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

 오후에는 제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털이 북실이라서 3월 6일 미용실에 예약을 했는데 아직 2주가 남았으니 멀었다. 

 

2월 26일에 문을 여는 스트리트 상가 무인 커피숍은 막바지 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ㅋㅋ... 제리와 달리기 시합 중인 옆지기.

 

뒤에서 보면 옆지기가 제리에게 끌려간다.

 

날씨가 영상 13도까지 올라가는 날이라서 수변로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지나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어찌 그리도 많은지...

 

마침 물이 들어오는 중이라서 안산습지공원 방향으로 일렁이는 물결이 보인다.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느껴지는 물결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뒷 발에 힘을 주면서 목줄을 당기면서 힘을 쓰는 제리.

 

뒷 발에 힘을 주면서 땅을 박차고 나가기 때문에 발톱이 많이 닳는다. 

 

발톱을 깍으면서 보면 앞 발은 남은 게 길고 뒷 발은 짧아서 뒷 발을 깍을 때는 핏줄을 잘라서 피가 비치고는 한다.  

 

멀리 보이는 목조주택 신축현장에 걸린 플랜카드가 보인다.

 

줌으로 당기니 더존하우징....

 

목줄을 풀어놓을 장소를 택하자니 제일 만만한 농로로 길을 잡았다

 

목줄을 풀었더니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가는 제리.

 

엉덩이 위로 솟구친 몽실거리는 꼬리털이 ...^^*

 

ㅋㅋ... 귀가 펄럭거릴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더욱 더 속도를 높여서 멀리 달아난다.

 

멀리 달려갔다가 옆지기가 부르면 잠시 멈춤...

 

옆지기에게 달려갔다가 다시 앞으로 튀어나간다.

 

풀 밭에 잠시 영역표시도 하고..

 

다시 옆지기에게 달려간다.

 

산책을 나가면 옆에 붙어서 다니면 좋은데 도통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멀리 ...

 

잠시 대기...

 

저류지에는 한가롭게 철새들이 노닐고 있다.

 

소나무와 반송이 자라고 있는 밭.

 

농사를 시작하려는지 밭설거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멀리 달려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

 

멀리 갔어도 

 

옆지기가 부르면 냉큼 달려온다.

 

걱정스러운 건 혹시라도 주변에 유박비료가 떨어져 있으면 먹을까 싶어서 걱정이다. 

 

유박비료가 강아지에게는 치명적인데도 아파트 주변이나 공원에 많이 살포한다는데 유박비료가 강아지들이 먹는 사료

 

와 모양도 비슷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유박비료를 먹고는 별이 된 강아지들이 많으니... 

 

다행스럽게도 농로 주변으로는 거의 논이라서 유박비료를 사용하는 곳이 없다.

 

봄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신축 중인 현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략 4km를 걷는 중이다.

 

우측 멀리 산모퉁이에서 농로로 들어섰는데...

 

냄새를 맡으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바쁜 제리.

 

물로 목을 축이고...

 

질주하는 모습...

 

번개처럼 휘~익~~ 지나쳐서 앞으로 달려나간다.

 

삼봉산 정자로 오르는 산책로

 

옆지기 부근을 맴돌다가

 

앞으로...

 

날이 좋아서 산책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산책하고 들어가면 목욕을 시켜야 한다.

 

건너 편으로 보이는 작은 공원.

 

ㅋㅋ... 경로를 벗어났다가 부르니 달려내려오는 제리.

 

여기가 오늘 산책의 반환점이다.

 

"제리야! 집으로 가자.."

 

얼었던 흙이 녹으면서 땅이 질어서 신발에 젖은 흙이 달라붙는다.

 

멀리 달려가서...

 

봉선대산.

 

옆지기가 마트로 장을 보러 가서 잠시 기다리는 중이다.

 

ㅋㅋ.... 옆지기가 나오는 걸 보더니 앞발을 들고 벌덕 일어서서 난리도 아니다.

 

"엄마! 엄마!"

 

중심상가에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이 들어왔다.

 

아직 안과와 산부인과는 입점하지 않았던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른 시일에 들어올 것 같다.

 

신축 중인 상가 건물에는 파일을 박는 천공기가 작업을 하고 있다.

 

중심상가를 지나서...

 

옆지기가 안경을 손보려고 잠시 안경점에 들어갔다.

 

콧 등에 붙는 코걸이가 부러져서 들어갔는데 ...... 무료로 고쳐서 나왔다.

 

미세먼지 대문에 뿌연 하늘이 지속되더니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본다.

 

엉덩이가 복실복실, 토실토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오늘 산책을 마친다.

 

8.41km를 걸었다.

 

오늘 산책 흔적...

 

저녁에는 홍어삼합 비스무리하게 만들어서 먹었다.

 

"오~우~~  홍어가 너무 센 데.."

 

목살도 굽고..

 

묵은지도 등장했다.

 

운학리에서 만든 장아찌....

 

소확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