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이른 아침....

 

어제 일요일 아침 일찍 칠보산을 다녀오자는 굳은 약속을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일기예보에는 6시에서 9시까지 비소식이 있었는데...

 

새벽 5시에 깨서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6시 이후에는 비소식이 사라졌다.

 

베란다창을 열고 밖을 보니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고 있으니...^^*

 

아침은 간단하게 우유에 콘푸라이트만 말아서 먹고는 서둘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전에 밖으로 보이는 풍경.

 

하늘이 파랗게 맑아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서 수노을교를 건너는데 옆지기가

 

"칠보산 말고 수암봉이나 갈까?"

 

"그래 수암봉도 좋지."

 

그래서 수암봉공영주차장으로 진로를 틀었다.

 

수암봉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나왔는데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차가 가득하다.

 

이른 시간에 나선 이유는 등산로에 지나치는 사람이 없어야 숨이 턱에 차도록 만드는 마스크를 가끔씩 내리고 걸을 수가

 

있어서였다.

 

옆지기는간단한 복장으로 나섰는데 지나는 말로

 

"공비복장이네." 라고 놀리면서 걸었다.

  

등산로에서 처음 만난 이정표에 수암봉 정상까지는 1.63km가 남았단다.

 

아침 일찍 비가 그친 수암봉을 오르면서 주변에 풍기는 산내음이 좋다.

 

습하고 차가우니 입에서 내뿜는 숨에 하얀 김이 같이 오른다.

  

이름이 뭐더라?

 

예전에 둥굴레라고 했더니 지나던 사람이 이름을 알려주었던 놈인데...

 

아침 일찍 나서서 숲으로 들어왔더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등산로는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이 보이고

 

옆지기는 내가 멈춰서서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그냥 직진 중...

 

비가 그친 후라서 젖은 숲에서 올라오는 냄새와 차가운 공기가 몸에 닿으니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소나무 줄기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나무로 만든 계단으로 올라서고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다본 풍경.

 

하늘로 쭉 뻗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옆지기 앞으로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좌측은 시흥 방향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 등산로이고 우측은 수암봉까지 오르는 빠른 길이다.

 

1.33km가 남았지만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잠시 멈춰서서 이정표를 디카에 담고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옆지기가 지나친 등산로를... 

 

내가 뒤를 이어 따라 오르고...

 

가파른 길이라서 이리저리 구불구불 이어진다.

 

대부분 시흥 방향으로 돌아서 올라가던데 수암봉까지 빡세게 오르려고 여기로 올라간다.

 

나무 뿌리가 길게 뻗은 등산로를 오르고

 

나뭇가지 사이로 수암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난간을 잡고 잠시 휴식...

 

더불어 쉬고....

 

작은 돌무더기에 돌 하나를 올리고 있는 옆지기.

 

비는 소원은.....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자고.....

 

가파른 등산로를 헥헥거리면서 올랐더니 드디어 끝이 보인다.

 

여기는 소나무 쉼터.

 

소나무 쉼터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1.63km를 올라왔고 수암봉까지는 0.55km가 남았다.

 

우측에 보이는 시흥 방향은 약간 돌아서 올라오는 길이다.

 

소나무 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은 우람하게 자라는 소나무가 많이 서 있다.

 

옆지기는 쉼터 옆에 서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하얀 꽃이 피었다.

 

냄새를 맡으니 향기는 없던데...

 

옆지기 머리 위로 수암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나는 등산객이 없으니 너무 좋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걷는지 머리를 숙이고 ....

 

수암봉 정상 0.13km

 

병꽃나무 같은데...

 

바위로 올라갔다가...

 

경치가 없어서 다시 내려오는 중이다.

 

옆지기는 앞서서 걷는다.

 

수암봉으로 오르는 바윗길.

 

잠시 멈춰서서...

 

안양 관모봉 방향으로는 안개가 흐르고

 

돌아서서 보이는 풍경은 하늘이 새파랗게 맑다.

 

비가 그친 후라서 하늘이 역시나...

 

정상에 오르니 약간 춥네.

 

비가 그친 후 시리도록 파란 하늘.

 

수암봉 아래 전망대에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전망대로 하얀 운무가 흐른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

 

조금 일찍 나서니 좋다.

 

안산시

 

우측으로는 시흥시가 보이고

 

물왕저수지가 보이는 풍경.

 

배낭에 챙겨온 라떼와 간식거리를 꺼내서 ...

 

전망데크 뒤로 수리산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밥알찹쌀떡이라던데 냉동실에 있던 걸 녹으라고 금요일 밤에 밖에 꺼내놓고 잠을 잤다.

 

라떼도 한 모금 마시고..

 

이제 하산하려면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니 등산화 끈도 다시 묶고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마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여기는 등산객들로 붐비는 장소가 될 것 같다.

 

수암봉 아래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수암봉.

 

줌으로 당기니 수암봉 전망데크가 보인다.

 

멀리 그랑시티자이가 보이고 옆으로 우리 동네가 보인다.

 

우측은 수암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인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중인 옆지기.

 

"그쪽이 아니야. 올라와."

 

군부대 철책을 따라서 내려가려고 슬기봉 방향으로 직진해서 걷는다.

 

트랭글에서 알림이 울리기에 확인했더니 부대옆봉이란다.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 소나무.

 

조금 있으면 운학리 소나무 솔순을 꺽어줘야 하는 시기가 돌아온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돌아오면 운학리 데크에 노란 송화가루가 쌓인다.

 

멀찌감치 걸어가고 있는 옆지기.

 

부대철책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 옆지기.

 

이정표에 3코스등산로 정상부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직진하면 슬기봉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태을봉까지는 3.32km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내려간다.

 

철책 위로는 원형망이 올려졌다.

 

수리산에 은근히 많이 자라고 있는 청단풍.

 

경고문은 적혀있지만 철책 부근에 근무를 서는 군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암릉지대를 지나서

 

철책을 따라서 이어지는 등산로.

 

여기도 병꽃나무가 보인다.

 

등산로를 가로막은 커다란 바위를 만났다.

 

바위 옆으로 건너가면 되는데

 

우측 아래로 우회해서 지나간다.

 

스포트라이트처럼 햇살을 받던 하얀꽃.

 

비가 그치고 햇살이 퍼지면서 하늘이 점점 맑아지고 있다.

 

초소를 지나고..

 

돌무더기를 만나서 직은 돌 하나를 주워 위에 올리는 옆지기.

 

잠시의 평지도 없이 내려가던 등산로.

 

수암동 날머리가 보인다.

 

밖으로 나서니 등산로 입구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주차장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수암봉.

 

4.55km를 걸었다.

 

수암봉공영주차장에서 시작된 등산이 공영주차장에서 마무리 되었다.

 

수암봉 등산고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금 시간이 아침 9시 33분이다.

 

일찍 다녀오니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수노을교 앞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면서 ...

 

오늘 점심은 두부두루치기를 준비했다.

 

ㅋ.... 맛있네.

 

점심을 먹는 제리.

 

삼시세끼를 드시는 개 아들을 모시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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