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광어회에 왕대구탕을 안주로 해서 옆지기와 술자리를 가졌다.

 

요즘에는 640ml 페트병으로 마시면 서너 잔 정도는 남기고 술자리를 마친다.

 

남은 술은 옆지기 전용 술병에 부었다가 나중에 홍초를 추가해서 옆지기가 마신다.

 

일요일 아침에는 암막커튼을 치고 자서 오랜만에 늦게까지 자다가 일어났다.

 

그래봤자 7시 30분까지....

 

아침은 머핀 반 조각,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고구마, 사과를 잘라서 요거트를 부어서 먹었다.

     

오늘은 안산갈대습지를 지나서 축구장까지 다녀올 생각으로 수노을교를 건넌다.

 

수노을교에는 명판이 없었는데 언제 설치를 했는지 예쁘게 다리 입구에 붙어있었다.

 

2015년 9월 1일에 시작해서 2019.12.20일에 완공이 되었으니 4년하고도 3개월 20일이 걸린 공사였다.

 

날씨는 영하 5도라고 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

 

시화호에 내려앉은 철새들....

 

희한하게도 얼음 위에 앉아서 흐르는 물을 따라서 같이 상류로 올라간다.

 

휴게소 주변으로 많이 몰려있는 철새들이 보인다.

 

ㅋㅋ... 멀리서 보면 돌덩어리가 수면 위로 보이는 느낌이던데

 

아직 추위가 덜 해서 이런 모습이지만 더 추워지면 시화호에 더 많은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류 방향으로도 ...

 

춥지도 않은지 옹기종기 모여서 

 

흐르는 물길에 몸을 맞기고 있다.

 

수변공원휴게소 삼거리

 

자이1차 앞 도로는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자이1차아파트의 외부 주차장 수준으로 차가 많이 서 있다.

 

갈대숲 위로 길게 이어지는 데크산책로를 걷는 옆지기.

 

가장자리에 몸을 웅크리고 모여있는 철새들

 

안산갈대습지공원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차가 다니지 않아서 조용하다.

 

시화호의 상류인 비봉습지공원으로 흘러들어가는 시화호의 물길이 구비구비 흐른다.

 

시화호를 경계로 건너편은 화성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코로나19가 아닌 조류인플루엔자(ai)가 심각해서 임시휴장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안산갈대습지공원 입구를 지나 주차장을 지나는데 주차장 반대편 멀리에서 걸어서 나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라! 저기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지?

 

궁금하면 못 참는 스타일이라서 옆지기와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걸었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인 것 같은데 비포장이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가 다니는 길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비포장 임도같은 길이 죽 이어지던데...

 

황량한 나뭇가지에 걸린 나뭇가지들...

 

저렇게 많이 나뭇가지들을 물어다가 새집을 만든 어미새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입에 물어가는 나뭇가지는 단 하나일 텐데 저렇게 튼튼하게 새집을 만든다면 얼마나 많이 오가야 하는지...

 

안산갈대습지 주차장에서 죽 걸어서 나오니 앞에 보이는 건물은 우리가 자주 지나다니던 길목에 있던 건물이었다.

 

뒤로 돌아서 보면 이렇게 안산갈대습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비포장 도로가 보이고 차단봉에는 쇠줄이 걸려있다.

 

둥그렇게 커다란 가건물은 장화테니스장.

 

여기로 지나다니면서 우측으로 걷는 길은 관심없이 지나다녔었는데 우측으로 걸으면 안산갈대습지 주차장으로 통한다.

 

장화테니스장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축구장으로 진입하는 출입구가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왔더니 지저분하던 가건물들을 싹 철거했다.

 

아직은 수거를 하지 않아서 주변이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가건물들을 싹 치웠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좌측으로 보이는 그랑시티자이와 우측으로 보이는 상록e편한세상.

 

본오주공 1차아파트가 보이고 뒤로 멀리 수리산 능선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진다.

 

안산갈대습지공원으로 향하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우리가 생각하던 걸 지나는 사람이 이야기 한다.

 

"안산갈대습지랑 비봉습지를 연결하면 얼마나 좋아.."

 

시화호 물길을 건너지 않아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운데에 작은 다리만 하나 놓으면 정말 좋은데....

 

안산갈대습지공원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바라본 시화호 

 

수변로를 따라서 걷다가 위로 올라왔다.

 

수노을교 위를 지나는데 다리 아래에서 철새들이 위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시화호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철새들...

 

우측으로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인다.

 

수노을교에도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도색을 마쳤다.

 

9.89km를 걸었다.

 

옆지기는 10km를 찍고 들어가자고 하던데...^^*

 

오늘은 새로운 코스를 찾아서 재미있었다.

 

오늘 점심에는 목살 세 덩이를 굽는다.

 

목살을 굽는 냄새의 유혹 때문에 창가에 앉아서 졸던 제리도 주방으로 냉큼 달려왔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게살 참치.

 

오늘 점심도 소확행을 실현한다.

 

인삼과 목살, 양송이버섯

 

게살 참치.

 

제리가 먹을 게살 참치와 목살, 양배추, 당근

 

ㅋㅋ... 제리의 곁눈질하는 눈길이 귀여워서리

 

옆지기를 올라다보면서 빨리 달라고..

 

나를 보면서 빨리 달라고...^^*

 

제리를 내려놓고 먹으라고 하고는

 

우리는 "소확행! 건배.."

 

제리는 번개처럼 후다닥 먹어치우고는 식탁으로 올라와서 다시 들이댄다.

 

옆지기는 차박에 필요한 침상 박스와 2열 가운데 제리가 앉을 콘솔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연필로 직접 그리

 

면서 내게 설명을 하고 있다.

 

"니가 가라. 콘솔과 침상 박스 제작하러.."

 

그러거나 말거나 제리는 길게 얼굴을 들이밀면서 뭔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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