전망대 방향으로 ...
원평리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천천리 방향으로도 날씨가 흐려서 풍경이 뿌옇게 흐리다.
전망대 정자 아래에서 ..
처음 칠보산을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좌측에 보이는 금곡lg빌리지아파트만 있었는데...
지금은 호매실지구라고 이렇게 많은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았다.
좌측부터 우측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이 전부 새로 들어섰으니...
오늘은 정자에 머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오랜만에 위로 올랐다.
동일하이빌에 살 때는 집에서 칠보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집까지 걸어다니고는 했었는데...
벌써 8~9년이 더 지났다.
산 아래로 수자원공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오목천동이 이어진다.
뿌옇게 흐린 봉담 방향...
천천리와 원평리...
통신대 철책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는 옆지기.
용화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
잠시 쉬었던 제3전망대에서 300m를 오면 삼거리를 만난다.
통신대 방향으로 오르는 계단.
통신대에서 칠보산기도원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만난 사람들....
끌바로 통신대로 오르는 라이딩동호회.
비교적 급경사인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언제 이런 집이 들어섰는지 주변이 싹 변했다.
맞은 편으로도 고급 주택이 들어섰고..
여기저기 돌로 만든 조형물들이 서 있다.
주택인 것 같은데....
주택 주변으로 돌로 만든 많은 조형물들이 서 있었다.
허물어지는 폐가도 보이고..
칠보산기도원 주변으로 토목공사를 하는 현장을 지난다.
집을 지으려고 토목공사를 하는 모양이던데...
언덕 위로 보이는 칠보교회
지금도 교회를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외벽과 외관을 보면 문을 닫은 모양이다.
칠보산기도원도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주택이던데 석축 위로 담쟁이들이 자라고 있다.
자연농원 진입로
도로 주변으로 사유지들이 많은지 울타리도 많이 보이고 ...
칠보산토종닭 건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5코스로 오르다 만난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라떼 한 모금 마시면서 ...
조금 전에 지나쳤던 예전 칠보산기도원 정문을 다시 오른다.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고..
ㅋ... 좀비처럼 뒤를 따라서 오르는 옆지기.
운동시설을 지나서 아래로 조금 내려오면 이정표가 보인다.
우리는 원평리 매송체육공원 방향인 4코스로 내려간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잠시 등산로를 벗어나서 흐르는 계곡물을 보는 중...
작은 돌을 들추면 가재가 보일 것 같은 풍경이다.
체육공원으로 가는 주변에는 주차한 차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느긋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온 칠보산.
8.17km를 걸었다.
칠보산 걸은 흔적.
ㅋ.. 오르락내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